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이니스프리 모음재단과 함께하는 제주 특집호에 제주 대표로 표지를 장식하게 되었어요. 소감이 어떤가요? 
제주도에는 이런 기회가 거의 없는데, 「대학내일」에서 제주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모델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신기했어요. 저보다 매력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화를 받고 너무 기뻤어요! 살면서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요.  
 
촬영도 재밌었어요. 전부 야외 촬영이었는데, 저는 제주 사람인데도 새삼 제주 자연이 예쁘단 생각을 하며 계속 감탄했어요. 바람 탓에 앞머리가 다 날리긴 했지만.ㅎㅎ 졸업하기 전에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02. 관광개발학과에서는 어떤 것들을 배우는지 궁금한데요. 짧게 소개해준다면? 
제주도가 관광산업이 발전한 지역이라 그런지 저희 과에는 타지에서 온 학생이 많은 편이에요. 관광개발학과는 전국에 몇 개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 과는 제주대 특성화 분야로 지정된 학과에요. 과 특성상 수업 대부분이 조별 과제와 발표 수업이에요.  

제주도의 관광 이벤트에 대한 평가를 하기도 하고, 도입 가능한 이벤트를 개발하는 과제를 하기도 해요. 저희가 직접 장소를 발굴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PPT로 발표해요. 한마디로 제주도 관광의 모든 것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 과 최고!  

03. 제주대의 자랑이나 특색이 있다면? 
제가 꽃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봄이 되면 학교 입구에서부터 쭉 벚꽃길이 생기는데 정말 예뻐요. 학교 안에도 벚꽃이 많이 피고요. 사진 찍으면 인생샷 보장됩니다! 또 저희 학교는 캠퍼스가 정말 넓어요.  

정문에서 제가 수업 듣는 경상대학 건물까지 걷다 보면 운동하는 기분이 들 정도예요. 도서관 계단에 서면 바다랑 한라산도 보여요. 전국에서 바다랑 산이 같이 보이는 학교는 많지 않을 거 같네요. 아, 또 있어요. 저희는 MT를 제주 바닷가로 갑니다.>_<  

04. 제주 로컬로서 애정하는 곳을 추천한다면? 
저는 제주 바다에 가는 걸 정말 좋아해요. 바다에 가면 숨통이 탁 트이는 기분이에요. 해변마다 조금씩 물빛이 다른데, 이국적이고 아름다워서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와요. 함덕 해수욕장, 월정리, 협재 해수욕장 등을 추천하고 싶어요. 그중에 저는 함덕 해수욕장을 제일 좋아해요! 바다 색이 에메랄드 빛인데요, 제주에 오시면 꼭 가보시길. 새별오름도 추천해요. 가을이면 억새로 은빛 물결을 이루어서 장관이에요.  

05. 제주 전통 음식 중에 추천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돔베고기요. 담백하게 쪄낸 돼지고기를 먹기 좋게 썰어서 도마에 올려낸 것인데요, 저의 최애는 탑동 근처에 있는 ‘하루방 보쌈’이에요. 또 지난번 성산에 갔을 때 친구랑 같이 먹은 전복죽! 원래 전복죽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친구한테 “나는 많이 남길 거 같으니까 내 것도 먹어줘”라고 했는데 한 입 뜨고 나선 정말 너무 맛있어서 친구한테 뺏어 먹지 말라고 하고 혼자 다 먹었어요.ㅎㅎ 성산읍 시흥리에 위치한 ‘해녀의 집’이라는 식당입니다! 두 가지 다 제가 원래부터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먹어보고 좋아하는 음식으로 바뀌었으니 꼭 한번 가보세요!  

06. 전공을 살릴 예정인지?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전공을 살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그냥 늘 행복했으면 하는 게 꿈이에요. 제가 제일 행복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때더라고요. 제주 토박이다 보니 서울에서 꼭 한번 살아보고 싶단 생각도 하는데, 막상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못 참는 성격이거든요. 서울에서 혼자 지낼 생각을 하면, 제주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는 게 행복인 거 같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저 「대학내일」 나온다고 기다렸던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우리 가족, 내 친구들 많이 사랑하고,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