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요즘 것들은 자기밖에 몰라서 문제라는데…

'20대=이기주의자'라는 꼰대들에게, 진짜 대학생 이야기

대학내일 인스타그램설문조사 결과(411명 참여)


미디어 속 대학생들

<‘밀레니얼 세대’ 요즘 애들이랑 함께 일하는 법> 중앙일보 19.02.21. 
‘밀레니얼 세대의 또 다른 특징은 3~4인으로 구성된 핵가족에서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전 세대보다 형제자매가 많지 않아 부모의 사랑을 독점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쉽게 얻는 환경에서 자랐다. 이렇듯 후원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한 그들은 자존감이 강하고 자아 성취와 성장을 중시한다. 개인주의적 성향 역시 강하다.’



CUTI(컬쳐트렌드연구소) ‘2019년 트렌드 키워드 SELPPY’ 
‘요즘 것들’인 2030 밀레니얼 세대는 사회에서 정한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에 따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만족’이다. (중략) 남이 침범할 수 없는 ‘나의 경계’를 설정하는 개인주의도 강해지고 있다.’



중소기업뉴스 18.05.09. 
‘첫째, 자기중심의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나에게 있다는 점이다. 2013년 <타임>은 밀레니얼 세대를‘나나나 세대’로 정의했다. 기성세대와 달리 행복의 기준, 성공의 기준을‘나’ 중심으로 두는 게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 둘째,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며 집단의식이 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프레시안 19.03.06
‘I-세대는 개인주의를 선호하고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믿는다. 그러면서 여러 미디어에 소개되어 인기를 얻는 경험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전 세대가 하는 식의 다수가 참여하는 공동의 경험에 휩쓸리지 않는 생활이나 소비 등을 하려 한다.’


20's real talk
# 개인주의는 이기적인 게 아냐. 나를 챙기는 거지. 
요즘 애들은 개인주의? 맞는 말이지. 그럴 수밖에 없는 시대야. 각자의 취향, 적성, 능력이 다른데 그걸 지금까지 ‘우리’ 안에 넣고 뭉뚱그려 왔잖아. 그게 더 이상한 거지. 인생 혼자 사는 거야. 결정도 내가 하는 거고 책임도 내가 지는 건데 뭐. 개인주의 덕분에 초면에 애인 유무, 부모님 직업 같은 사생활을 묻지 않는 좋은 사회가 됐고. 다만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회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을 중시하는 거지 남에게 피해를 끼치진 않잖아. 그 정도는 배려할 줄 알아. 물론 개인주의를 앞세워서 자기 이익만 쏙 챙겨 먹고 단체에 피해를 끼치는 애들도 간혹 있긴 해. 근데 그런 애들은 우리도 싫어. 팀플할 때 얼마나 골머리를 썩었는데. 이래도 요즘 대학생이 이기적이라서 문제라고? 합리적 개인주의자 J양   

# 서로에게 다가가기가 어려워진 것 같아. 전보다 훨씬 외로워.  
피 터지는 경쟁 사회에서 남을 챙기기란 쉽지 않아. 세상이 요지경이잖아. 비단 대학생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개인주의화 돼가고 있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개인주의자 선언』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간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슬픈 점은 이 어쩔 수 없는 흐름에 올라타 있다 보니 전보다 외롭다는 거야. 개인의 삶이 중요해진 만큼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선이 높아졌으니까. 예전에는 갠톡이 끊기면 먼저 연락하고, 서운한 일 있으면 말하고, 싸워도 보고 하면서 친해졌는데 이제는 그냥 그러지 말자 해버려. 인간관계 허무주의라고 해야 할까? 이 친구랑 완벽하게 공감은 못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 극소수의 친한 사람 아니면 득실을 따지고 행동하게 되기도 하고. 아, 외롭다. 나만 그런가? 요즘 따라 쓸쓸한 K군   

# 개인주의는 무슨, 사람들 틈에 있고 싶어. 소속감, 안정감이 필요해.  
글쎄, 20대가 다 개인주의일까? 잘 모르겠어. 나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다들 사람들 속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해. 혼자 있는 게 좋다가도 사람들 틈에 있어야 안정감을 느껴서 그런가봐. 그렇다고 어떤 단체가 됐든 일단 들어가고 보자는 건 아냐. 사람들이 나랑 잘 맞는지, 관심사는 비슷한지가 중요해. 그래서 학생회, 학회, 연합동아리, 취미 클래스를 전전하면서 나와 맞는 사람들은 찾아다니나봐. 다들 나와 비슷한 욕구가 있는지 요즘엔 취향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 개성 있는 집단이 늘어났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공간과 거리를 어느 정도 지키고 싶긴 해. 단체에 속하면서도 이게 가능하려면 너와 내가 다름을 인정하면 되는 거 같아. 굳이 저 사람을 이해하려 들고 같은 생각을 강요하려 드는 것보다는. 학회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은 P양

[881호 - Real talk]

#20대 진짜그래#진짜 20대#개인주의
댓글 0
닉네임
비슷한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