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슬기로운 소비생활] Ep82. 홈플러스 당당치킨 편
한 마리에 6,990원. 과연 맛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치킨값에 슬퍼할 때, 홈플러스에서 당당 치킨을 선보였다.
한 마리 6,990원. 과연 딱 돈값만 할지, 돈값 이상의 감동을 줄지 닭 다리를 뜯어 봤다.

최근 입소문을 타서 시간대를 잘못 맞추면 구매를 못 할 수도 있다.
후라이드 6,990원, 양념은 7,990원으로 무척 마음에 들지만 아쉽게도 양념은 구경도 못 했다.
이제 다시 돈 걱정 없이 1인 1닭 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건가?
참고로 두 마리 후라이드 치킨은 오후 3시부터 40마리 한정으로 9,990원에 판매한다.

닭의 크기도 작지도 크지도 않은게 딱 마음에 들었다.
당당 치킨은 8호 닭을 쓴다는데 나는 그런 건 모르겠고 그냥 호호 불어먹는 걸 좋아한다.

근데 치킨은 식어도 맛있다.
거기에 튀김옷은 기름을 흠뻑 머금어서 손끝만 스쳐도 손이 미끌미끌 난리다.
근데 그게 튀김의 매력이다.
아무튼 기름 덕분인지 전체적으로 고소하고 짭짤하면서 쫄깃한 게 돈값 이상을 한다.
튀김옷도 모두 바삭바삭. 뼈와 가까운 살에서 가끔 군내나는 맛이 나는데 크게 신경 쓰이는 정도는 아니다.

200 ℃ 5분 돌린 결과는? 비추천이다.
치킨에서 기름이 빠지니 맛도 함께 빠진 기분이다. 껍질은 과하게 바삭해서 입천장 까지며 과자 먹는 기분이고, 식감도 쫄깃에서 질긴 느낌으로, 군내는 오히려 더 나는 것 같았다. 3분 정도만 돌렸으면 딱 좋았을 것 같다.

퍽살은 안 좋아하지만 후라이드를 잘 튀기는 집일수록 퍽살이 맛있길래 한번 먹어보았다. 나름 윤기가 흐르고 수분도 적당히 머금고 있어서 생각보다 괜찮았다.


4만원 이상 구매해야 배달비가 무료다. 그런데 수량은 정해져 있으니? 그냥 마음 편하게 매장가서 사는 게 좋다.

다만 치킨만 목적으로 홈플러스에 갔다가는 허탕 칠 수 있으니 시간대를 잘 보고 가야한다.
그리고 최대한 당일에 먹기를 추천. 다음 날 남은 치킨을 먹어보니 맛이 당일에 비해 20%는 떨어지는 것 같다.
#가성비#당당치킨#홈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