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꽃집에서 돈을 이야기하다
바움플라워 류아은 대표
망원동 한 편에 자리 잡은 플라워숍 바움플라워. 새하얀 공간에 꽃과 오브제가 동양화처럼 놓여 있다. 꽃 내음이 화사한 곳이지만 방문 목적은 엄혹하다. 바움플라워 류아은 대표를 만나 자영업 팁을 얻으려는 것. 류 대표는 20대 시절 망원동의 카페 앤 펍 ‘11°c’를 오픈해 4년째 운영 중이며 올해 초 이곳 플라워숍을 하나 더 열었다. 소개해준 지인 왈 “아은씨가 하면 뭐든 성공할 것 같아요.”
바움플라워 류아은 대표
EDITOR 정규직으로 취업했다가 그만두셨다고 들었어요. 왜 그만 두신 거예요?
류아은(이하 류) 대한항공 지상직 승무원에 합격했었고, ktx 승무원으론 몇 개월 일했어요. 원래 비행기 객실 승무원이 꿈이었는데, 4학년 때 지상직 승무원으로 먼저 붙은 거였거든요. 미련이 남아서 다시 준비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그만뒀어요. KTX 승무원 하다가 그만둔 것도 마찬가지 이유고요. 그런데 그 후 준비를 해도 객실 승무원 되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E 취업 준비하면서 좌절했나봐요.
류 많이 지쳤어요. 스피킹 공부하느라 도서관 가고, 스터디하고.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참 열심히 노력했는데, 사실 모든 사람들이그렇게 하고 있더라고요. ‘한 번만 더 하면 되겠지’ 시간은 계속 흘렀고, 최종 임원 면접까지 갔다가 떨어지고는 어머니가 계신 대구로 내려왔어요.
E 다음 스텝을 자영업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류 잠깐이지만 일을 해봤잖아요. 처음엔 회사가 마음에 안 들어서 답답한 줄 알았는데 회사라는 틀 자체가 답답한 거였어요. 그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제 자신이 어떻게 일하고 살아야겠다는 방향이 보이더라고요. 자만일지 모르지만 스스로 리더십이 있다고 생각했고요.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내가 원하는 생활 패턴으로,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열심히 해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E 사람마다 자기가 최고 능력을 발휘하는 환경이 다른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조직 안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때 최고 효율을 내고, 완전 혼자 일할 때 집중하는 사람도 있죠. 아은씨는 스포츠 팀 처럼 마음에 맞는 동료들과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때 가장 능력 발휘하는 성격일지 모르죠.
류 맞아요. 그래서 선택한 일이 ‘11°c’라는 펍을 만들자는 거였어요.
E 자영업자에 대한 어두운 뉴스가 네이버 뉴스를 채우고 있지 않습니까. 겁나지 않았나요?
류 두려웠죠. 자영업을 해본 적 없는 20대 여자가 펍을 시작한다는 게. 처음 가게 할 때 빚도 좀 냈거든요. 주변 사람들이 모두 망한다고 말렸어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이 상황에서 이걸 못 하면 나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 미친 듯이 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하나 더,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 진주 시골인데, 나라면 서울에서 더 잘 먹힐 것 같다는 자신감도 있었고요.
E 진주 사람이라 서울에서 유리하다? 무슨 근거라도 있나요?
류 제가 봤을 땐 서울 사람들이 차가웠어요. 술집을 가든 어디를 가든 감정 교류가 너무 없고요. 내 펍이 생기면, 이 지치고 스트레스 많은 서울 사람들에게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리라 마음먹었어요. “오늘 너무 고생하셨죠.” “너무 힘드셨죠. 그럴 줄 알고 따뜻한 물을 준비했어요.” 이런 정이 통할 거라 믿었어요.


EDITOR 정규직으로 취업했다가 그만두셨다고 들었어요. 왜 그만 두신 거예요?
류아은(이하 류) 대한항공 지상직 승무원에 합격했었고, ktx 승무원으론 몇 개월 일했어요. 원래 비행기 객실 승무원이 꿈이었는데, 4학년 때 지상직 승무원으로 먼저 붙은 거였거든요. 미련이 남아서 다시 준비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그만뒀어요. KTX 승무원 하다가 그만둔 것도 마찬가지 이유고요. 그런데 그 후 준비를 해도 객실 승무원 되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E 취업 준비하면서 좌절했나봐요.
