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제출 기한 전날마다 밤새운다면?

제출 기한 전에 여유롭게 내는 법 Feat. 고학번

모든 일엔 기한이 있다. 중간고사 끝나자마자 밀어닥치는 과제나, 대외활동 지원서 접수, 각종 면접과 시험들까지. 매번 제출이 가까워질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다 하루 전날 밤을 새우는 게 특기라면? 미뤄뒀던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 자체 휴강을 한 적 있다면? 한 번도 과제 제출 기한을 어겨본 적 없는 고학번이 전수하는 스푼 팁 다섯 숟갈. 이젠 이틀 전에 깔끔하게 제출하고, 편하게 잡시다!

       
+ SPOON TIP

① ‘난 태생적으로 벼락치기 체질이야’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간혹 제출 기한 1분 전에 내면 얻을 수 있는 쫄깃쫄깃한 성취감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밤을 꼬박 샜는데도 다음 날 멀쩡한 사람들이 그런 류. 하지만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정말 자신의 최선일까? 미리 했더라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 거라고는 왜 생각하지 않는지? 한 번도 안 해보고 자신을 벼락치기 중독이라 단정 짓지 말자. 그런 말이 있던데, 속도는 늘릴 수 있지만 꼼꼼함은 늘리기 어렵다고….

② ‘또 놓쳤네, 다음에 하지 뭐’라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어제 그거 냈어?”라는 질문에 매번 “아니. 바빠서ㅠ”라거나 “뭐 다음에 하면 되지~”로 넘겨버리는 사람이 있다. 학점에 바로 영향을 주는 학교 과제보다는 자기소개서나 공모전처럼 다음에 해도 괜찮은 것들이 대다수. 하지만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실제로 ‘꼭 신청해야지’라며 찜해뒀던 대외활동을 매번 미루다 나이 제한에 걸려 도전하지 못하기도 하고,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인턴 공고에서 하려던 직무가 빠져버리기도 한다. 그러니 그냥 오늘 조금이라도 하자. 지금 시작 안 하면 내년엔 못 할걸?
  
 ➊ 나에게 최적인 시공간 찾기 나는 언제 가장 집중할 수 있을까?  
무얼 하든 집중을 잘 못 하는 것 같다면, 아직 내게 맞는 시공간을 못 찾아서 그런 걸 수도 있다. ‘난 카페가 좋은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대화 소리가 거슬린다면, 카페보다 독서실이 더 잘 맞는 사람일 수 있다. 자신이 가장 효율을 낼 수 있는 환경을 찾아보자. 카페의 백색소음에 몰입되는 타입이 있다면, 재즈나 ASMR을 들을 때 몰입되는 타입이 있기 마련. 또, 쉬운 과제와 어려운 과제 중 어느 걸 먼저 했을 때 더 빨리 시작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자. 새벽을 좋아하는 것과 새벽에 집중이 잘 되는 건 다르다는 걸 알아두기. 난이도 ★★
 
 
  ➋ 구체적으로 계획 세분화하기 중도에서 2시부터 30분간 논문 서론을….  
‘계획 짤 시간에 한 글자라도 더 읽겠다’고 생각한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답해보자. 정말 계획 세울 시간에 과제를 했는가…^^? 계획을 짜기로 했다면 처음엔 부담 갖지 말고, 우선 과제들이 어느 정도면 끝날지 크기를 가늠하자(그게 팀플이라면 플러스 일주일…). 만약 3주 정도 걸릴 듯한 과제라면 열흘까지는 대략적으로 ‘1차 회의’나 ‘아이템 찾기’처럼 간략하게 세워도 괜찮다. 하지만 그 뒤부터는 ‘중앙도서관 1층 컴퓨터실에서 2시부터 30분 동안 리포트 서론 끝내기’처럼 구체적으로 쓰는 게 더 완벽. 그대신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난이도 ★★★★
 
 
  ➌ 하루에 할당된 계획은 꼭 지키기 제출 전에 술약 잡지 않습니다  
계획도 꼼꼼히 세워놨겠다, 예전보다 일찍 리포트를 준비하고 있으면 하루 정도는 미뤄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아무리 기한이 여유로워도 오늘 하려고 했던 건 오늘 꼭! 미루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들 때면 습관을 바꾸고픈 이유를 다시 생각할 것. 예를 들면, 밤을 너무 새워서 체력이 약해졌다거나, 매번 ‘시간만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거나, 급하게 과제를 하느라 다른 걸 놓쳤던 기억을 곱씹으며! 평소 집중 잘 되는 장소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된다. ‘제출 전에 죽으면 되지 않을까’ 같은 생각하지 말고…. 난이도 ★★★

 
  ➍ 멀티태스킹보단 하나에 집중하기 과제 겉핥기는 그만  
교수님은 과제를 하나씩 내주신다고 해도, 우리는 교수님이 최소 다섯 분(^^). 한꺼번에 다섯 개를 해치우겠다고 책상에 책을 그득그득 쌓아둔다면, 할 일이 많아 보여 조급함은 더해지겠지만, 오히려 신경 쓸 게 많아지니 한숨만 나온다. 그러니 딱 할 것만 켜두기! 리포트를 쓴다면 워드 창 하나와 자료 조사에 필요한 창만 띄워 놓을 것. 카톡은 팀플에 필요한 방들만 열어놓고 나머지엔 신경 쓰지 않도록 음소거 하는 걸 추천한다. 간혹 ‘이거 끝나도 또 할 게 남았네’란 생각에 의지를 잃을 수 있으니 중간중간 보상 타임은 꼭 넣어야 한다. 간식 준비하기! 난이도 ★

 
  ➎ 자체 제출 기한 정하기 제출 기한에서 무조건 이틀 뺍시다  
제출 시간에 딱 맞춰 과제를 낸다면 정말 쫄깃쫄깃한 성취감이 든다. 하지만 급하게 내느라 오타 투성이에 출처도 없고, 팩트 체크도 엉망진창이라는 걸 발견했다면? 차라리 점수 좀 깎여도 내일 낼 걸 싶어진다. 발표도 마찬가지. 영상 링크를 눌렀는데 연결이 안 된다거나 자소서에 기업 이름을 바꿔 보낼 수도 있다. 그러니 시간 내에 끝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천천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자. 수요일이 제출이라면, 이틀을 뺀 월요일이 제출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중요한 건 이틀 더 남았다고 여유로워지지 않는 것. 난이도 ★★★★★


 

[870호 - living point]

illustrator 남미가
#과제#과제 제출#제출 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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