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좋아하는 걸 포기한 20대에게 전하는 ‘영결’의 인터뷰
“꾸준히 좋아하고 표출해라”
돈이 안 되는 취미는 사치로 여겨지는 요즘, 영화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25만 영화광을 사로잡은 채널이 있다. 영화와는 절대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은 채널 ‘영화 볼 결심(@decision_movie ) (이하 ‘영결’)’이다.
현실에 부딪혀 좋아하는 걸 포기한 20대에게, 이 인터뷰가 좋아하는 걸 꾸준히 좋아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를 바라며, 영화를 향한 그의 고백을 전한다.
현실에 부딪혀 좋아하는 걸 포기한 20대에게, 이 인터뷰가 좋아하는 걸 꾸준히 좋아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를 바라며, 영화를 향한 그의 고백을 전한다.
“영화를 사랑하진 않아도 사랑하는 영화는 누구나 있다.”
'영화 볼 결심'은?
영화 덕질을 여러분과 즐겁게 하고 싶은 ‘영화 볼 결심’이다. 영화에 관한 이슈나 내용이면 모두 올리는 종합 영화 덕질 계정이다. 예컨대 영화 추천, 영화 밈, 영화 토크, 영화 뉴스 등 영화에 관련된 모든 게시물을 올린다.
채널을 시작한 계기가 있을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영화 일러스트 계정을 운영했었다. 그림을 아무리 올려도 반응이 미적지근하더라. 우연히 해외 영화 채널의 릴스를 봤는데, 바로 ‘이거다.’ 싶었다. 더 많은 사람과 영화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는 마음에 서툰 편집 실력으로 릴스를 만들고 올리기 시작했다.

가수 비를 포함한 많은 유명인이 팔로우하고 있다.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영화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아는 황석희 번역가와 ‘맞팔’을 한 사이다(웃음). 영화 <데드풀>을 봤을 때부터 그의 팬이었는데, 이렇게 맞팔을 하게 될 줄이야… 정말 영광이다.
혹시 영화 전공자인가?
디자인을 전공하다가 영상&애니메이션 학과로 편입했다. 영화에 관한 기초 지식이나 역사는 교양 수업을 통해 어깨너머로 배웠다.
비전공자로서 애로사항은 없는지?
오히려 영화를 전공하지 않아 대중의 시선으로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 또한 알뜰히 활용 중이다. 전공 수업에서 익힌 편집 툴과 노하우로 혼자 게시물을 편집하고 기획하고 있으니 말이다.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짧은 영화 장면에 “이 영화는 당신을 극도로 불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라는 텍스트를 추가한 릴스 시리즈가 처음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콘텐츠다. 다른 영화 채널들이 주로 밝은 영화를 올릴 때, 불쾌하거나 찝찝한 영화를 큐레이션 해 차별점을 주었다. 마이너한 영화와 취향이 맞는 사람에게는 공감을,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궁금증을 자아내 소중한 ‘팔로우’를 얻었다.

지금은 더 많은 팔로워와 소통하기 위해 영화 장르를 편식하지 않고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3컷 만에 영화를 끝내는 ‘3컷 영화 엔딩’ 시리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무슨 콘텐츠인지 궁금하다면 다음 이미지를 봐 달라(웃음).

많은 20대가 현실 앞에서 좋아하는 걸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좋아할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인가?
직업이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건 꾸준히 할 수 있다. 소소한 취미나 덕질로도 충분한다. 스스로 즐긴다면 그게 충분히 좋아하는 방법이자 동력이 될 것이다. 나만의 즐기는 방식을 찾아 꾸준히 좋아하고 표출해라. 나처럼 취미로 시작해 새로운 길이 열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영결이 영화를 즐기는 방식은?
작년부터 영화 모임에 꾸준히 나가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 이미 본 영화도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다. 함께 발견하는 과정이 참 즐겁다.

영화를 좋아해서 ‘이것까지 해봤다’ 싶은 게 있다면?
뻔한 답이지만 ‘이 계정’이다. 영화가 좋다는 순애 하나로 하루에 게시물을 무조건 3개씩 올렸다. 방구석에서 영화만 보던 내가 이제는 시사회에도 초대받고, 영화 OTT 관계자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무엇보다 많은 분들께 사랑도 받고 있다. 물론 지금도 방구석에서 영화만 보고 있긴 하다(웃음).

20대가 꼭 봤으면 하는 영화 5개만 추천 부탁한다.

푸르른 청춘이지만 갑자기 얻은 어른이란 무게가 당황스러울 것이다. 들이닥치면 들이닥치는 대로 부딪히고 아파하고 구겨지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어느 누구보다 나 다운 사람이 되어가는 단계의 첫 계단을 밟고 있는 날 찾을 수 있을테니.
마지막으로 영결에게 ‘영화’란?
영화는 ‘일상’이다. 가족이나 친구와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거나, 어떨 때는 가족, 친구 심지어 선생님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만약 영화가 없다면 내 일상은 너무 공허할 것이다.

#영화볼결심#영화#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