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똥손도 뚝딱 감성 벽걸이 제작기
내 손으로 만든 두고두고 남을 인테리어 아이템
5평 남짓한 좁은 원룸에 살다 보면 감성 인테리어는 그저 사치 같다. 미드센츄리, 화이트 톤, 우드 톤 인테리어가 다 무슨 소용인가, 침대와 빨래건조대 하나 놓으면 강제 미니멀리즘 생활의 시작인걸.
그래도 감성 아이템 하나쯤 가지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벽을 보자. 깔끔한 벽이 우리를 맞이한다(꽃무늬 벽지라면 미안). 아무 벽에나 걸어도 보기 좋고 실용성까지 겸한 감성 벽걸이 선반을 에디터가 원데이클래스에서 직접 제작해 보았다.
기초 설명
공방에 들어서면 여러 가죽 앞치마 중 하나를 고른다. 페인트와 염료 등으로 얼룩진 앞치마를 두르니 벌써 목수가 된 느낌이 들었다.
자리에 앉으면 오늘 사용할 합판과 걸이 등의 재료를 보여주는데 이것만 봐서는 감이 안 온다. 나무색도 밋밋한 게 클래스 신청할 때 사진으로 본 진한 색감과 달라 처음에는 의아했다.
디자인 작업
기초 설명이 끝나면 나만의 선반 디자인을 한다. 벽면에 참고할 수 있는 완성품들이 있으니 창의력 발휘하느라 고생할 필요 없다. 이때 받침대, 걸이의 위치 모두 내 마음대로 정하는데, 똥손인 나는 가장 제작이 쉽다는 초급 디자인을 따라 했다.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는 컴퍼스로 추후 잘라낼 경계선을 그어주고, 받침대와 걸이의 나사가 들어갈 위치와 마지막에 줄이 들어갈 부분까지 연필로 콕콕 찍어서 흔적을 남겼다.
구멍 뚫기
연필로 표시한 곳을 모두 뚫어준다. 전동드릴은 천천히 시작해서 힘을 주며 들어가야 예쁘게 뚫린다. 선생님이 친절하게 알려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감성 아이템 하나쯤 가지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벽을 보자. 깔끔한 벽이 우리를 맞이한다(꽃무늬 벽지라면 미안). 아무 벽에나 걸어도 보기 좋고 실용성까지 겸한 감성 벽걸이 선반을 에디터가 원데이클래스에서 직접 제작해 보았다.
기초 설명

공방에 들어서면 여러 가죽 앞치마 중 하나를 고른다. 페인트와 염료 등으로 얼룩진 앞치마를 두르니 벌써 목수가 된 느낌이 들었다.
자리에 앉으면 오늘 사용할 합판과 걸이 등의 재료를 보여주는데 이것만 봐서는 감이 안 온다. 나무색도 밋밋한 게 클래스 신청할 때 사진으로 본 진한 색감과 달라 처음에는 의아했다.
디자인 작업

기초 설명이 끝나면 나만의 선반 디자인을 한다. 벽면에 참고할 수 있는 완성품들이 있으니 창의력 발휘하느라 고생할 필요 없다. 이때 받침대, 걸이의 위치 모두 내 마음대로 정하는데, 똥손인 나는 가장 제작이 쉽다는 초급 디자인을 따라 했다.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는 컴퍼스로 추후 잘라낼 경계선을 그어주고, 받침대와 걸이의 나사가 들어갈 위치와 마지막에 줄이 들어갈 부분까지 연필로 콕콕 찍어서 흔적을 남겼다.
구멍 뚫기

밴드쏘 작업
이제는 걱정해야 한다. 줄톱 기계로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내야 하기 때문이다. 소리도 커서 귀마개를 껴야 한다. 다행히 선생님이 먼저 시범을 보여주고 옆에서 가이드를 잘해주기 때문에 다칠 걱정은 없다. 그래도 손에 땀은 났다.

벨트사포 작업
다음은 사이드면 사포 작업. 그저 무한으로 돌아가는 사포에 내 손만 왔다 갔다 하면 된다. 밴드쏘 작업에 비하면 선녀다. 대신 왼쪽을 두 번 문질렀으면 오른쪽도 두 번 문질러야한다. 까먹으면 큰일 난다. 모든 면을 동일한 횟수로 반들반들해질 때까지 갈아내니 슬슬 모양이 잡히면서 내적 신남이 들기 시작했다.

퍼티 & 샌딩 작업
합판 속 빈 공간을 채워주기 위해 보수제로 사이드면 퍼티(메꿈) 작업을 했다. 슬라임 같은 재료를 손으로 펴 발라주면 된다. 이후 원형샌더로 넓은 면까지 부드럽게 갈아주면 목공이 끝나간다.

스테인 작업
합판에 화장해 줄 시간이다. 내 합판 색이 밋밋했던 이유는 착색 작업을 하지 않은 탓이었다. 페인트 같은 착색제 적당량을 스펀지에 찍어 고르게 펴 바르니 아주 고급스러운 원목처럼 변했다. 가장 단순하지만 드라마틱한 변화를 볼 수 있는 작업이라 꽤 재밌었다.

나사 작업

착색이 끝나면 마무리 작업을 시작한다. 미리 뚫어둔 구멍에 받침대와 걸이를 놓고 전동드릴로 나사를 조심스럽게 박는다. 신중하지 않으면 수평은 물론 위치도 삐뚤어지기 때문에 꽤 긴장하면서 작업했다. 물론 선생님이 옆에서 매의 눈으로 지켜봐 주신다.

완성

마지막으로 상단에 줄까지 걸어주면 나만의 감성 벽걸이 선반이 완성된다. 평범한 합판이 멋진 선반이 되기까지 두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공정이 많아 보이지만 타고난 똥손인 에디터도 이 정도 퀄리티의 완성이 가능한 것을 보면 난이도는 초급 수준이다.
베이킹부터 스쿼시까지 다양한 원데이클래스를 해봤지만 오늘이 가장 만족도 높은 시간이었다. 내 손으로 만든 두고두고 남을 인테리어 아이템이라니! 오늘도 내 자취방을 꾸며줄 인테리어 템을 찾고 있는 대학생이라면 목공 체험을 적극 추천한다.
Photo 고덕환
Designer 몽미꾸

베이킹부터 스쿼시까지 다양한 원데이클래스를 해봤지만 오늘이 가장 만족도 높은 시간이었다. 내 손으로 만든 두고두고 남을 인테리어 아이템이라니! 오늘도 내 자취방을 꾸며줄 인테리어 템을 찾고 있는 대학생이라면 목공 체험을 적극 추천한다.
Photo 고덕환
Designer 몽미꾸
#원데이클래스#공방#벽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