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표지모델!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24 강서진
"시련에 버티는 법을 잘 배우고 싶어요."
2025년의 진정한 시작인 설 연휴가 막 지났다. 겨울 방학도 반환점을 돌았고, 다가올 개강을 천천히 준비해야 할 때. 적응만도 벅찼던 새내기 시절과 안녕하고, 진정한 '나'를 찾고 싶은 맘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2월,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24학번 강서진(@0yooee2)과 만났다.
2월,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24학번 강서진(@0yooee2)과 만났다.

정성이 깃든 지원서에 <대학내일> 편집부 모두가 놀랐다.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반수해서 입시 원서는 많이 써봤지만, 공들여 지원서를 쓴 것은 나도 처음이어서 떨렸다. 오랜 시간 버킷 리스트였던 만큼 어떻게 하면 나를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다행히도 의도가 전달된 것 같아 뿌듯하다.
사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데, <대학내일> 종이 잡지가 휴간된 것까지 알고 있어 감동했다.
고윤정 배우의 엄청난 팬이라, 예전 화보로 <대학내일>을 처음 접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교 입학하면 꼭 지원해야겠다고, 낭만 리스트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2020년 갑자기 휴간 소식이 들리는 거다. 아쉬워하던 찰나, 다시 온라인으로 복간되어서 ‘이건 운명인가’보다 생각했다.

<대학내일>이 온라인으로 복간된 무렵, 한창 대학 입시로 바빴겠다. 반수해서 24학번이지만, 21살이라고?
대구에서 예고를 나와 대학까지 다니다,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 꿈꾸는 ‘한예종’에 도전해 봐야겠다는 맘이 들었다. 반수를 준비하면서도 사실 합격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급하게 준비했었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 실기가 뛰어나지 않다고 느껴서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시험을 봤던 것 같다. 감사하게도 <대학내일>에 한예종 학생으로 소개될 수 있는 지금에서야 확실히 실감난다.

대구에서 쭉 살다가, 대학 때문에 서울로 상경했다. 서진 씨를 뒤흔든 변화가 입학만은 아니었을 것 같다.
버스 하차할 때 환승 태그 찍는 거 적응이 진짜 힘들었다.(휴)
홀로 마주한 첫 서울살이는 장단점이 극명했다. 가족을 떠나 처음 주어진 자유가 짜릿하다가도, 혼자서 모든 걸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게 벅차더라. 특히 아플 때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게 얼마나 서러운 건지 처음 알았다. 자유가 주어진 만큼 책임이 뒤따른다는 당연한 사실을 작년 한 해 동안 오롯이 체감했다.

촬영장에서만 봐도 끼를 감출 수 없다. 한예종에 입학할 때 자신이 없었단 게 믿어지지 않는다.
중학교 1학년, 아빠의 추천으로 해금을 처음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대구에서 예고에 진학했는데, 비교 대상이 한정되다 보니 ‘내가 맞게 가고 있는 건가’ 항상 의문이 들었다. 나는 ‘성취감’을 원동력으로 사는 사람이라, 그러면 ‘서울로 가서 내 실력을 확인해 봐야겠다’라는 맘을 먹게 되었고, 입시를 향해 또 무작정 열심히 달렸다.
진짜 성장통은 입학하고 나서 찾아왔다.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학교에 온 친구들과 차이가 크게 다가오더라.

큰 목표를 지나, 숨 고르기가 필요한 시기처럼 보인다.
무기력하게 시작된 학교생활이지만, 과 특성상 모든 수업이 실기로 진행된다. 매일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연습도 있다. 학기 공연 준비로도 바쁘게 보내다 보니, 홀로 진지하게 고민할 틈 없이 2025년을 맞았다.
내 속에서 일어나는 치열한 방황과는 관계없이 바쁘게 흐르는 시간을 받아들이기가 가장 어려웠다.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는 일이 간절했는데, <대학내일>이 앞으로 나의 도전에 새로운 좌표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비록 방황 중이었지만, 학교생활을 하며 새롭게 느낀 점도 있을까?
수업을 들으며 국악은 원석 같은 분야라는 생각을 한다. 전통 자체로도 매력이 있지만, ‘이날치 밴드’나 ‘송소희’의 음악처럼 경계 없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공부할수록 어렵지만, 동시에 매일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전공 외적으로 관심 있는 일도 있나?
예전부터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색감 보정하는 것을 좋아한다. 밤새우면서 이것저것 눌러보고 할 정도로 빠졌었다. 조금 뚝딱거리긴 하지만 찍히는 것 역시 좋아한다. 그렇지만 나는 파워 내향인이라, 지금 사진 계정은 친구들은 모르게 하고 있었는데⋯. 이제 공개된다고 생각하니 조금 부끄럽다.

스스로를 책과 친해지고 싶은 ‘독서 호소인’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질풍노도의 시기, 가장 도움이 된 글귀는?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를 자주 떠올린다. 당시에는 힘들어도 지나고 보면 어떤 식으로든 성장한 일이 훨씬 많으니까. 또 ‘표지 모델’처럼 우연히 좋은 일을 만나도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태도를 가지는 데 도움 되는 말인 것 같다.(웃음)

방황하고 있는 20대, 그리고 앞으로도 흔들릴 자신을 위해 한 마디 해준다면?
20대, 방황이 당연한 시기라는 게 큰 위안이 된다. 지금 힘들지 않다면, 나중에는 더 큰 성장통이 몰려오지 않을까? 20대에만 경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가면서, 시련에 버티는 법을 잘 배우고 싶다. 솔직히 지금의 나는 내가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전혀 모르겠다. 분명한 건 미래의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모두 파이팅!
Editor 권혜은
Photographer 안규림
Stylist 한솔
Hair&Makeup 이솔
Designer 김아영
Photographer 안규림
Stylist 한솔
Hair&Makeup 이솔
Designer 김아영
#표지모델#강서진#한예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