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모쏠인데 입양 신고서 쓰라는 교수님
교수님들의 스페셜한 과제 모음. zip
레포트, 감상문, 지옥의 팀플까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학부생들을 위해(?) 다양한 학과의 교수님들께서
기상천외한 과제를 준비하셨다는데….
"오늘부터 자네는 과제를 위해 밤을 새워야 하네." (나름의 라임. 막이래ㅋ)
1. 주사위를 굴려 a+ 맞자!
학교: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강의명: 문예창작과 문화콘텐츠
과제: 보드게임 만들기
소설, 시 뿐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 구성 방법을 배우는 문예창작과! a+ 받기가 어렵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문예창작과 문화콘텐츠' 강의에선 보드게임을 만드는 것이 무려 기말고사 과제(ㄷㄷ).
보드게임 스토리만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규칙, 말, 보드게임 판 등의 목업까지 직접 제작해야 하기에 과제를 받고 절망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지만 전필 강의라 만들지 못하면 졸업도 못 한다는 사실. 추가 점수를 받는 방법은 제작한 게임을 통해 교수님을 이기는 것.

직접 룰과 구성품, 보드판의 시안을 제작 후 교수님과 상담한 뒤 목업까지 뽑아야 했다고. 기존의 보드게임을 모티브 삼아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는 것뿐 아니라 다른 조보다 좋은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얼굴엔 다크서클 가득.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무릇 예대생이란 새벽이 오는 것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려야 하니ㄲr…. (맨날 밤을 새워서 ㅋㅋ)

재료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모오습. 말판으로 사용할 만한 재료를 찾기 위해 조원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문구점 안을 뛰어다녔는데, 문구점 주인분께서 이상한 눈초리로 보아 아주 민망했다고…. (대부분의 문창과 학생은 엠비티아이 i다)

인쇄소에 방문하여 보드판과 카드를 뽑아오고, 재단까지 맡길 돈이 없어 카드를 하나하나 자르고, 미대 출신인 동기 어머니께 전화하여 조언을 구하고.
모든 것이 가내 수공업으로 이뤄져 힘들었지만, 동기들과 매일 붙어 다니며 많은 추억을 쌓은 과제라 그 어떤 것보다 기억에 남는다고. 보드게임 플레이를 하며 도둑이 된 교수님을 체포하는 짜릿함은 덤.
과제 한.줄.평: 담당 교수님과 보드게임 대결을 했는데 이겼다. 근데 이겼다고 좋아하기엔 눈치 보였다.
2. 보라… 선영이 딸이에요… (주르륵)
학교: 국민대학교 법학과
강의명: 가족법
과제: 미성년자 입양신고서 작성
법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이론과 실습으로 배움으로써 전문적인 법률 전문가를 양성하는 법학과! 이런 법학과에는 실제 입양 허가 심판 청구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는 과제가 있다고 한다. 점수 배점이 무려 20(!!)점인 과제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꼼꼼하게 적는 것이 중요하다던데.
아이돌 콘서트에 가기 위해 '교수님 제가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아이들이 공연을 합니다.'라고 거짓말은 해 봤어도, 실제 입양 신고서를 적는 것은 처음이라 황당해하는 학생들이 수두룩.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교수님 말씀이 곧 법일지니.

교수님, 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습니다. 전 아직 아기 대학생인데, 입양이라뇨. 단순 '입양 허가 청구서'만 제출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동의서, 승낙서, 신고서까지 전부 적어야 하기에 법률적인 정보에 오류가 있을까 노심초사했다고.

모두가 '진짜 애 입양하냐'고 물어본 전설의 과제물.jpg (아 진짜 아니라고!!) 그래도 실제 실습을 통해 알고 있던 정보를 복기하니, 공부할 때 자연스레 도움이 됐다고 한다.
과제 한.줄.평: 이거 쓰고 있으니까 지인들이 나보고 애 입양할 거냐고 묻더라. 황당했다.
3. 자네, 대통령과 인터뷰해 오시게.
학교: 단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의명: 기획탐사보도
과제: 기사 쓰기 실습
실무 능력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키우는 것뿐 아니라 영상, 광고까지 배우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해당 과의 '기획탐사보도' 강의를 들으면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으니 늘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그 이유는 바로, 교수님이 냅다 제시해 주시는 가상의 상황을 토대로 두 시간 동안 기사문을 써서 제출해야 하기 때문. 운이 안 좋은 날에는 '대통령과 기획 인터뷰를 진행하시오' 란 상황을 마주하게 될 수도.