류 많이 지쳤어요. 스피킹 공부하느라 도서관 가고, 스터디하고.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참 열심히 노력했는데, 사실 모든 사람들이그렇게 하고 있더라고요. ‘한 번만 더 하면 되겠지’ 시간은 계속 흘렀고, 최종 임원 면접까지 갔다가 떨어지고는 어머니가 계신 대구로 내려왔어요.
E 다음 스텝을 자영업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류 잠깐이지만 일을 해봤잖아요. 처음엔 회사가 마음에 안 들어서 답답한 줄 알았는데 회사라는 틀 자체가 답답한 거였어요. 그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제 자신이 어떻게 일하고 살아야겠다는 방향이 보이더라고요. 자만일지 모르지만 스스로 리더십이 있다고 생각했고요.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내가 원하는 생활 패턴으로,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열심히 해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E 사람마다 자기가 최고 능력을 발휘하는 환경이 다른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조직 안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때 최고 효율을 내고, 완전 혼자 일할 때 집중하는 사람도 있죠. 아은씨는 스포츠 팀 처럼 마음에 맞는 동료들과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때 가장 능력 발휘하는 성격일지 모르죠.
류 맞아요. 그래서 선택한 일이 ‘11°c’라는 펍을 만들자는 거였어요.
E 자영업자에 대한 어두운 뉴스가 네이버 뉴스를 채우고 있지 않습니까. 겁나지 않았나요?
류 두려웠죠. 자영업을 해본 적 없는 20대 여자가 펍을 시작한다는 게. 처음 가게 할 때 빚도 좀 냈거든요. 주변 사람들이 모두 망한다고 말렸어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이 상황에서 이걸 못 하면 나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 미친 듯이 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하나 더,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 진주 시골인데, 나라면 서울에서 더 잘 먹힐 것 같다는 자신감도 있었고요.
E 진주 사람이라 서울에서 유리하다? 무슨 근거라도 있나요?
류 제가 봤을 땐 서울 사람들이 차가웠어요. 술집을 가든 어디를 가든 감정 교류가 너무 없고요. 내 펍이 생기면, 이 지치고 스트레스 많은 서울 사람들에게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리라 마음먹었어요. “오늘 너무 고생하셨죠.” “너무 힘드셨죠. 그럴 줄 알고 따뜻한 물을 준비했어요.” 이런 정이 통할 거라 믿었어요.

01 바움플라워의 문앞에 전시된 인테리어 소품.
유명 인테리어 소품점이 근처에 있어, 그걸 보고 지나가는 손님을 노렸다
.
E 이름은 왜 11°c인가요?
류 제가 정한 부제가 ‘사람이 그리워지는 온도. 11°c’예요. 제가 11° c를 만들 때 세월호 미수습자 분들을 찾는 잠수부 이야기가 뉴스로 나왔어요. 수온이 11도 이하로 떨어지면 저체온증 때문에 잠수부들 목숨도 위험해진다고 하더라고요. 서울살이가 참 춥고 많이 힘들 텐데, 그럴 때 여기 11°c에 와서 따뜻함을 느끼고 가 봐라. 따뜻함에 반한 당신은 다시 오고 말 것이다.
E 이름의 의미가 생각보다 멋있다.
류 제가 멤버(직원)들에게 말하는 게 공간이라고 인테리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사람이 인테리어다. 인사도 크게 하고, 또 오신 분 있으면 기억해 “어! 오셨어요” 밝게 인사드리고 그런 게 중요하죠.
E 펍 만든 지 몇 년째죠?
류 4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빌린 돈 갚느라고 힘들었어요. 직원 1명 있었는데, 인건비 나가고 월세 내고. 첫해엔 돈 하나 못 가져갔죠. 그래도 신기하게 적자는 한 번도 없었어요. 0으로 딱 맞아떨어지더라고요. 1년 지나니까 단골도 생기고, 손님들이 인터넷에 소개말도 올려주시면서 매출이 점점 늘어났죠. 수익이 생기는 걸 보고 멤버도 한 명씩 늘렸고요. 처음엔 매일 일했는데 저도 조금씩 쉬는 날이 생겼습니다.

E 이름은 왜 11°c인가요?
