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요즘 애들은 등골 브레이커라고?
무슨 소리야. 등골 브레이커 할 수나 있으면 좋겠네.


미디어 속 대학생들
시사IN 19. 01. 25. ‘부모 주도로 살아온 엄친딸, 엄친아일수록 혹시라도 대접받지 못할까, 불리할까 조바심치며 더 더 더 ‘스펙’ 쌓기에 매달린다. 그것밖에 안 해봐서 그렇다. 언제까지 ‘남의 기준’으로 인생을 ‘준비만’ 하려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부모 품에서, 부모 관리로.’

시사IN 19. 01. 25. ‘부모 주도로 살아온 엄친딸, 엄친아일수록 혹시라도 대접받지 못할까, 불리할까 조바심치며 더 더 더 ‘스펙’ 쌓기에 매달린다. 그것밖에 안 해봐서 그렇다. 언제까지 ‘남의 기준’으로 인생을 ‘준비만’ 하려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부모 품에서, 부모 관리로.’

문화일보 17. 03. 02. ‘지나친 간섭 때문에 수시로 부모와 충돌하는 청년들도 정작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진지하게 고민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현대경제연구원 ‘2019년 국내 10대 트렌드’ 독립이 필요한 연령 이후 혹은 결혼을 한 이후에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자녀가 부모에게 의존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장인물 오지율 지각해도 엄마가 전화해주고, 아파도 엄마가 전화해준다. 황당해하는 직원들과 달리, 그녀는 엄마의 정성에 매번 감동한다. 남이 뭐라든 그녀는 엄마 카드와 엄마가 사주는 명품 백이 최고라는 생각뿐이다.
20's real talk
# 우리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자. 사회적 구조가 엉망인걸.
스스로를 등골 브레이커라고 생각하는 20대가 60%쯤 된다는 기사를 봤어. 솔직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나도 부모님이 등록금 내주시고 다달이 용돈도 받아서 쓰니까. 그렇다고 우리 스스로 자학할 필요가 있을까? 이미 사회적 구조와 상황이 엉망인걸. 아무리 아껴 쓰려고 노력해도 월세와 생활비가 만만찮게 들어. 게다가 취준 시작하면 각종 학원은 기본이야. 토익, 컴활부터 자소서 첨삭, 컨설팅까지. 그 돈을 다 내가 해결하려면 계속 남들에게 뒤처지고 말 거야. 스무 살이 넘어서도 부모님에게 손 벌릴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을 사회적 현상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어. 우리가 특별히 이기적이어서가 아니라. 비유하자면 20대는 이제 막 창업한 스타트업 회사이고 부모님은 투자자인 거야. 회사 성공시켜서, 그러니까 취직해서 차차 갚아나갈 테니 우리를 비난하지 말아줘. 상반기 취준을 앞둔 L군
# 독립 못 하는 게 요즘 애들만의 문제일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야.
요새 챙겨 보는 드라마에 신입사원으로 마마걸 한 명이 나와. 딸이 지각하면 엄마가 회사에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고, 우리 딸 허리 아프다며 회장님 의자를 회사로 배송시켜줘. 성공적인 결혼을 위해 매주 두 번씩 선 자리도 주선해주고. 그런데 신입사원은 큰 불만 없이 엄마 돈이 최고라며 당연하게 생각해. 드라마에 얼마 없는 사회 초년생 중 하나를 ‘새끼 캥거루’로 캐릭터화해 놓으니 어이가 없더라. 시청자들은 20대 중에 저런 애가 많을 거라고 생각할 거 아냐. 실제로는 100명 중에 1명이 될까 말까일 텐데. 그야말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지. 게다가 부모로부터 독립 못 하는 자식은 예전부터 있었어. 조선 시대부터 있었다고. 외국에도 우리나라의 캥거루족 같은 단어와 비슷한 용어가 많고. 미국의 ‘트윅스터’부터 이탈리아의 ‘봄보치오니’까지. 우리나라 20대만 문제라서 그런 게 아니야. 마마걸 캐릭터가 싫은 Y양
