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주변인과 손절하고 정신 건강 되찾은 썰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
손절 대상 1
자존감 브레이커인 절친 김우정(가명) 고려대 16
자존감 브레이커인 절친 김우정(가명) 고려대 16

손절 후 그 사과 톡 이후로 다시 사이가 좋아지기는커녕 자연스럽게 멀어짐. 내가 얘랑 손절하고 느낀 건 꼭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고 해서 그 관계가 마냥 건강하진 않다는 것임. 솔직히 주위 친구들 때문에 걱정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음. 다른 친구들이랑은 서로 아직 잘 지냄! 그러니 나를 갉아먹는 친구와의 인연은 억지로 이어나갈 필요는 없는 듯. 서로를 위해 거리를 두다 보면 악감정 없이 손절 가능함.
손절 대상 2
가스라이팅하는 남친 조햄식(가명) 서울시립대 17

손절 후 마음먹고 끊어 내니까 그제야 나 자신이 더 소중하다는 걸 느끼고 광명 찾음. 내가 뭐가 부족하다고 계속 끌려 다녔을까 싶었음…. 분명 나 같은 친구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함. 어느 순간 내 잘못도 아닌데 자꾸 죄책감 느껴지고 사과만 하고 있으면 혹시 가스라이팅 아닌가 생각해보기를 바람. 그리고 이런 인연과의 손절은 뭐다? 빠르게 할수록 좋다! 알면서도 못 놔주는 건 ‘예측 가능한 불행’임.
손절 대상 3
나를 ATM으로 보는 동기 이규빈(가명) 경희대 18

손절 후 내가 손절하니까 나 같은 피해자가 하나둘 나옴. 역시는 역시였음. 결국 피해자 모임이 결성되고 과에서 꽤 유명해짐(돈도 다 돌려받음). 이 사건으로 인해 동기애 무너질까봐 걱정했던 내가 바보였다는 생각을 하게 됨. 동기 사이 꼭 돈 문제가 아니더라도, 안 되겠다 싶으면 끊어 내는 게 맞음. 어차피 나중에는 끼리끼리 다님. 억울한 건 속에 쌓아두지 말고 말하는 게 맞음!
손절 대상 4
성격 안 맞는 친오빠 최희수(가명) 고려대 16

손절 후 가장 큰 변화는 집에 평화가 찾아왔다는 것임. Peace! 쓸데없는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어지니까 모두의 정신 건강이 좋아졌음. 그래서 문득 피 섞인 가족이라고 모두 잘 지낼 수는 없겠다고 느낌. 어찌 보면 가족도 대인관계의 일종이고, 이런 사이도 있는 거임. 그러니 자책할 필요도 없음! 웃긴 건 마주치지 않으니까 미운 감정도 점차 사라지더라는 것. 앞으로도 이대로만 지냈으면 좋겠음.
CAMPUS EDITOR 권희은, 최원영
[890호 - ssul]
#인간관계#주변인#손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