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사진을 찍는 건 더 많은 기억을 안고 사는 일
사진 찍는 20대, 안재규 인터뷰
대학내일은 20대 창작자의 작업을 응원합니다. 20's Artwork 두 번째 주인공은 사진 찍는 20대, 안재규 님입니다.
Who?
Photographer 안재규 instagram @ahnjaekyu
I am
어느덧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 지도 10년이 되어갑니다. 여전히 어렵지만, 사진가는 피사체 앞에서 가장 낮은 사람이라는 말을 잊지 않으며 겸손하고 또 정직하게 걸어가려 해요. “기록이 많을수록 기억이 많아진다”는 문장을 좋아해 뭐든 기록하는 일이면 높이 사고, 매순간 행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재규입니다.
사진을 찍게 된 계기는?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들과의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해 저만의 공간에 올려두는 것을 즐거워했어요. 기록하는 행위 자체에서 큰 행복을 느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내가 평생 해도 지루하지 않을 것에 대해 고민하던 중, 사진이라는 시각예술이 가진 매력에 깊이 빠지게 되었어요.
어떤 사진을 주로 찍는지?
가족과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 피어나는 꽃과 물에 비치는 볕, 바람의 세기와 그곳의 온도를 찍습니다. 대부분 주변에 있는 것들에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가장 애정을 가진 작업이 있다면? 엄마를 촬영했던 사진. 2014년에 작업했던 사진들인데, 다 큰 아들의 입장에서 엄마를 바라보는 일이란 쉽지 않았어요. 평소에 불편한 사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들이 야속하게 느껴질 정도로 어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면서도 또 가장 미안한 존재이기에 더 견고하게, 더욱 묵직한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게 되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내 작업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갔으면 하는지? 항상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그런 이유로 주변 것들에서 자주 영감을 받으려 하고 왜곡되지 않은 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사진을 보는 분들이 엄마 사진을 보며 그들의 엄마를 떠올리고, 하늘 사진을 보며 각자의 하늘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에게 사진을 찍는 일이란? 더 많은 기억을 안고 사는 것. 저에게 사진이란 저의 모든 기억입니다. 1년 전 오늘, 3년 전 어느 날을 사진이 아니었다면 전부 잊고 살겠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기록이 있기에 그날을 기억하고, 내가 살아온 시간들을 되짚어 보며 넘어갈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 우리가 많이 기억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시간은 지나가고 있고,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 둘 수 있는 방법은 기록뿐이에요. 그중에서도 사진은 가장 큰 힘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꾸준한 기록을 통해 많은 기억을 안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좋아하는 일 하면서, 오래 행복하게 살아요. 행복에 대한 기준은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느끼는 것들이 되길 바라요.

*자신의 작업을 소개하고 싶은 20대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작품 투고 magazine@univ.me
Who?
Photographer 안재규 instagram @ahnjaekyu

I am
어느덧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 지도 10년이 되어갑니다. 여전히 어렵지만, 사진가는 피사체 앞에서 가장 낮은 사람이라는 말을 잊지 않으며 겸손하고 또 정직하게 걸어가려 해요. “기록이 많을수록 기억이 많아진다”는 문장을 좋아해 뭐든 기록하는 일이면 높이 사고, 매순간 행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재규입니다.
사진을 찍게 된 계기는?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들과의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해 저만의 공간에 올려두는 것을 즐거워했어요. 기록하는 행위 자체에서 큰 행복을 느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내가 평생 해도 지루하지 않을 것에 대해 고민하던 중, 사진이라는 시각예술이 가진 매력에 깊이 빠지게 되었어요.
어떤 사진을 주로 찍는지?
가족과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 피어나는 꽃과 물에 비치는 볕, 바람의 세기와 그곳의 온도를 찍습니다. 대부분 주변에 있는 것들에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가장 애정을 가진 작업이 있다면? 엄마를 촬영했던 사진. 2014년에 작업했던 사진들인데, 다 큰 아들의 입장에서 엄마를 바라보는 일이란 쉽지 않았어요. 평소에 불편한 사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들이 야속하게 느껴질 정도로 어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면서도 또 가장 미안한 존재이기에 더 견고하게, 더욱 묵직한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게 되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내 작업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갔으면 하는지? 항상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그런 이유로 주변 것들에서 자주 영감을 받으려 하고 왜곡되지 않은 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사진을 보는 분들이 엄마 사진을 보며 그들의 엄마를 떠올리고, 하늘 사진을 보며 각자의 하늘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에게 사진을 찍는 일이란? 더 많은 기억을 안고 사는 것. 저에게 사진이란 저의 모든 기억입니다. 1년 전 오늘, 3년 전 어느 날을 사진이 아니었다면 전부 잊고 살겠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기록이 있기에 그날을 기억하고, 내가 살아온 시간들을 되짚어 보며 넘어갈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 우리가 많이 기억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시간은 지나가고 있고,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 둘 수 있는 방법은 기록뿐이에요. 그중에서도 사진은 가장 큰 힘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꾸준한 기록을 통해 많은 기억을 안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좋아하는 일 하면서, 오래 행복하게 살아요. 행복에 대한 기준은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느끼는 것들이 되길 바라요.

[860호 - 20’s Art work]
Photographer 안재규 @ahnjaekyu
#20대의예술#안재규#포토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