1시간은 이론 수업을 하고 2시간은 기사문을 써야 하는 스파르타식 강의. 독창적인 기사를 쓰기 위해 손에 땀이 차도록 펜을 쥐고 앉아 있어야 했다고.
수업을 직접 듣고 나서야 '시험공부가 쓸모없다'는 선배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매번 열심히 해서 교수님 피셜 프로됐죠ㅋ.
기자란 변동되는 상황을 체크하여 글로 옮긴 후, 팩트 체크 하는 과정까지 거쳐야 하기에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실습이 실제 학보사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교수님, 수업마다 어떤 상황을 주실까 긴장하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감사해요~
과제 한.줄.평: 첫 수업부터 냅다 기사 쓰라 하셔서 당황했지만, 세심한 피드백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과제였다.
4. 이 초콜릿의 당도는 이븐한가요?
학교: 한국관광대학교 호텔제과제빵과
강의명: 초콜릿 실습
과제: 시중 판매되는 디저트 평가
제과·제빵·커피 등 식음료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가를 양성할 뿐 아니라 생산과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제과제빵과! 초콜릿 실습이란 과목에는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이 된 듯 시중에 판매되는 디저트를 평가하는 과제가 있다고.
디저트의 맛뿐 아니라 플레이팅, 디저트 대비 가격, 카페의 분위기, 직원의 친절도까지 꼼꼼하게 적어야 a+! 실제 음식을 구매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평가를 진행해야 하므로 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은 필수. 해당 메뉴가 다른 카페와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지, 재료의 조화와 플레이팅은 어떠한지 꼼꼼하게 평가해야 했기에 여러 번 곱씹어서 먹어야 했다고. 실습생들의 음식을 하나하나 평가하는 교수님의 입장이 이해되는 순간.

고객의 재 방문율을 높이는 요소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하기에 마케팅적 평가도 필수. 카페만의 특색있는 메뉴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과제였다고 한다.
또한 SNS 사진 업로드를 위한 '일종의 과시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카페에 방문하는 고객들도 있기에, 인테리어와 홍보의 중요성 또한 같이 깨닫게 됐다고.
해당 과제가 무엇보다 좋았던 이유는 재 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직접 부딪히며 알 수 있었기 때문!
과제 한.줄.평: 실제 디저트 판매가에 대한 소비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5. 악마는 꿀벌 옷을 입는다.
학교: 원광대학교 패션디자인산업학과
강의명: 패션디자인발상
과제: 자연물, 인공물 등의 주제로 착장 만들기
예술 감각과 현장감 있는 전문 지식을 습득하여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패션 전문가를 양성하는 패션디자인학과! '자연물', '인공물', '자유주제'를 주제로 무려 9개의 착장을 디자인해 아트북을 제작하는 과제가 있다고 한다.
자연물, 인공물이란 단어를 보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당신, 삐빅 정상입니다. 주제로 정한 자연물과 인공물의 특징을 디자인한 옷의 특성으로 녹여야 하기에 머리를 쥐어 싸맬 수밖에 없는 과제.

주제 '자연물'을 선택하여 꿀벌을 모티브로 완성한 디자인. 눈에 띄는 부분은 상의에 연결된 두 개의 끈. 바로 꿀벌의 더듬이에서 따온 아이디어!
또한 꽃에서 뽑아낸 꿀을 옮기는 꿀벌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목걸이와 귀걸이 장식을 만들었다고 한다. 정한 주제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했기에 무엇보다 어려웠던 과제였지만, 결국 해 냈다는 성취감 또한 매우 컸다고.
꿀벌로 이런 디자인을 생각해 내다니…. 니체(님)야 신 살아 있잖아.

아트북 표지까지 직접 손으로 한땀 한땀 그려주는 센스!
과제 한.줄.평: 디자인보다 주제를 정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ㅠㅠ...
학부생의 피, 땀, 눈물이 필요한 과제에는
과제를 내기 위한 교수님의 고뇌와
채점을 위한 밤샘 작업이 함께 따라붙는다는 사실….
(교수님의 연구실 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다ㄷㄷ)
그러니 학부생 전원!!!
교수님께 고백!!!
하나! 둘! 교수님! 사랑합니다!!!
(정말로요ㅠㅠ)

#대학과제#밤샘#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