류 제가 정한 부제가 ‘사람이 그리워지는 온도. 11°c’예요. 제가 11° c를 만들 때 세월호 미수습자 분들을 찾는 잠수부 이야기가 뉴스로 나왔어요. 수온이 11도 이하로 떨어지면 저체온증 때문에 잠수부들 목숨도 위험해진다고 하더라고요. 서울살이가 참 춥고 많이 힘들 텐데, 그럴 때 여기 11°c에 와서 따뜻함을 느끼고 가 봐라. 따뜻함에 반한 당신은 다시 오고 말 것이다.
E 이름의 의미가 생각보다 멋있다.
류 제가 멤버(직원)들에게 말하는 게 공간이라고 인테리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사람이 인테리어다. 인사도 크게 하고, 또 오신 분 있으면 기억해 “어! 오셨어요” 밝게 인사드리고 그런 게 중요하죠.
E 펍 만든 지 몇 년째죠?
류 4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빌린 돈 갚느라고 힘들었어요. 직원 1명 있었는데, 인건비 나가고 월세 내고. 첫해엔 돈 하나 못 가져갔죠. 그래도 신기하게 적자는 한 번도 없었어요. 0으로 딱 맞아떨어지더라고요. 1년 지나니까 단골도 생기고, 손님들이 인터넷에 소개말도 올려주시면서 매출이 점점 늘어났죠. 수익이 생기는 걸 보고 멤버도 한 명씩 늘렸고요. 처음엔 매일 일했는데 저도 조금씩 쉬는 날이 생겼습니다.

02 꽃을 만지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류아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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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겨우 쉬는 날이 생겼는데 올해 초 바움플라워를 또 시작한 건 왜죠?
류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드니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쉬는 날을 활용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일을 하나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11°c 하면서 조금씩 모은 돈을 바움플라워에 투자하면서 다시 0 됐어요.(눈물)
E 플라워숍을 전부 셀프로 하시더군요. 인테리어도 셀프, 제작도 셀프, 홍보도 셀프. 셀프 자영업자로서 눈물의 과정과 거기서 얻은 팁을 알려주세요.
류 11°c 시작할 땐 인테리어에 돈도 좀 썼는데, 지나고 보니 다 필요 없었어요. 자기 스타일만 있으면 되는 거죠. 아시잖아요. 요즘 숍 인테리어란 게 아무것도 없는데 포인트 오브제 몇 개 달아두면 그게 멋이라고 여기니까.
제가 바움플라워 인테리어를 직접 했거든요. 시멘트로 바닥 공사를 해야 하는데 업체에 맡기려니 몇백만원이 든다는 거예요. 그 돈을 쓸 수는 없다는 마음에 인터넷으로 시멘트 파는 데를 찾아서 전화했어요. 아저씨가 “몇 평인데?” “9평이요.” “혼자 할 수 있어.” “저 여잔데요. 할 수 있을까요?” “휘휘 저어서 하면 돼.” 이러셔서 직접 하려고 주문했어요.
E 역시 사람이 하면 다 할 수 있는.
류 아뇨, 힘들었어요. E ….
류 모래랑 무슨 액이랑 섞어야 하는데, 섞는 것 자체가 안 되는 거예요. 드릴 구해오고, 그래도 안 돼서 이 앞 간판집 아저씨한테 가서 도와달라고 했더니 와서 보시고 “이렇게 하면 안 돼”라고 혼내시며 직접 섞어주시고. 진짜 힘들었어서 이제는 알았어요. 진짜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것은 전문가 불러야 되는구나. 그래도 대부분은 할 수 있다. 무조건 인테리어는 최소화시켜라.
E 그래서 중요한 건 액수가…
류 바움플라워는 인테리어 비용으로 1000만원이 안 들었어요. 곳곳에 얼룩덜룩한데 그것도 콘셉트이려니 하면 되죠. 그런데 펍도 마찬가지예요. 병맥주 받아서 팔면 그게 돈이잖아요. 냉장고랑 맥주만 있으면 돼요. 요 앞 옷 가게도 제가 아는 동생이 하는 곳이에요. 얘가 옷 가게 하고 싶은데 어찌해야 하느냐고 고민하기에, 행거와 옷만 있으면 된다고 했어요. 또 이 동네가 한적하고 임대료도 싸니까 오라고. 가게 많아지면 사람들이 몰릴 거고 상권이 형성되니 더 이익이라고 했죠.

