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나만 이런 건가?’라는 생각이 들 때
인스타 웹툰 임유끼(@imyoukki)를 봅니다
임유끼
instagram @Imyoukk

현실을 직시하고 경쟁력 없는 전공은 접으라는 말이나 방학 동안 어떻게 아무것도 안 할 수 있냐며 방방 뛰는 어른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문제는 ‘정말 나만 이런가?’라는 생각이 들 때다. 타인에게 휩쓸려 나를 잃기 시작하면 무한대의 속도로 자존감이 깎이기 시작한다. 친구들은 취업도 시험도 통과했는데, 나만 후퇴하는 기분이 들 때 의욕과 체력이 0이 되고 마는 거다. 내 경우 무기력이 찾아오면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만 하게 되던데, 그때 즐겨 보는 인스타 웹툰이 바로 임유끼(@imyoukki)다. 이십 대라면 했던 고민을 짧은 옴니버스식으로 표현하는데 큰 위로가 된다.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다들 왜 저렇게 열심히 사는 거죠?”라고 묻는 어린아이, 이제 나이도 많은데 또 뭘 하겠냐는 인물에게 “해! 너 아직 졸라 젊어!”라 외치는 10년 후의 사람, 지금 내 상황이 너무 팍팍해 어떤 좋은 말도 와 닿지 않는다는 남자까지. 큰 조언을 주지 않아도 위로가 되는 건 ‘나만’ 이러는 게 아님을 알려줘서가 아닐지.
[860호 - culture letter]
Intern Editor 현요아
#인스타툰#임유끼#이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