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주말에 다녀오기 좋은 근교 커플 여행지 7

풍경보다 더 예쁜 연인과 즐길 스팟 7곳 모음
모두가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일상을 되찾았다. 팬데믹이고 엔데믹이고 이제 옛말이지 싶다. 한결 자유로워진 기분이 드는 건 좋은데, 시내 데이트를 나서면 종일 사람에 치이고 실내엔 자리가 없어 카페 유목민이 되기도 어렵다.

이럴 땐 더 멀리 나가야 한다. 렌터카를 끌고 찾아가기 좋은 주말 데이트 스팟을 모아 봤다.  
  

원주 - 뮤지엄 산

뮤지엄 산은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전원형 전시 시설이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지은 건물인 만큼, 기획전뿐 아니라 건물 전체를 감상한다는 마음으로 차분히 돌아보자. 자연과 함께 숨 쉬는 건축물 이곳저곳을 살피며, 숨은 공간 사이사이로 시야를 넓히는 재미가 쏠쏠하다. 상시로 열리고 있는 제임스 터렐의 체험형 전시는 감상을 넘어 경이로운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감상해 볼 것.  



광주 - 화담숲

LG 구본무 전 회장의 아호 ‘화담’을 따서 만든 인공 숲이다. 100% 인터넷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니 최소 1~2주 전에는 예약하는 게 좋다. 가을철에는 단풍 구경을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고, 봄철에는 꽃구경하는 인파 때문에 발 디딜 틈이 없다. 화담숲의 유일한 단축키인 케이블카 티켓은 거의 상시 마감이니 그냥 튼튼한 20대의 두 다리로 걸어 올라가자. 운이 좋다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커여운 야생동물들을 만나볼 수도 있다.  

 

보령 - 천북굴단지

<나 혼자 산다>에서 한혜진이 친구들과 함께 원 없이 굴을 먹었던 곳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굴찜 혹은 굴구이를 먹을 수 있는 굴의 성지. 주문하면 바구니째로 나오는 어마어마한 양에 놀라고, 의외로 다 먹어버리는 자신에게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굴단지’라는 다소 번잡해 보이는 이름과 달리 햇살을 머금은 멋진 바다가 보이는 부둣가가 인근에 있다. 식후 산책로까지 완벽하게 갖춘 의외의 데이트 코스.  


 

양주 - 장욱진 미술관

21세기에 지어진 미술관들이 유려한 미관을 뽐내는 가운데, 소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장욱진 미술관이다. 언덕이 푸릇푸릇하게 물드는 봄에 찾아가면 마치 텔레토비 동산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2014년 김수근 건축상을 수상한 만큼 건물 자체도 아름답지만, 장욱진의 작품을 꼭 감상하고 나올 것. 동심 가득한 작품을 보며 ‘커여워’를 연신 외치다 보면 마음이 절로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든다.

  

시흥 - 웨이브파크

서핑하러 굳이 양양까지 갈 필요가 없어졌다. <환승연애 2>에 소개된 후 커플들의 이색 데이트 코스로 급부상한 웨이브파크는 도심 속에 위치한 서핑 레저 시설이다. 처음 서핑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일 체험 코스를 예약하면 수트와 보드를 대여해 준다. 한 시간이 짧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강력한 파도에 쓸려 다니고 있노라면 서둘러 뭍으로 나가고 싶어질 지도.  

 

춘천 - 청평사

경기도 가평에 있는 그 청평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오봉산에 위치한 춘천을 대표하는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이다. 빛바램 없이 잘 보존된 건물은 시시각각으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뿜어댄다. 보물로 지정된 회전문(’윤회전생’의 줄임말, 돌아가는 문이 아님)의 정갈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느긋하게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곳곳에 숨은 포토 스팟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사찰.  



강화 - 교동도

강화도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섬. 6.25 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몰려들면서 만들어졌다는 대룡시장이 있다. 공방 마켓과 파머스 마켓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카페나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다소 낙후된 느낌을 냈던 섬도 다시 활기를 찾았다. 전통 쑥덕부터 크리스피한 감자칩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노상 먹거리를 즐기거나, 다방에서 쌍화차 한 잔씩 들이켜는 레트로한 재미를 즐겨보기 좋은 곳.


Editor 조웅재
Designer 몽미꾸
#근교여행#커플여행지#주말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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