류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드니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쉬는 날을 활용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일을 하나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11°c 하면서 조금씩 모은 돈을 바움플라워에 투자하면서 다시 0 됐어요.(눈물)
E 플라워숍을 전부 셀프로 하시더군요. 인테리어도 셀프, 제작도 셀프, 홍보도 셀프. 셀프 자영업자로서 눈물의 과정과 거기서 얻은 팁을 알려주세요.
류 11°c 시작할 땐 인테리어에 돈도 좀 썼는데, 지나고 보니 다 필요 없었어요. 자기 스타일만 있으면 되는 거죠. 아시잖아요. 요즘 숍 인테리어란 게 아무것도 없는데 포인트 오브제 몇 개 달아두면 그게 멋이라고 여기니까.
제가 바움플라워 인테리어를 직접 했거든요. 시멘트로 바닥 공사를 해야 하는데 업체에 맡기려니 몇백만원이 든다는 거예요. 그 돈을 쓸 수는 없다는 마음에 인터넷으로 시멘트 파는 데를 찾아서 전화했어요. 아저씨가 “몇 평인데?” “9평이요.” “혼자 할 수 있어.” “저 여잔데요. 할 수 있을까요?” “휘휘 저어서 하면 돼.” 이러셔서 직접 하려고 주문했어요.
E 역시 사람이 하면 다 할 수 있는.
류 아뇨, 힘들었어요. E ….
류 모래랑 무슨 액이랑 섞어야 하는데, 섞는 것 자체가 안 되는 거예요. 드릴 구해오고, 그래도 안 돼서 이 앞 간판집 아저씨한테 가서 도와달라고 했더니 와서 보시고 “이렇게 하면 안 돼”라고 혼내시며 직접 섞어주시고. 진짜 힘들었어서 이제는 알았어요. 진짜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것은 전문가 불러야 되는구나. 그래도 대부분은 할 수 있다. 무조건 인테리어는 최소화시켜라.
E 그래서 중요한 건 액수가…
류 바움플라워는 인테리어 비용으로 1000만원이 안 들었어요. 곳곳에 얼룩덜룩한데 그것도 콘셉트이려니 하면 되죠. 그런데 펍도 마찬가지예요. 병맥주 받아서 팔면 그게 돈이잖아요. 냉장고랑 맥주만 있으면 돼요. 요 앞 옷 가게도 제가 아는 동생이 하는 곳이에요. 얘가 옷 가게 하고 싶은데 어찌해야 하느냐고 고민하기에, 행거와 옷만 있으면 된다고 했어요. 또 이 동네가 한적하고 임대료도 싸니까 오라고. 가게 많아지면 사람들이 몰릴 거고 상권이 형성되니 더 이익이라고 했죠.

03 깨끗한 벽에 몇몇 소품만으로 포인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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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일타쌍피, 후배의 창업을 도우며 함께 이익이 되는 큰 그림이군요. 1년 좀 넘게 운영한 바움플라워 인스타그램 계정이 팔로워 1만 3000명을 넘었더군요. 언제 다 모았습니까?
류 족족 모았습니다.(웃음) 인스타그램은 기브 앤 테이크입니다. 내가 좋아요 눌러주면 상대도 좋아요 눌러주고. 너무 콧대 높게 있으면 안 돼요. 팔로우하진 않을망정 좋아요는 많이 눌러줘야죠. 그래야 상대가 “어. 이 여자 누구지? 바움플라워 뭐지?” 하면서 내 계정에 들어왔다가 마음에 들면 팔로우하는 거고요. 대신 팔로잉은 최소화 팔로우는 최대화.(웃음) 딱 볼 때도 이 사람이 인기가 많구나 생각돼야 팔로우를 하니까.
E 바움플라워가 생긴 게 올해 초인데, 그 전부터 인스타그램 ‘바움 플라워’ 계정을 하신 거네요.
류 당연하죠! 작년에 ‘내가 꽃집을 하면 홍보해야 하는데 뭘로 하지’ 고민했는데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을 제일 많이 쓴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때 인스타그램도 안 하고, 해시태그가 뭔지도 몰랐어요. 물어물어 시작했죠. 미리 팔로워를 모아 놓아야겠다 싶어서요. 처음에 인스타그램 책도 두세 권 읽었어요.
