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슬기로운 소비생활] Ep83. 투다리 김치우동 밀키트 편
아 소주 땡겨

소주 한 병 뚝딱하게 만드는 그 마성의 맛을 제대로 재현했을지 바로 한 뚝배기 해봤다.

갬성 없게 냄비에 끓일 수는 없어서 뚝배기를 사러 다이소에 갔다. 보통 뚝배기는 인덕션에 사용이 불가능하니 잘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우동면과 야채튀김&유부, 우동소스, 김치가 끝. 2인분이라 같은 구성이 두 개씩 있다.
13,710원에 구매했으니 한 그릇에 6,855원이다.
가게에서 1만원~1만1천원 정도이니 양은 조금 적더라도 집에서 먹기에는 괜찮은 편.

길게 잡아야 10분 정도?
문제는 하이라이트와 뚝배기의 조합이 최악이다.
뚝배기가 열 좀 받기 시작하면 하이라이트 불은 꺼진다. 물이 끓어야 우동면을 넣는데 도저히 팔팔 끓지 않는다.

우동소스는 넣자마자 특유의 우동 국물 향기가 싸악 올라와서 식욕을 자극한다.
우동면도 뚝배기 깨트릴 정도로 꽝꽝 얼어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풀어져서 큰 문제가 없다.
냉동된 지 몇 개월이 흐른지 기억도 안나는 대파도 한 줌 던져줬다.
가스레인지가 아니라면 뚝배기 조리는 포기하고 나중에 옮겨 담기를 추천..

식욕 자극하는 새콤한 김치의 맛과 칼칼한 국물, 탱글탱글한 우동면과 국물에 풀어져 흐물거리는 유부와 야채튀김이 아주 취향저격이다. 생각해보니 맛이 똑같을 수밖에. 가게에서도 어차피 본사에서 납품받은 재료를 다 넣고 끓일 테니..?

집에서 혼술로, 친구랑 3차로 자취방에서 후루룩 해먹기 딱 좋은 안주다.
아쉬운 건, ‘사장님~ 김치우동 데워주세요‘라고 할 수가 없다는 것.

투다리가서 김치우동을 기본으로 시키는 사람이라면 구매를 추천한다.
먹어본 적이 없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대단한 음식은 아니고 그저 ‘김치우동’이기 때문에. 우선 친구랑 투다리 먼저 가보자!
#김치우동#투다리#밀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