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D컵 이상만 클릭, 빅사이즈 속옷 착용기
가슴 크다고 좋은 게 아니라니까


미리 말한다. 이 콘텐츠는 강예원의 말에 조용히 공감하는, 가슴 사이즈 평균 이상인 여성들을 위한 콘텐츠다. 이들은 주변 사람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겠지만, 사실 가슴이 크다고 해서 좋은 건 딱히 없다.
일단 무겁고, 둔해 보인다. 같은 옷을 입어도 야해 보이고, 그렇다고 큰 사이즈 옷을 입자니 뚱뚱해 보인다. 셔츠 단추가 잘 풀리고, 책상에 앉을 때 거치적 거린다. 목, 어깨, 허리가 아프다. 기분 나쁜 시선과 수군거림을 감수해야 한다. 때문에 괜히 몸을 움츠리고 다니기도 한다. 운동할 때도 신경 쓰이고, 쉽게 처진다. 그리고 매달 그날이 되면 거어어업나 아프다.
무엇보다 가장 큰 불편함은 속옷을 살 때다. 맞는 속옷을 찾기 힘들고, 큰 컵 속옷은 잘 팔지도 않고, 속옷이 안 예쁘고, 그러면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와이어인 L자형, U자형, 초모리를 살펴봤다. 분명 살 때는 모르고 샀지만, 비교해보니 그 차이가 확 보였다. 같은 브랜드에서 산 속옷이라도 착용감이 다른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와이어 모양과 높이가 달라 가슴을 잡아주는 역할도 모두 다르다. L자형은 와이어 높이가 가장 낮다. 반면 초모리는 와이어가 L자형보다 2배 이상 높다. 가슴을 모아 주는 강도로 따지자면 초모리가 가장 세다. 하지만 직접 입어보기 전에는 모르는 법.
각 와이어 별 추천 가슴과 특징을 정리해봤다.

L자형은 탄력 있는 가슴의 여성에게 추천한다. (흔치 않겠지만)밥공기 엎어놓은 듯 동그란 가슴 말이다. 반면 가슴이 탄력이 없고 처진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와이어 높이가 낮으므로 가슴 무게를 지탱하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윗가슴이 없을 때는 속옷과 가슴 윗부분이 뜨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속옷의 톱 부분이 따로 놀면서 가슴 모양이 제 가슴이 아닌 것처럼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

U자형 와이어는 3/4 브래지어임에도 풀컵 브래지어와 비슷하게 가슴을 잡아준다. 가슴이 무거워 처지는 경우에 볼륨 업을 해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가슴 모양도 적당하게 잡아준다. 반면 윗가슴이 원래 볼륨 있는 경우에는 속옷 위로 가슴이 삐져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초모리는 사실 가슴이 작은 친구가 애용하던 속옷이다. 가슴 아래부터 가슴 전체를 잡아주기 때문에 군살까지 쫙쫙 모아서 볼륨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착용감도 좋다. 특히 가슴이 벌어진 여성들에게는 신의 속옷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원래 가슴이 큰 경우에는 비추. 와이어가 꽤 높아서 오히려 가슴을 누를 수 있다. 가슴 윗부분이 튀어나오거나 답답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작은(?)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 길거리에서 수많은 디자인의 속옷을 마음껏 구입할 수 있는 날이 오길.
#E컵#F컵#G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