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요즘 것들은 꿈도 패기도 없어서 무난하게 살려고만 한다고?
미디어가 만든 프레임에 가려진 20대의 진짜 이야기


17.05.02 건설경제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전체 노동인구의 5%에 불과한 공무원이 되기 위하여 취업준비생(69만 2000명, 2017년 1월 통계청)의 50% 이상이 몇 년씩 매달리고 있는 현상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17.08.16 동아닷컴
“요즘 청소년들은 두려움이 심해, 자기 한계의 범주를 정해놓고 그 안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스스로가 나약하고 무력한 존재라는 부정적 의식에서 벗어나 확장된 무한 잠재력을 깨닫고 무엇이든 ‘된다’는 자신감 넘치는 마음으로 임한다면 어떠한 원대한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02.15 국민일보
지난해에 이어 올해 9급 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헬조선’에 사는 청년들의 실상을 보는 것 같아 착잡하다. 도전과 패기가 사라지고 공무원 되는 것이 청년들의 꿈이 돼 버린 나라는 미래가 없다.

17.05.02 건설경제
인생에 있어서 20대는 가장 패기 넘치고 창의적이며 도전 정신이 투철한 시기라는 것이다. 20대 젊은이는 사회의 활력소가 되고 국가의 미래 비전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20대의 에너지가 공시족이라는 이름 아래 몇 년씩 고시촌에 묶여 있는 사회는 결코 건강하지 못하며, 국가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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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s real talk
# 우리한테 무난한 삶은 남들만큼 사는 거야 고작 그게 꿈인데 참 쉽지 않네
어른들이 생각하는 무난한 삶이 어떤 기준에 맞춘 건지 모르겠어. 우리에겐 ‘무난하다=남들처럼 산다=보통 정도로는 산다’거든. 잘릴 걱정 하지 않아도 되는 직장에서 정시 퇴근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내는 거. 언젠가 결혼도 하고 고양이도 기르고 일 년에 한두 번쯤 해외여행도 가는 삶. 그게 내 목표이자 꿈이야. 이런 무난한 삶을 살기 위한 최우선 조건은 안정된 직장이겠지? 리스크를 안은 채로 불안하게 살 순 없으니까.
사실 대학교 1학년 때만 해도 유명해지고 싶었어. 그다음엔 뭐가 됐든 돈이나 많이 버는 게 목표가 됐고. 지금은 그냥 최소한의 기준만 만족시킨 ‘보통’으로 살고 싶어. 내가 10점 만점에 10만큼 그 누구보다 불태워서 살았다고 느낄 때 항상 20, 30만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나타나더라고. 그런 사람들에게 치이다 보니까 ‘아, 보통도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직업에서 익스트림을 찾을 생각은 없는 K양
# 일단 지금 목표는 무난함과 거리가 멀어 가시밭길이 뻔하지만 가보려고
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문제였어. 심지어 그 선택지들도 하나같이 무난하지 않은 것들이었고. 이제 여러 선택지 중에 2개만 남겨 놓고 있는데 둘 다 누가 봐도 힘든 길이야. 하나는 글 쓰는 거고 하나는 공연 기획이니까. 정신도 몸도 피곤할 테고, 남들 놀 때 일해야 하고, 열심히 해봤자 돈도 아주 많이 벌지는 못한대. 그래도 이왕 밥벌이로 택할 거 가슴 뛰는 일 하고 싶어서 해보는 중이야. 지금은 직업 간접 체험 중인데 힘들긴 하지만 뿌듯해!
오히려 부모님이 말리셔서 문제야. 그냥 남들처럼 평범한 직업 갖고, 하고 싶은 일은 취미로 대신하라셔. 말리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본격적인 취준 앞두고 고민 중이야. 이렇게 나를 진짜로 걱정하는 어른들은 되레 남들 같은 무난한 삶을 권장하더라. 공연기획자를 꿈꾸는 P양
#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야 그렇게 도전이 좋으면 너나 해
공무원이 되는 게 진짜 꿈도 패기도 없는 무난한 선택일까? 왜 ‘무난함, 안전함, 꿈 없음’을 같은 선상에 두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 다들 누구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원할 텐데 엄한 공시생 머리채만 잡고 말이야. 공무원 준비하는 게 그렇게 한심하다면 공무원 합격 현수막은 학교에서 왜 걸어주겠니?
‘공무원=철밥통’이라는 이미지 때문인 거 같은데 제대로 공시촌을 들여다보면 그런 생각 안 들걸? 공무원이 썩 무난한 선택은 아니라는 걸 하루 만에 깨달을 거야. 5시에 일어나서 6시에는 강의실 자리 잡으러 가야 해. 맨 뒷자리에서 허송세월하고 싶지 않다면. 그 뒤론 강의 듣기와 자습의 반복. 점심 먹을 때도 단어 외워야 해. 친구랑 연락하는 것도 사치라고 여겨지는 이 생활을 최소 2년은 버텨야 해. 꿈도 패기도 없는 애들이 어떻게 이 세월을 버티겠어. 안 그래? 공시촌 입성한 지 6개월 된 J군
[886호 - real talk]
#real talk#20대#취준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