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나는 집에서 축제를 즐긴다
배달음식에 대한 인식 및 행태를 알아보았다.
학교 축제만 축제인가? 저녁에 치킨 한 마리 시켜놓고 좋아하는 예능 보다가 잠들면 언제든 축제! 방구석 축제의 핵심 라인업인 배달음식에 대한 19~34세의 인식 및 행태를 알아보았다.

당연히 치킨이죠. 혼자서도 여럿이서도 먹기 좋잖아요. 배달음식의 대명사 치킨이 배달음식 자유 연상 부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명불허전 치느님의 지위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치킨 다음은 짜장면(19.4%), 피자(7.9%), 족발(3.3%)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 자유 연상으로 음식이 아닌 주문 서비스도 순위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배달의민족’이 가장 많이 언급되었고, ‘요기요’, ‘배달통’이 뒤를 이었다. 19~34세 대부분(93.8%)이 최근 6개월 내 배달음식을 먹었다고 답했는데, 위와 같은 서비스가 이들의 식문화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1주일에 한두 번은 맛있는 거 시켜서 혼맥 하는 게 낙이에요. 배달음식을 ‘2~3주에 1회(28.8%)’, ‘주 1~2회(27.5%)’꼴로 먹는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를 평균으로 내면 월 5.2회로 나타났다. 주로 먹는 요일은 ‘토요일(68.4%, 복수 응답)’, ‘금요일(56.6%, 복수 응답)’, ‘일요일(42.3%, 복수 응답)’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한 주의 고단함을 배달음식으로 치유하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주로 먹는 시간대는 ‘저녁 6~9시(55.8%)’로 나타났는데, 평균으로 보면 저녁 7시 24분이었다. 주문한 음식을 빨리 배달받고 싶다면 이 시간대를 피하는 것도 방법일 듯.

전화 주문보다 앱을 많이 쓰죠. 음식 고를 때도 앱에서 검색하고요. 최근 6개월 내 배달음식을 직접 주문한 경험이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절반 이상(59.5%)이 배달음식 정보를 검색할 때 ‘포털 사이트’가 아닌 배달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 5명 중 1명(20.8%)은 전단지를 이용해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정보 검색 시 앱 이용 비율이 높은 만큼 자연스럽게 배달음식 주문도 앱(55.3%)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화로 주문(41.2%)한다는 답변도 여전히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맛집 음식을 집에서 먹을 수 있어 종종 이용해요. 밀레니얼 세대는 최근 6개월 내 음식 배달 대행 서비스 중 ‘배민라이더스(30.7%)’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고 답했다. ‘띵동(5.9%)’, ‘푸드플라이(5.6%)’ 등도 언급되었으나 그 비율이 낮았다. 음식 배달 대행 서비스는 배달료를 받는데, 적정 배달료는 1건당 평균 3,745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6개월 내 배달 음식을 직접 주문했으나 배달 대행 서비스는 이용하지 않았다는 비율은 54.9%로 꽤 높게 나타났는데, 이들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것은 ‘무료 배달 음식이 풍부하기 때문(41.8%)’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니까 걱정되긴 해요. 잊을 만하면 배달 전문점의 위생 불량 뉴스를 접하곤 한다. 이 때문인지 평소 배달음식이 불편한 이유로 ‘위생 및 청결을 확인할 수 없다(36.8%, 복수 응답)’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가격이 비싸다(27.0%, 복수 응답)’, ‘인공 조미료를 많이 사용할 것 같다(19.4%. 복수 응답)’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은 최근 6개월 내 배달음식을 먹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선택했는데, 여기서 밀레니얼 세대의 주된 배달음식 진입 장벽이 가격임을 알 수 있었다.
[851호 - 20's lab]
RESEARCHER 김금희 DESIGNER 김다희
#20대 연구소#851호#851호 20's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