여어, 팀원들~ 히사시부리 저는 저희 축제기획단 팀원들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서 주고 싶어요. 축제 때문에 놀러도 못 가고 일만 했거든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진심이 담긴 편지를 써주고 싶어요. 아, 팀원이 몇 명이냐고요? 대략 30명입니다. 편지 30통…. 가능합니다!  

10억 정도면 될 것 같아요 어머니에게 10억 드리고 싶어요. 현찰로! 제가 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돈 때문에 많이 속상해하시는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요즘 100세 시대라고들 하잖아요? 어머니가 지금 50대신데, 10억이면 부족함 없이 즐기며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는 어머니가 저나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돈을 쓰셨으면 좋겠어요!  
 

차마 그건 못 주겠고… 얼마 전에 제 친구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하필 또 성년의 날 전에 헤어졌어요. 그래서 제가 남자친구를 대신해서 성년의 날 선물인 향수와 장미를 선물해주려고요! 아, 까짓 거 더 좋은 사람 만나라는 의미로 둘 다 넣어주죠!  

형은 내게 똥을 줬어. 그거 돌려줄게 친형에게 똥을 주고 싶네요. 형이랑 같이 자취하는데 집안일의 80%를 제가 해요. 친형이랑 사니까 아무래도 편한 점도 있긴 한데, 형이랑 3살밖에 차이가 안 나서 그런지 절 모질게 대하는 면이 있어요. 설거지, 빨래, 밥하기…. 다 제 차지예요. 형이 이 선물(?)을 받고 본인 빨래랑 자기가 먹은 거 설거지라도 직접 좀 했으면 좋겠네요. 제발.  
 

이거 받고 나한테 잘해! 남자친구가 춤추는 걸 좋아해요. 춤 동아리 활동도 하고 장기자랑도 많이 나가요. 그런데 얼마 전에 보니, 운동화가 좀 낡았더라고요. 새로 산 신발도 영 불편해하고. 그래서 좋은 운동화를 사주고 싶어요. 그리고 춤추는 것도 좋지만 이제 저도 좀 자주 만나주면 좋겠어요!  
 

상자에 맛있는 거 잔뜩 넣어서 주고 싶어요 어저께 결혼한 큰누나가 막냇동생 자취하는데 힘들다고 먹을 거니 뭐니 많이 챙겨줬어요. 맛있는 음식을 채워서 큰누나한테 주고 싶어요. 누나한테는 막냇동생으로서 매번 받기만 하고 아무것도 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항상 고마워요. 그냥 그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Intern 신희승 이송희 winter@univ.me
Photographer 이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