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성범죄로 얼룩진 지성의 전당

3년 만에 밝혀진 서울대학교판 n번방 사건의 전말

‘n번방 사건’으로부터 2년이 지난 2021년, 서울대학교에서도 유사한 성범죄가 일어났다. 스무 명가량의 여학생들이 익명의 텔레그램 이용자로부터 본인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 사진 및 영상을 받아보게 된 것.  

피해자 중 한 명인 A 씨는 당시 모든 증거자료를 확보해 경찰서를 찾았으나, 6개월 뒤 수사관으로부터 “피의자 특정 불가를 이유로 수사가 중단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결국 본인과 같은 처지에 놓인 피해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직접 가해자를 찾아 나섰다.  

이들은 각자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모아 공통 분모를 추적했고, 딱 한 명의 용의자를 발견해 냈다. 그는 피해자들과 서울대를 함께 다닌 40대 남성 박 모 씨였다. 이에 피해자들은 경찰에 박씨를 수사할 것을 요청했으나,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며 수사 중지 및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피해자들은 재차 서울중앙지검에 이의신청했으나 기각, 마지막으로 법원에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재정신청을 넣었고. 지난해 12월 국가수사본부의 재수사 지시로 서울청 사이버수사대가 피의자 박모(40) 씨와 강모(31) 씨를 구속 송치했다.  

피의자 박씨는 10년 이상 학교에 다니며 피해자들과 접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동문인 강 씨는 피해자 신상정보와 함께 합성 음란물을 박 씨에게 제공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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