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아니, 네가 왜 여기 있어?

캠퍼스에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동아대 승학캠퍼스 뉴턴의 사과나무 
  
먹지 마세요. 중력에 양보하세요 
동아대 승학캠퍼스에 있는 한 사과나무. 외관만 보면 평범한 나무 같지만 놀라지 마시라. 위인전에서만 봤던 뉴턴, 그에게 중력을 일깨워 준 사과나무의 4대손이시다! 이 화려한 족보 덕분에 동아대에서는 임의 번식이나 나뭇가지 꺾기, 열매 양도를 금지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사과나무에도 위기가 있었으니, 2010년에 사과 도난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밤사이, 나무에 열린 26개의 사과 중 1개만 남기고 모조리 사라졌다는…. 사과를 훔쳐간 범인은 잡지 못했으나, 다행히 이후에 다시 꽃이 피고 사과도 열렸다고 한다.



부경대 부경고사우루스 
  
학교를 뒤집어놓으신 공룡 
때는 2000년, 새천년부터 학계를 뒤집어놓은 사건이 있었으니 ‘공룡 화석 발굴’ 되겠다. 경남 하동군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부경대 발굴팀 이름을 따 ‘부경고사우루스’라고 불린다. 발굴된 화석은 복원되어 현재 다소 생뚱맞지만 도서관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부경대 학우들은 시험 기간에 도서관에 가면 좌석배정기보다 공룡을 먼저 만나게 된다는데….   무려 15~16m에 달하는 부경고사우루스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최대한 뒤로 물러서서 있는 힘껏 고개를 꺾어야 한다. 지구의 지배자였던 공룡님의 실물을 영접하기 위해선 이정도 노력쯤이야.


중앙대 타임캡슐 
  
찾아보시지, 내 보물 전부를 청룡상에 두고 왔으니! 
중앙대 서울캠퍼스의 청룡연못 안, 커다란 구슬을 감싸고 있는 ‘청룡상’은 일종의 타임캡슐이다. 1968년, 청룡상을 세우면서 그 안에 보물(?)을 넣었다고. 학교 설립자인 임영신 여사가 “중앙대학교에 큰 힘이 될 보물이 들어 있다.”고 했다 하니, 무엇일지 기대가 된다.  

그 보물은 중앙대학교가 100주년이 되는 2018년에 개봉된다. 두둥. 그런데 타임캡슐을 열려면 청룡상을 부숴야 하는 건가?(불쌍한 청룡…) 학교 측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 중이라고. 모쪼록 2018년 이후에도 무사히 청룡상을 볼 수 있기를!



한림대 다비드상 
  
크고 아름다워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다비드상이 한림대 일송기념 도서관에 있다. ‘그래 봤자 모조품 아니야?’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한림대에 있는 다비드상은 이탈리아 정부 공인 복제품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걸린 명작 복제본과는 급이 다르다.  

이 귀중하신 몸에도 흑역사는 있었으니. 예전엔 공학관 맞은편 씨알의 터에 다비드상이 있었단다. 하지만 긴 세월 동안 지붕도 없는 야외에서 풍화침식을 겪으며 심하게 훼손되었고 결국 폐기되었다. 이후, 현재의 이사장이 사비로 재구입하여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가격이 무려 1억 4천여만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Intern 신희승 이송희 winter@univ.me  
#캠퍼스#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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