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서강대 과탑은 어떻게 공부할까
중간고사 2주 전, 최고의 선택
캠퍼스의 아름다운 봄의 정경은 잠시 뒤로하고, 우리 이제 현실을 마주하자(눈물)

고등학교에 전교 1등이 있다면, 대학교엔 과탑이 있다.
전국 각지에서 공부 잘하는 애들이 모여들어 온 대학교에서, 과탑은 누가 하는 걸까?
그리고 또 그 과탑의 시험 기간은 뭐가 다를까?
오늘은, 서강대 과탑의 시험 공부법부터 카테고리별 전략까지 샅샅이 파헤쳐보겠다.


과탑을 해본 소감은?
나름(?) 열심히 살았던 지난 학기에 대한 보상을 받은 기분이었다. 솔직히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좋은 과목을 잘 선택하고,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해 가며 얻어낸 결과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있지만, 대학 생활을 하는 데 있어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당시의 학년 및 주변 반응은?
2학년 2학기 때 전공과목 6개 모두 A+을 받았다.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과 자랑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알렸다. 부모님께 가장 먼저 알렸는데, 정말 좋아하셨고 할머니도 기특해하셨다. 친구들은 많이 놀란 것 같았다. "열심히 살고 있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였다고?"
평소 시험공부 기간은?
과제 위주의 수업인지 시험의 비중이 큰 수업인지에 따라 다르다. 전자의 경우, 매주 나오는 과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거의 매일 붙들고 있어야 한다고 보면 된다ㅎ
시험의 비중이 큰 수업은 2주 전부터 계획을 세우지만, 실제론 일주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한다. 하지만 시험 기간에만 공부 하는 건 아니고, 평소에 수업 들으면서 대략적인 틀을 잡으려 한다.


시험공부 방법은?
진부한 말일 수 있지만,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교수님의 출제 의도 파악하기’다. 학생들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걸 배우면 좋겠는지를 역으로 생각해 보면서 항상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준비한다.
여기서 많은 학생이 놓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강의계획서이다. 보통 수업 첫날 OT 때만 보는데, 시험 기간에 강의자료와 함께 보면 교수님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요한 부분을 따로 표시해 둔다. 그리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해당 부분들을 반복적으로 공부한다.
이렇게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료를 정리해 두면 에세이나 레포트 위주의 시험에서도 자료 내에서 발췌할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주제를 잡고 구체화하는 데 유용하다.
동아리나 대외활동, 알바 등을 했는지?
매 학기 공부 이외에 타 활동들을 했다. 유튜브 채널 제작진으로 활동한 학기도 있고, 학회를 병행한 학기도 있다. 간간이 교환학생을 위한 TOEFL 공부도 같이 했다. 대학교 시험 기간에는 중고등학교 때처럼 시험 기간이라 해서 시험공부만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카테고리 별 전략
1) 기본 점수 - 출석, 참여도 (수업 태도) 점수 등
수업마다 다르지만, 출석 점수는 보통 전체 성적의 10~20% 정도를 차지한다. 따라서 출석은 무조건 만점을 받고자 했다. 모든 수업을 다 열심히 들었던 건 아니다ㅎ. 1~2번의 결석까지는 용납해 주시는 교수님도 있어 융튱성 있게 행동했다. 점수를 안깎이는 한에서...ㅎ
또, 수업 시간 참여도 점수로 발표나 토론에 참여하면 추가 점수를 주는 교수님도 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수업들도 있는데, 추가 점수를 못 받았다 해서 성적에 영향이 가는 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본인이 시험이나 과제 성적에서 부족하다면,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활동들은 무조건 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중간고사 / 기말고사
시험이 있는 과목은 평소에 필기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험 기간 때 공부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더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 시험 기간에는 정리된 필기나 자료를 바탕으로 계속 반복적으로 읽으며 공부했다.

3) 과제
과제는 주어진 내용에 대하여, 얼마나 비판적이고 또 창의적인 생각을 해낼 수 있는지 물어보는 유형이 가장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강의 자료를 읽고 혼자 생각해 본 뒤 이를 풀어내는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또 내가 쓴 글을 내가 계속 읽다 보면 부족한 점이 잘 안 보이기도 해서, 주변 친구들이나 교수님께 피드백을 요청하기도 했다.

4) 팀플
사실 운이 좋게도 과탑을 했을 당시에는 팀플이 없었다. 모든 수업에서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팀플인 것 같다^^ 4~5명, 많게는 10명이 다 함께 모일 시간을 잡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카카오톡 투표나 'when2meet'과 같은 사이트를 사용해 일정을 조절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했다. 또한, 처음부터 각자 맡을 역할을 세세하게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러프하게 나누다 보면 꼭 무임승차하는 팀원이 생긴다. 각자 맡은 역할이 있음에도 부족하거나,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섰다. 좋은 성적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 제일 열심히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ㅎ.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마음가짐과 주변 환경을 잘 가꾸자. 사실 대학생이 되면 놀고 싶고, 고등학생처럼 앉아서 공부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나 역시도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걸 스스로가 너무 잘 알기에 웬만하면 학교에서 계속 머물려고 했다. 랩실에 가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도서관에 가기도 하고, 너무 공부가 안되면 친구와 카페에서 과제를 하기도 하면서 물리적인 환경을 바꾸었다. 어찌 되었든 앉아서 시작하려고 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커피의 도움도 아주 많이 받았다ㅎㅎ

#중간고사#과탑#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