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하고 꽃구경했더니 시험 기간이다. 오늘도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불안한 마음으로 SNS를 유랑하는 당신에게 ‘연세대 과탑의 공부법’을 가져왔다. 중간고사는 늦은 거 같다고? 기말고사를 위한 팁과 공부 꿀템까지 준비했으니 저장부터 누르고 공부법을 확인하자.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19학번 정종윤이에요. 주전공은 HASS, 복수전공은 심리학과입니다. 저는 미국 사립 중·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Be 동사도 모르던 영포자였어요. 그러던 제가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 동양인 최초로 수석 졸업 연설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죠."   "이때 얻은 독기로 대학생이 되어서도 과탑을 놓치지 않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수장학생까지 되었어요.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지금 바로 학점 올리는 공부법을 알려드릴게요."  

 

고학점을 노리면서 효율적으로 공부하려면, 강의 노트에 없는 내용까지 한 권에 정리하는 단권화 작업이 필요해요. 교재를 읽으며 교수님 강의 노트에 없는 내용을 추가로 필기해 보세요. 그렇게 단권화가 끝나면 가볍게 눈으로 1회독을 합니다.  

 
강의 노트 내용을 빈 종이 혹은 패드에 써가면서 진짜 공부를 시작합니다. ‘혼잣말 권법’도 써보세요. 과외한다는 느낌으로 소리 내면서 공부하는 방법이죠. 눈은 읽고, 손은 쓰고, 귀는 들으니 공부 효과가 세 배가 되는 느낌이에요.  

 
헷갈리기 쉬운 내용 위주로 꼼꼼히 훑어 준 후 ‘굳히기’에 들어갑니다. 포스트잇 한 장에 키워드 한 개를 적고, 강의자료 없이 키워드에 대해 아는 것을 모두 적으세요. ‘인출’ 과정이 있으면 기억이 더 공고화해진다 해요. 굳히기가 일종의 인출 과정이죠. 이 과정을 반복하면 시험 준비가 끝납니다.  

 
암기과목=굳히기+셀프 과외 
굳히기 과정까지 끝낸 후 스스로에게 과외하듯이 혼잣말로 가르쳐준다는 느낌으로 공부해 보세요. 아무런 보조 자료 없이, 백지에 암기 과목 내용을 쓸 수 있어야 진짜 외웠다고 볼 수 있어요.  

서술과목=모의시험 문제 만들기 
교수님이 수업 때 강조하셨던 내용이나,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문제로 어떻게 나올지 만들어보세요. 직접 출제자가 되어보는 과정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돼요. 제가 예상한 모의 문제 80%는 시험에 나왔어요. ex 유사한 개념 간의 차이를 서술하시오. or 두 개념이 어떻게 반대되는지 서술하시오.  

 
공부는 ‘시작’하는 게 어려워요. 계획한 공부 분량 ‘전부’를 끝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시작을 못하죠. ‘10분만 하자’는 생각으로 일단 시작해 보세요. 환경도 바꿔보세요. 저는 딴짓을 하더라도 침대보다는 책상에서, 집보다는 독서실에서 하려고 해요. 특히 도서관이나 스터디카페에 가면 눈치 보여서라도 공부하게 돼요.  

 
미리 공부하세요. ‘중간고사 망했으니 기말도 포기해야지’ 대신, ‘기말고사라도 잘 해봐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요. 기말고사까지 수업 열심히 듣고 과제 성실히 하면 교수님께 좋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죠. 저는 적극적인 수업 태도 덕분에 보너스 점수를 받기도 했어요. ‘중꺾마’ 알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꾸준함이 중요해요.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아요. 학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그저 꾸준히 노력했어요. 예전에는 시험 기간 2주 전부터 하루 2~3시간만 자며 500장이 넘는 PPT를 3회독 할 정도였죠. 오늘 알려드린 팁을 활용해서 나만의 공부법을 찾길 바랄게요. 혼자 공부하기 힘들다면 유튜브 ‘종윤’ 채널에서 ‘스터디 위드 미’ 영상을 보며 함께 공부해요!

 

Writer 정종윤, 연세대학교 융합인문사회계열(HASS) 19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