# 차라리 등골 브레이커 하고 싶다. 알바 하느라 사는 게 벅차.
20대는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 앞에 난 당당해. 등골 브레이커 할 형편이 못 돼서 어떻게든 자립해서 살아가고 있거든. 부모님이 대학 입학하자마자 이제 스무 살이니까 독립하라고 하시기도 했고. 국가 장학금, 기관 장학금, 학자금 대출, 알바 등등 생활에 필요한 돈을 최대한 끌어 쓰면서 3년째 대학을 다니고 있어. 그런데 독립해서 뿌듯하다기보다는 삶이 퍽퍽하고 힘들어. 평일이면 교내 근로, 주말이면 고깃집 알바를 가. 당연히 과제, 팀플 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지. 혹시 국장 소득 분위가 떨어질까 봐 전전긍긍하고. 이렇게 사소한 거 하나에 생계가 직결되는 삶이 계속되니까 고통의 연속이야. 늘 허덕이게 돼. 20대 보고 등골 브레이커 운운하는 어른들은 내 삶을 보고 뭐라고 할까. 대학생은 다 나처럼 굳세게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매주 36시간 알바 하는 K양
# 우리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자. 사회적 구조가 엉망인걸.
스스로를 등골 브레이커라고 생각하는 20대가 60%쯤 된다는 기사를 봤어. 솔직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나도 부모님이 등록금 내주시고 다달이 용돈도 받아서 쓰니까. 그렇다고 우리 스스로 자학할 필요가 있을까? 이미 사회적 구조와 상황이 엉망인걸. 아무리 아껴 쓰려고 노력해도 월세와 생활비가 만만찮게 들어. 게다가 취준 시작하면 각종 학원은 기본이야. 토익, 컴활부터 자소서 첨삭, 컨설팅까지. 그 돈을 다 내가 해결하려면 계속 남들에게 뒤처지고 말 거야. 스무 살이 넘어서도 부모님에게 손 벌릴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을 사회적 현상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어. 우리가 특별히 이기적이어서가 아니라. 비유하자면 20대는 이제 막 창업한 스타트업 회사이고 부모님은 투자자인 거야. 회사 성공시켜서, 그러니까 취직해서 차차 갚아나갈 테니 우리를 비난하지 말아줘. 상반기 취준을 앞둔 L군
# 독립 못 하는 게 요즘 애들만의 문제일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야.
요새 챙겨 보는 드라마에 신입사원으로 마마걸 한 명이 나와. 딸이 지각하면 엄마가 회사에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고, 우리 딸 허리 아프다며 회장님 의자를 회사로 배송시켜줘. 성공적인 결혼을 위해 매주 두 번씩 선 자리도 주선해주고. 그런데 신입사원은 큰 불만 없이 엄마 돈이 최고라며 당연하게 생각해. 드라마에 얼마 없는 사회 초년생 중 하나를 ‘새끼 캥거루’로 캐릭터화해 놓으니 어이가 없더라. 시청자들은 20대 중에 저런 애가 많을 거라고 생각할 거 아냐. 실제로는 100명 중에 1명이 될까 말까일 텐데. 그야말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지. 게다가 부모로부터 독립 못 하는 자식은 예전부터 있었어. 조선 시대부터 있었다고. 외국에도 우리나라의 캥거루족 같은 단어와 비슷한 용어가 많고. 미국의 ‘트윅스터’부터 이탈리아의 ‘봄보치오니’까지. 우리나라 20대만 문제라서 그런 게 아니야. 마마걸 캐릭터가 싫은 Y양
# 차라리 등골 브레이커 하고 싶다. 알바 하느라 사는 게 벅차.
20대는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 앞에 난 당당해. 등골 브레이커 할 형편이 못 돼서 어떻게든 자립해서 살아가고 있거든. 부모님이 대학 입학하자마자 이제 스무 살이니까 독립하라고 하시기도 했고. 국가 장학금, 기관 장학금, 학자금 대출, 알바 등등 생활에 필요한 돈을 최대한 끌어 쓰면서 3년째 대학을 다니고 있어. 그런데 독립해서 뿌듯하다기보다는 삶이 퍽퍽하고 힘들어. 평일이면 교내 근로, 주말이면 고깃집 알바를 가. 당연히 과제, 팀플 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지. 혹시 국장 소득 분위가 떨어질까 봐 전전긍긍하고. 이렇게 사소한 거 하나에 생계가 직결되는 삶이 계속되니까 고통의 연속이야. 늘 허덕이게 돼. 20대 보고 등골 브레이커 운운하는 어른들은 내 삶을 보고 뭐라고 할까. 대학생은 다 나처럼 굳세게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매주 36시간 알바 하는 K양
[880호 - Real talk]
#20대#등골브레이커#캥거루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