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나는 남자친구의 세 번째 과 CC 상대였다
심지어 남친의 별명은 ‘새내기 킬러’.
[제보] 나의 실패한 연애담 Ep.12
나는 15학번 여자임. 새내기 때 과 CC 한번 한 게 졸업을 앞둔 지금까지 나를 괴롭힐 줄은 몰랐음. 20학번 친구들은 제발 이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해서 썰을 풀어보려고 함. 나는 입학하자마자 13학번 학생회 선배랑 사귀게 됐음. 솔직히 그땐 진짜 대단해 보였음. 술자리에서 분위기 주도하는 것도 멋있고 특히 많은 새내기 중에 유독 티 나게 나만 챙겨주는 게 너무 좋았음. ‘선배 버프’에 속지 말자 싶다가도 내 눈엔 ‘선배미’로 보였달까…. 그래서 선배가 고백했을 때 바로 사귀었음.
그런데 3월, 4월, 5월… 시간이 흐르면서 알고 싶지 않은 남친의 과거가 내 귀에 들리기 시작했음. 학교생활을 워낙 열심히 하는 선배였으니까, 완전무결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음. ‘내가 두 번째 CC인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세 번째 CC였음. 그것도 전부 우리 과.^^ 세 번째 CC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찝찝했는데 내가 남친 따라서 학생회에 들어가고 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빡치는 일들이 시작됐음.
학생회 뒤풀이만 했다 하면 다른 선배들이 전 여친 드립을 쳤음. 심지어 남친의 별명은 ‘새내기 킬러’. 13, 14학번에 이어 15학번인 나까지 계속 새내기만 만났던 거임. 선배들이라서 기분 나빠도 내가 직접 제지하진 못하겠고, 팩트니까 딴지도 못 걸고. 남친한테 불편하다고 말해봤는데….
내 기분이 어떨지는 생각도 안 해보고 항상 이런 식으로 어물쩍 넘어갔음. 은근 그 별명을 맘에 들어 하는 것 같았음. 안 그래도 맨날 같은 건물에서 전 여친들 마주치는 것도 싫고 전 여친들이랑 누볐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캠퍼스 데이트할 때도 스트레스 받는데, 내 동기들은 어찌나 정보에 빠삭한지.
남친의 전 여친 라인업을 어디서 들어와서는, 이름이며, 언제 헤어졌는지를 줄줄이 읊어댔음. 열고 싶지 않은 판도라의 상자가 활짝 열린 채 자꾸 내 눈앞에 놓이는 기분이었음. 이름을 듣고 보니 전 여친 중 14학번 언니는 나랑 같은 수업을 듣고 있었음. 어쩐지 그 수업만 들어가면 선배들이 곁눈질로 나를 가리키며 쑥덕대더라니. 보나마나 “쟤가 OO 오빠 새 여친이래” 이런 말이었겠지.
생각보다 성격도 안 맞아서 결국 헤어졌는데 그 다음 해에 바로 16학번 새내귀 사귀더라. 그것도 얼마 못 가고 지금은 17학번 사귄다고 들음. 아무래도 구 남친은 나를 좋아한 게 아니라 해마다 새로운 새내기 만나는 걸 즐기는 것 뿐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음.
나는 15학번 여자임. 새내기 때 과 CC 한번 한 게 졸업을 앞둔 지금까지 나를 괴롭힐 줄은 몰랐음. 20학번 친구들은 제발 이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해서 썰을 풀어보려고 함. 나는 입학하자마자 13학번 학생회 선배랑 사귀게 됐음. 솔직히 그땐 진짜 대단해 보였음. 술자리에서 분위기 주도하는 것도 멋있고 특히 많은 새내기 중에 유독 티 나게 나만 챙겨주는 게 너무 좋았음. ‘선배 버프’에 속지 말자 싶다가도 내 눈엔 ‘선배미’로 보였달까…. 그래서 선배가 고백했을 때 바로 사귀었음.
그런데 3월, 4월, 5월… 시간이 흐르면서 알고 싶지 않은 남친의 과거가 내 귀에 들리기 시작했음. 학교생활을 워낙 열심히 하는 선배였으니까, 완전무결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음. ‘내가 두 번째 CC인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세 번째 CC였음. 그것도 전부 우리 과.^^ 세 번째 CC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찝찝했는데 내가 남친 따라서 학생회에 들어가고 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빡치는 일들이 시작됐음.
학생회 뒤풀이만 했다 하면 다른 선배들이 전 여친 드립을 쳤음. 심지어 남친의 별명은 ‘새내기 킬러’. 13, 14학번에 이어 15학번인 나까지 계속 새내기만 만났던 거임. 선배들이라서 기분 나빠도 내가 직접 제지하진 못하겠고, 팩트니까 딴지도 못 걸고. 남친한테 불편하다고 말해봤는데….

내 기분이 어떨지는 생각도 안 해보고 항상 이런 식으로 어물쩍 넘어갔음. 은근 그 별명을 맘에 들어 하는 것 같았음. 안 그래도 맨날 같은 건물에서 전 여친들 마주치는 것도 싫고 전 여친들이랑 누볐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캠퍼스 데이트할 때도 스트레스 받는데, 내 동기들은 어찌나 정보에 빠삭한지.
남친의 전 여친 라인업을 어디서 들어와서는, 이름이며, 언제 헤어졌는지를 줄줄이 읊어댔음. 열고 싶지 않은 판도라의 상자가 활짝 열린 채 자꾸 내 눈앞에 놓이는 기분이었음. 이름을 듣고 보니 전 여친 중 14학번 언니는 나랑 같은 수업을 듣고 있었음. 어쩐지 그 수업만 들어가면 선배들이 곁눈질로 나를 가리키며 쑥덕대더라니. 보나마나 “쟤가 OO 오빠 새 여친이래” 이런 말이었겠지.
생각보다 성격도 안 맞아서 결국 헤어졌는데 그 다음 해에 바로 16학번 새내귀 사귀더라. 그것도 얼마 못 가고 지금은 17학번 사귄다고 들음. 아무래도 구 남친은 나를 좋아한 게 아니라 해마다 새로운 새내기 만나는 걸 즐기는 것 뿐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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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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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호 - broken love]
#910호 broken love#연애#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