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우리는 꼭 전공을 살려야 하는 걸까?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 대학생들의 이야기
“20대를 그렇게 보낼거야? 지금 아니면 하지도 못해~“
주변에서 흔히 들려오는 말들이다.
모두들 다시 돌아오지 않는 20대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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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떻게 보내야 잘 보내는 건데????
사실 정해진 답은 없다.
하지만 ‘도전'과 ’몰입'을 하기에 이보다 좋은 시기가 있을까?

청춘이기에 가능한 끝없는 도전들이 있다.
오늘은 본인의 전공을 포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자 한다.
01. 박은빈, 남지현 선배님을 잇는 멋진 배우가 될 거예요
서채림 / 서강대 심리학과 21학번
1. 대학내일 독자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박은빈, 남지현 선배님을 이어 서강 심리 배우 계보에 오르기를 꿈꾸고 있는 25살 서채림입니다.

2. 전공이 무엇이었는지, 해당 전공 대신 어떤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고 그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현재 서강대학교에서 심리학과를 전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코로나 학번이었던 저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매일 3편씩 영화를 보기도 하고 블로그에 영화 감상을 적기도 했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님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나라면 어떻게 표현했을까?"하는 호기심과 설렘으로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3. 마음먹은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고 망설이지 않을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전공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많이 불안했습니다. 또래 배우 준비생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 것인지 수없이 의심했어요.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죠. TV를 틀면 멋진 배우들의 모습이 종횡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전공자가 아닌 제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서강대학교 유튜브 채널 출연부터 연극 동아리, 영화 제작 소모임, 교내 웹드라마 촬영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던 것이 또 다른 일을 만들어 냈을 때 느꼈던 보람과 감사함이 원동력 되었던 것 같아요.
4. 다른 진로를 찾아 도전한다고 했을 때 가족 혹은 친구의 반응은 어땠나요?
아버지께서는 드라마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셔서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 굉장히 좋아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책임감 있게 해보라고 응원해 주셨어요. 친구들은 될놈될이라는 말로 농담 섞인 응원을 해줬습니다.
5.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저는 새벽에 수상소감 연습을 종종 하는데요 (웃음),
영화제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며 감사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다가 우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6. 마지막으로 채림님처럼, 배우라는 직업과 전혀 상관없는 전공에 진학했으나 배우를 꿈꾸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전공자든 전공자가 아니든 누구나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더라고요.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세요. 별거 아닌 것 같은 노력이 계속 이어지기만 한다면 분명 어딘가에 도착해있을 겁니다!
02.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했지만, 연예인 매니저를 하기 위해 호주로 떠날 거예요
김고은 / 영산대학교 물리치료학과 21학번
1. 대학내일 독자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하고 새로운 꿈을 준비하고 있는 24살 김고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하고 새로운 꿈을 준비하고 있는 24살 김고은입니다.
2. 전공이 무엇이었는지, 해당 전공 대신 어떤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고 그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 전공은 물리치료학입니다. 사실 고등학생 때는 특별히 관심 있는 전공이 없었고, 이에 선생님의 추천으로 물리치료학과에 오게 되었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저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운전하며 여행하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고, 그와 동시에 에스파라는 그룹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취미로 즐기며 물리치료사를 준비했어요. 하지만 점점 ‘과연 내가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행복할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아무리 고민해 봐도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중, 제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를 갖춘 직업이 ‘연예인 매니저’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렇게 저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3. 이미 물리치료학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두렵진 않았나요?
주변 동기들은 졸업 전부터 원하는 병원에 지원해 합격하고, 이미 일을 시작한 친구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불안한 건 전혀 없었습니다. 만약 제가 연예인 매니저라는 꿈을 가지지 않았다면, 아마 저도 지금쯤 병원에서 일하고 있었겠죠.
인생은 길잖아요. 각자의 발걸음이 다를 뿐이고, 중간에 목표가 바뀌었다면 그들보다 더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 도전이 두렵기보다는 오히려 설렙니다. 24년을 살아오면서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건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준비하는 과정조차 즐겁고 기대돼요. 학교를 다닐 때는 한 번도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ㅎ

4. 다른 진로를 찾아 도전한다고 했을 때 가족 혹은 친구의 반응은 어땠나요?
제 친구들은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아서 그런지 오히려 저에게 물리치료사보다는 매니저가 잘 어울린다고 추천해 주며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줬어요.
반면, 가족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습니다. 집에서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 깊이 이야기한 적이 없어서 당황스러우셨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연예계라는 힘든 업계에서 과연 버틸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많이 하셨고, 어렵게 취득한 물리치료사 자격증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워 하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그걸 직접 말씀드리면서 차근차근 설득했어요. 이제는 묵묵히 응원해 주시고, 제 선택을 존중해주십니다.

