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촬영에서 입은 한복을 직접 만들었다. 어떤 콘셉트로, 어떻게 만들게 된 건가?
어릴 때부터 한복을 좋아해서 최근 전통 한복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한복에서 모티프를 따와서 스트리트 패션에 적용하면, 제 또래에게 한복이 색다르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작업하게 됐어요. 한복의 형태를 바꾼다는 점에서 고민도 많고 조심스러웠는데, 한복을 사랑하는 다양한 시도 중 하나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02. 촬영 콘셉트가 색다르다. 촬영은 어땠나?
제대로 된 촬영은 경험이 없어서 겁에 질려 있었는데, 다들 편하게 해주셔서 좋았어요. 평생 입어볼 수 없을 것 같았던 아이템들을 제 한복과 함께 연출하니 전혀 다른 느낌이 나서 놀라웠고요. 특히 분홍색 부츠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헤어지기 싫었답니다.

03. 무표정한 얼굴이 매력적이다. 사진 잘 나오는 팁이 있다면?
사실 평소에는 웃음이 많은 편인데, 사진만 찍으면 못나게 나오는 것 같아서 자꾸 무표정을 짓게 돼요. 사진을 잘 찍는 건 아니지만 팁을 드리자면, 빛을 마주 보고 턱을 당겨서 찍는 거? 하하. 전형적인 얼짱 각도네요.

04. 전공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동양화라고 하면 사군자부터 떠올리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먹과 전통 재료를 주로 사용하는 것 외에는 표현 대상이나 주제에는 제한이 없답니다. 동양화의 많은 재료 중 저는 먹을 제일 좋아해요. 농도와 종류에 따라 오묘하고 깊은 표현이 가능하거든요.

05. 집이 매우 멀다고 들었다. ‘통학러’로서의 고통을 생생히 표현해달라.
하…. 집에서 학교까지 버스 하나, 세 가지 노선의 지하철을 거치는데요. 자그마치 1시간 30분이 걸려요. 이 긴 시간을 독서나 공부로 활용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저는 멀미가 심해서 주로 노래를 들으며 버티는데, 이어폰이나 배터리가 없는 날엔 눈물이 절로 나요.

06. 요즘 꽂힌 게 있다면 무엇인가?
최근에 사촌 언니와 롱 보드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은근 운동도 되고 재밌어요! 아직은 그냥 발을 얹어두고 있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서 보호 장비 없이 한강으로 라딩을 가고 싶어요. 보드를 제 취향대로 커스텀하기도 하고요!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