E 책도 읽었어요?
류 저, 노력 많이 했어요. 인스타그램 강의도 들었고, 주변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 명, 10만 명 되는 친구한테서 팁도 얻고요.
E “그냥 자연스럽게 팔로워가 늘었어요.(우아) ”이럴 줄 알았더니.
류 공부를 많이 했죠.(웃음) 홍보는 무조건 해야 하고. 활용할 건 다 활용해야죠. 바움플라워를 오픈하기 전까지 얼마 정도 모아야 겠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미리 해야지 오픈했을 때 상품을 팔 수 있으니까. 그때부터 딱 시작하면 이미 늦어요.
E 플라워숍 하면서 올릴 수 있는 수익에 대해 묻고 싶어요. 꽃 제품 판매하는 게 있을 거고, 레슨도 하면 좋겠죠. 또 어떤 것들이 있죠?
류 공간에 들어갈 식물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도 있죠. 어제는 파티하는 공간에 제 작품을 전시했어요. 한복 브랜드 리슬의 VIP 초청 행사에도 제 제품이 들어갔고요. 식물 장식이 필요한 곳엔 선을 안 두고 다 가고 있습니다.
E 다들 어떻게 알고 요청하나요?
류 인스타그램 보고 요청하시기도 하고, 페이스북에 지인이 ‘좋아요’ 누른 걸 지인의 지인이 보고 요청하시기도 해요.
E 하긴 작품을 직접 봐야지 고객들도 작품 퀄리티를 아니까.
류 그런데, 제 가게가 목 좋은 자리에 있는 건 아니잖아요. 목이 좋은 자리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겠죠. 주변에서 들어보면 거리 손님이 예전처럼 많다고 하진 않지만, 사무실이 모여 있다거나 학교가 있으면 오다가다 사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류 족족 모았습니다.(웃음) 인스타그램은 기브 앤 테이크입니다. 내가 좋아요 눌러주면 상대도 좋아요 눌러주고. 너무 콧대 높게 있으면 안 돼요. 팔로우하진 않을망정 좋아요는 많이 눌러줘야죠. 그래야 상대가 “어. 이 여자 누구지? 바움플라워 뭐지?” 하면서 내 계정에 들어왔다가 마음에 들면 팔로우하는 거고요. 대신 팔로잉은 최소화 팔로우는 최대화.(웃음) 딱 볼 때도 이 사람이 인기가 많구나 생각돼야 팔로우를 하니까.
E 바움플라워가 생긴 게 올해 초인데, 그 전부터 인스타그램 ‘바움 플라워’ 계정을 하신 거네요.
류 당연하죠! 작년에 ‘내가 꽃집을 하면 홍보해야 하는데 뭘로 하지’ 고민했는데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을 제일 많이 쓴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때 인스타그램도 안 하고, 해시태그가 뭔지도 몰랐어요. 물어물어 시작했죠. 미리 팔로워를 모아 놓아야겠다 싶어서요. 처음에 인스타그램 책도 두세 권 읽었어요.
E 책도 읽었어요?
류 저, 노력 많이 했어요. 인스타그램 강의도 들었고, 주변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 명, 10만 명 되는 친구한테서 팁도 얻고요.
E “그냥 자연스럽게 팔로워가 늘었어요.(우아) ”이럴 줄 알았더니.
류 공부를 많이 했죠.(웃음) 홍보는 무조건 해야 하고. 활용할 건 다 활용해야죠. 바움플라워를 오픈하기 전까지 얼마 정도 모아야 겠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미리 해야지 오픈했을 때 상품을 팔 수 있으니까. 그때부터 딱 시작하면 이미 늦어요.
E 플라워숍 하면서 올릴 수 있는 수익에 대해 묻고 싶어요. 꽃 제품 판매하는 게 있을 거고, 레슨도 하면 좋겠죠. 또 어떤 것들이 있죠?
류 공간에 들어갈 식물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도 있죠. 어제는 파티하는 공간에 제 작품을 전시했어요. 한복 브랜드 리슬의 VIP 초청 행사에도 제 제품이 들어갔고요. 식물 장식이 필요한 곳엔 선을 안 두고 다 가고 있습니다.
E 다들 어떻게 알고 요청하나요?
