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효리네 민박>에서 확인한, 이효리X이상순 캐미의 비밀

오래된 연인들만이 아는, 바로 그 사랑스런 비밀♥
방영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주목을 받았던 <효리네 민박>. 사람들이 무엇보다 궁금해했던 것은 ‘이효리와 이상순이 어떻게 사는가’였다. 소탈하고 평범해 보이는데 화면에서 자꾸 꿀이 뚝뚝 떨어진다. 만난 지 6년 되었지만 서로 “어떻게 아직 안 질리지?”하며 의아해할 정도로 사랑스러움을 과시하는 이 커플을 보며 모두 ‘부럽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 둘이 이렇게나 잘 어울리는 이유가 뭔가, 하며 방송을 낱낱이 들여다보니 사소하지만 중요한 비밀 몇 가지가 눈에 띄었다.


1 각자의 일정을 존중한다

   
이효리는 새벽마다 요가에 나가고 자신만의 낮잠 타임을 갖는다. 이상순은 느지막하게 일어나 집을 정리하고, 낮에는 혼자서 연습실에 틀어박히기도 한다.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커플이라면,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왜 아침에 같이 눈뜨지 않아? 왜 함께 낮잠을 자지 않아?  

사랑하기 때문에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나로서 연인은 연인으로써 자기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을 때, 각자의 고유함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둘 사이를 좀 더 발전적으로 만들고, 서로를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되는 비법 같은 거랄까. 역시 오래된 연인이라는 건, 둘을 하나로 만드는 게 아니라 각자 오롯이 설 수 있도록 만드는 관계인가 보다.


2 대화,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

   
"오빠랑 얘기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데." “나도.” "오빠랑 말하고 싶어서 결혼한 것 같은데." 이효리와 이상순은 서로에게 끊임없이 재잘재잘 말한다. 보고 느낀 것, 지금 생각하는 것, 농담과 장난까지. ‘효리네 민박집’에 스물다섯 동갑내기 여자아이들 다섯이 놀러 왔던 날, 잠자리에 누워 이효리는 이상순에게 말한다. 저 아이들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고. 외로웠던 스물다섯 이효리가 떠오른다고.  

이제는 그런 외로움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내밀한 고백을 꺼내놓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다정한 말로 그녀를 다독이는 이상순을 보며, 화면 너머로 두 사람이 얼마나 탄탄하게 정서적인 유대 관계를 쌓아왔는지 전해져 왔다. 삶을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 가능한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 사랑하는 사이에는 이토록 중요한 일이다.


3 같은 취미와 취향을 공유한다

   
둘의 일상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음악’이라는 같은 취미와 취향이 둘의 일상 곳곳에 정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얼마나 많은 음악들을 함께 듣고 느꼈을지! 드라이브 중 “내가 딱 듣고 싶은 노래가 있는데, 네가 그걸 틀었으면 좋겠다”라는 이상순의 말에 이효리가 딱 맞춰 그 곡을 튼다거나, 같은 노래를 합창하듯 따라 부르는 장면 등등.  

바흐의 ‘골드 베르크 변주곡 BWV 988’부터 토마스 쿡의 ‘아무것도 아닌 나’까지 함께 공유하는 스펙트럼도 넓으니, 둘의 음악적인 교류의 깊이가 짐작이 간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할 뿐 아니라, 그걸 더 발전시켜줄 수 있는 사람. 어떻게 사랑스럽지 않을까? 꼭 음악이 아니더라도, 사진이든 그림이든 미식이든 운동이든… 함께 나누고 발전시킬 수 있는 취향을 갖는다는 건 중요하다. 둘의 애정을 끈끈하게 만드는 열쇠가 될 뿐만 아니라, 몇 십 년이 지나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유희가 되어줄 테니 말이다.


4 일상적인 위로가 중요하다

   
힘들 때, 지칠 때, 자신 없을 때, 심지어 잠 깨기 힘들 때까지. 이상순은 이효리가 딱 필요한 순간에,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위로를 잘 건넨다. 쉽사리 잠이 깨지 않는 이효리에게 두피 마사지를 해주거나 아침마다 차를 끓이고 향을 피워주며 차분히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이효리도 마찬가지. 몸이 찌뿌둥하다는 이상순을 위해 스트레칭을 도우며 스킨쉽을 퍼붓는다.  

둘 사이에는 특별히 연출하거나 계획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새어나오는 넉넉한 사랑이 가득하다. 하나하나 따지자면 대단치 않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대에게 ‘작은 위로’가 필요한 순간을 캐치해낸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를 잘 앎과 동시에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는 반증이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매일 이어지는 사소하지만 성실한 애정에 힘을 쏟는 관계만이 더욱 단단해지는 법이니까.



이렇듯 오래 함께 잘 지내는 커플들을 보면, 이효리와 이상순처럼 자신들만의 비법을 가지고 있기 마련. 함께 할 수 있을 만한 취미 혹은 취향을 찾거나, 지금보다 더 많은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간단하고 사소한 일로 오래오래 예쁜 사랑을 할 수 있다니, 이제 비밀을 깨달은 여러분이 해야할 일은 딱 한 가지. 애인만 만들면 된다. 화이팅!  
#꿀연애#부부#사랑
댓글 0
닉네임
비슷한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