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대한민국 평균의 연애
남들은 어떤 연애를 하는지 알아봤다.
# 평균 연애 횟수

어릴 땐 금방 사귀고 헤어졌는데 이제는 신중해지더라고요
15~34세 응답자 10명 중 8명(78.6%)은 연애 경험이 있으며, 경험자 중 4명(39.9%)은 현재 연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 경험은 10대 초반이 69.8%, 20대가 80.9%, 30대 초반이 87.3%로 연령이 높을수록 많았다. 그러나 연애 횟수는 꼭 나이와 비례하지 않았다. 연애 경험자의 평균 연애 횟수는 30대 초반이 5.5회로 가장 많았으나 10대 초반이 5.2회로 뒤를 이었기 때문이다. 2회 이상 연애 경험자를 대상으로 가장 짧게 사귄 기간을 물었는데 ‘1주일~1개월(29.0%)’이 가장 많았다. 어릴수록 1개월 이내라는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10대 후반은 68.3%나 되었다. 가장 길게 사귄 기간은 ‘1~2년(28.4%)’이 가장 많았고, ‘3년 이상(21.6%)’이 뒤를 이었다. 30대 초반의 경우 절반(52.5%)이 3년 이상 사귀어봤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 연인을 처음 알게 된 곳

졸업하면 ‘자만추’도 ‘인만추’로 변하더라고요
15~34세 연애 경험자들이 연인을 처음 알게 된 건 ‘학교(38.7%)’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친구와의 식사·술자리(12.5%)’, ‘소개팅·소개(12.0%)’가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인만추(인위적인 만남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보다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의 경향을 보였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이 학교에서 연인을 만난 비율은 각 74.0%, 42.2%로 평균보다 높았으나 20대 후반은 소개팅으로 만난 비율(22.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타 답변으로 데이트·소개팅·랜덤 채팅 앱(5.1%), 아르바이트(4.8%), 오프라인 소모임(3.6%), 대외활동(1.0%)이 있었다. 연인을 만들 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구하거나 대외활동에 참석했다면 확률상으로 어렵다는 점을 알아두자.
# 연인을 사귀게 된 경로

카톡 고백도 괜찮은 것 같아요 단톡방만 아니면…
직접 만나서 사귀자고 말하는 경우가 67.9%로 성별, 연령,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메신저(18.1%)’와 페이스북 메시지나 인스타그램 DM 같은 ‘SNS(4.8%)’, ‘전화 통화(2.8%)’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10대 초반은 조금 다른 답변을 보였다. 직접 만나지 않고 연인 관계를 시작한 비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이다. 메신저로 사귀게 된 경우가 30.8%, SNS로 사귀게 된 경우가 10.6%였다. 참고로 30대 후반 중 SNS로 사귀게 된 경우는 0%였다. 그렇다면 보통 누가 먼저 사귀자고 말할까? 예상대로 남성이었다. 남성이 먼저 연인 관계를 제안한 비율이 70.5%로, 여성(13.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허용 가능한 이별 방법

헤어지자는 말은 얼굴 보고 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이별은 어떨까. 대부분의 응답자가 이별은 직접 만나서 해야 한다(76.6%)고 답했다. 전화 통화(45.5%), 메신저(34.4%) 순으로 허용 가능하다고 답했다. 직접 만나서 이별해야 한다는 비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는데, 20대 후반이 82.7%, 30대 초반이 87.0%로 나타났다. 한편, 10대 후반의 절반(50.0%)은 메신저로 이별하는 것도 괜찮다고 답했다. 응답자 전체 중 SNS로 헤어져도 된다는 비율은 9.4%였는데, 10대 후반만 봤을 때는 22.1%로 다른 연령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10대가 아닌 에디터 본인이 인스타그램 DM으로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가정해보니 가슴 한 켠이 찌릿해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10대가 메신저나 SNS를 얼마나 중요한 소통 창구로 사용하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885호 - 20's lab]
Researcher 정은미 Designer 김다희
#20's lab#20대 연구소#20대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