류 인스타그램 보고 요청하시기도 하고, 페이스북에 지인이 ‘좋아요’ 누른 걸 지인의 지인이 보고 요청하시기도 해요.
E 하긴 작품을 직접 봐야지 고객들도 작품 퀄리티를 아니까.
류 그런데, 제 가게가 목 좋은 자리에 있는 건 아니잖아요. 목이 좋은 자리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겠죠. 주변에서 들어보면 거리 손님이 예전처럼 많다고 하진 않지만, 사무실이 모여 있다거나 학교가 있으면 오다가다 사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04 꽃 주문 고객들의 눈은 매우 높다.
세련된 디테일을 위해 매일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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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하고 싶은 게 많아 보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주신다면?
류 지금 바움플라워만 해선 제가 충분히 돈을 벌 수 없어요. 11°c가 지금 제 캐시카우인 셈이죠. 하지만 바움플라워를 더 키우고 싶어요. 여기 망원동에서 조그마하게 시작한 것도 다음 스텝을 보고 한 일이에요. 경험을 쌓고, 단골도 만들고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더 크게, 목 좋은 곳에 숍을 차리는 거죠.
E 또 한편으론 식물 인테리어로 나갈 생각도 있으시고요?
류 이번에 제 드라이플라워 작품이 영화에 들어가기도 했거든요. 1대1로 고객에게 파는 것도 좋지만 제 작품을 더 많이 노출시키고 싶어요. 꽃으로 하는 소품들. 방송 세트장에 필요한 소품으로도 많이 들어가고 싶고, 아니면 제가 파티 현장이든 카페든 그런 공간에도 그린 인테리어를 해보고 싶습니다.
류 지금 바움플라워만 해선 제가 충분히 돈을 벌 수 없어요. 11°c가 지금 제 캐시카우인 셈이죠. 하지만 바움플라워를 더 키우고 싶어요. 여기 망원동에서 조그마하게 시작한 것도 다음 스텝을 보고 한 일이에요. 경험을 쌓고, 단골도 만들고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더 크게, 목 좋은 곳에 숍을 차리는 거죠.
E 또 한편으론 식물 인테리어로 나갈 생각도 있으시고요?
류 이번에 제 드라이플라워 작품이 영화에 들어가기도 했거든요. 1대1로 고객에게 파는 것도 좋지만 제 작품을 더 많이 노출시키고 싶어요. 꽃으로 하는 소품들. 방송 세트장에 필요한 소품으로도 많이 들어가고 싶고, 아니면 제가 파티 현장이든 카페든 그런 공간에도 그린 인테리어를 해보고 싶습니다.
바움플라워 류아은 대표에게 끄집어낸 자영업의 TIP 3
세련되고 저렴하고 심플한 인테리어를 셀프로 하자
요즘 많은 가게들이 하얗게 빈 공간에 물건 몇 개만 포인트로 둔다. 공간을 감성으로 채우고 물건은 최소화하면 인테리어 비용도 줄이고 스타일도 살릴 수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은 미리 키워두자
택하는 자영업 장르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스타그램은 좋은 홍보 툴이다. 장사를 시작하기 전 미리 만들어 팔로우를 늘려놓아라. 책을 보든 강의를 듣든 애를 써야 한다.
차근차근 큰 그림을 향해 나아가라
우선 작게 시작한다. 거기서 얻은 경험과 단골로 나중에 사업을 키워라. 큰 그림은 있되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가야 한다.
세련되고 저렴하고 심플한 인테리어를 셀프로 하자
요즘 많은 가게들이 하얗게 빈 공간에 물건 몇 개만 포인트로 둔다. 공간을 감성으로 채우고 물건은 최소화하면 인테리어 비용도 줄이고 스타일도 살릴 수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은 미리 키워두자
택하는 자영업 장르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스타그램은 좋은 홍보 툴이다. 장사를 시작하기 전 미리 만들어 팔로우를 늘려놓아라. 책을 보든 강의를 듣든 애를 써야 한다.
차근차근 큰 그림을 향해 나아가라
우선 작게 시작한다. 거기서 얻은 경험과 단골로 나중에 사업을 키워라. 큰 그림은 있되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가야 한다.
Photographer 김윤 Z Studio 바움플라워 홈페이지 www.baumflower.com 인스타그램 @baumflower
#꽃집#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