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낮은 자존감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정형돈이 말하길
"나는 못 웃기는 놈이야 인정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원본 사연 출처: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

“너네 스타로 만들어 줄게. 홍대 말고 이대 가야지”- 밴드 혁오에게“화성학의 기초가 되어 있지 않다” -윤상에게“구질구질하게 굴지 말라” -GD에게 정형돈은 일관성 있게 건방지다. <무한도전>, <주간 아이돌>, <형돈이와 대준이의 히트제조기>, 깽스터 랩 앨범에서까지 자신이 갑 인양 행동한다. 관록 쌓인 실력파 가수를 평가하고 부인할 수 없는 패션 리더에게 지적을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저런 자신감이 나오나 싶어 헛웃음이 나온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믿는 구석이 있겠지 싶어 정형돈을 달리 보게 된다면 당신도 이미 출구봉쇄. 그러니 우선 스스로 굉장히 괜찮은 사람이라 믿는 것이 중요하다. 한 명이라도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고 인간관계에 서툴어서 그렇지 다른 장점도 꽤 많다. 이렇게 괜찮은 사람을 니가 못 알아봐!?라는 마인드다. 당신의 말과 행동에 묻어나오는 ‘근자감’에 상대는 어리둥절하면서도 이 사람을 더 알고 싶다 느끼게 된다. 2. 허세와 겸손은 세트 메뉴
“수많은 모차르트들을 받쳐줄 수 있는 피아노가 되고 싶다.”"팀을 깨지 않고 밸런스를 유지해나갈 수 있는 것이 제 캐릭터예요." 단, 건방을 떨되 재수 없으면 안 된다. 상대방이 그렇게 느끼는 순간 모든 노력이 리셋 되는 거다. 정형돈의 허세가 웃긴 이유는 겸손과 함께이기 때문이다. 예쁜 사람이 자기 외모가 뛰어나다고 얘기하면 재수 없지만 못생긴 사람이 그러면 웃기다. 말 그대로 속 빈 '허세'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정형돈은 자신이 가진 것을 부풀리지 않는다. 음악이나 패션에서는 내 능력이 최고라 우기는 똥배짱을 지니면서도, 진행이나 개그에 있어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이 튀는 것보다 출연진의 장점이 균형 잡혀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에 언제나 주목을 받는 자리에서 물러나 있다. 자기 자랑을 하는데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3. 나 자신은 내가 제일 잘 안다.
“저는 10년 후보다 내일이 궁금해요. 저는 이틀 정도 잘, 열심히 사는 능력은 있는 것 같아요.그 능력만큼만 하고 싶어요.““시간이 많은 사람이 앞서 나가는 게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잘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결국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치열하게 바라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겠다. 정형돈의 귀여운 허세를 볼 때마다 정형돈은 자신을 참 잘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재능은 없지만 노력하는 데에는 자신이 있다고 말하고, ‘평범함’이 자신의 매력이란 걸 안다.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개그맨, 진상이라는 비호감 이미지에서 사대천왕, 미친 존재감이 되기까지 부단한 자기 파악의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세를 인증하고 있는 지금도 그는 여전하다.#TV#무한도전#무한도전가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