5. 연예 매니저라는 새로운 꿈을 위한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제가 물리치료 국가고시를 준비하던 중, SM엔터테인먼트에서 4분기 매니저 채용 공고가 올라왔어요. 대기업 엔터테인먼트가 매니저에게 요구하는 조건이 궁금해서 지원서를 작성해 봤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해외 거주 경험과 외국어 능력(특히 영어)을 중요하게 본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에 마침 계획하고 있던 워킹홀리데이를 앞당겨 대학 졸업 후 곧바로 호주로 가기로 결심했어요. 그곳에서 영어를 배우고 다양한 해외 경험을 쌓은 뒤,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매니저 취업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반년 동안 천만 원을 모아 워킹홀리데이에 도전하려 합니다. 현재는 CGV에 정직원으로 근무하며 목표 금액을 모으는 중이에요ㅎㅎ 워킹홀리데이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토플이나 토익 스피킹, 컴퓨터활용능력 1급, 1종 대형 면허 등 매니저로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입니다.
6. 마지막으로, 고은님과 같이 진로의 길에 놓여 고민하고 있을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대학생은 자연스럽게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릴 때부터 명확한 진로를 가지고 그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도 감정이 수십 번 바뀌는 것처럼, 살아가면서 생각도 계속 달라질 수밖에 없거든요.
인생은 깁니다. 몇 년을 방황한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잠시 돌아가더라도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면 되는 거잖아요! 늦었을까 봐 도전을 망설이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어요. 인생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지 마세요.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 꿈이 생겼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세상에 ‘버리는 시간’은 없어요. 어떤 도전이든 반드시 경험이 되고, 그 경험이 쌓여 결국 꿈을 이루는 발판이 될 테니까요.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그냥 해보세요. JUST DO IT!!!
03. 그녀가 치위생사 자격증이 아닌 덤벨을 들고 있게 된 사연...
윤가을 / 영산대 치위생학과 21학번
1. 대학내일 독자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윤가을입니다.

2. 전공이 무엇이었는지, 해당 전공 대신 어떤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나요?
저는 대학교 4년간 치위생학과에서 크게 구강과 치아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배웠어요.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현재는 운동에 관심이 생겨 헬스 트레이너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3. 헬스 트레이너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있나요? 또한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운동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사람이었어요. 그러다 처음 운동을 시작한 것은, 단순히 친구들과의 다이어트 내기 때문이었습니다. 점차 운동한 만큼 변화하는 몸을 보니 헬스라는 운동에 재미를 느꼈어요. 그렇게 뭔가를 처음으로 꾸준히 하는 저 자신을 보고 저도 너무 신기했던 것 같아요ㅎ
그러다 졸업 시즌이 다가오고, 주변 동기들은 취업할 병원을 알아보고 있는데 "과연 나도 이렇게 어영부영 취업 준비를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헬스장은 매일 출석하고 있었고요ㅎㅎ 이렇게 졸업 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 다니던 헬스장에서 좋게 봐주시고 ‘함께 운동해 보는 게 어떻겠냐‘ 제안해 주셔서 그때부터 헬스를 제대로 배우고, 도움을 받으며 트레이너를 준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4. 만약 전공을 살려 취업한다면 어떤 준비를 하고 어느 곳에 취업하게 됐을까요?
사실 저는 치위생학과에 다니면서도 큰 목표가 있었던 적은 없었어요. 따라서 전공을 살렸다면, 지금쯤 본가 근처의 치과에서 치위생사로 일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5. 그렇다면 앞으로 계속 헬스와 관련된 일을 하실 건가요? 치위생학과 자격증을 이미 따 놓은 상태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세워둔 계획이 있나요?
네, 현재로서는 계속해서 트레이너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치위생학을 4년 동안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야에서의 큰 목표나 바람이 없었다는 점이 스스로도 놀라웠습니다. 반면, 운동을 배운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트레이너로서 구체적인 목표가 계속 생겨나는 것을 보며, "아, 내가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구나"라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앞으로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먼저 제 몸을 더욱 가꾸어 바디 프로필을 촬영할 계획입니다. 이후에는 보디빌딩 대회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타인에게도 제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경험해 보고, 그 후 해당 분야를 깊이 공부하면서 정말 직업으로 삼을지 고민해 볼 예정입니다.
6.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4년간 열심히 배운 전공을 뒤로하고,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간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인 건 맞습니다. “대학교에서 보낸 4년이 너무 아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저는 대학에서 내가 무엇을 공부했는지 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알아간 것 같아 후회는 없어요.
많은 대학생분들이 진로 결정을 앞두고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에 저는 본인을 깊이 들여다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내가 진짜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찾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좋아하는 일을 꼭 찾기 바랍니다!
위의 인터뷰이들이 공통으로 하고 있는 말은 결국, 도전을 망설이지 말라는 것이다.
이들은 전공과 다른 길을 택했으나,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대학에서 전공 지식을 배우는 것만큼,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도 중요하다.
우리 모두, 지금 가슴이 이끄는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자!
"때로는 무모한 도전이 무한한 결과를 만들어내니까"

"두려워 하지 마,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어차피 인생은 한번 뿐이니까"
- 응답하라 1988 中 -
- 응답하라 1988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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