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와 이건 좀...' 못생긴 대학 마스코트 모음

우리 학교 마스코트, 이대로 괜찮을까?
대학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UI(University Identity)
그 중 마스코트는 학교를 알리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애교심과 소속감을 부여하기도 한다.

잘 만들어진 마스코트는 홍보 콘텐츠로 활용되며
대외적으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단, 언제나 예외는 존재하는 법.




수원대 공식 마스코트 '패기' 제발 '폐기'해주세요.

우리 학교 공식 마스코트는 독특한 외형 덕분에 학생들 사이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마스코트 사진이 에브리타임 핫게시판에 오르며, 또 한 번 이목을 집중 시켰다.

수원대 에브리타임 반응

이후에도 '진짜 쪽팔릴 정도로 못생김', '이름값 못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며, 일부 학생은 직접 마스코트를 그려 개선안을 제안하거나, 공모전 개최에 대한 의견을 내기도 했다.

도대체 얼마나 못생겼길래?
수원대학교 공식 마스코트 패기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 수원대 홈페이지

패기가 상징하는 의미는?
수원대학교를 상징하는 천마(페가수스)에서 따온 이름으로, 수원대인의 정신인 웅혼한 기상, 거침없는 도전 정신, 진취적 기상을 담고 있다.

패기를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놀랍게도 미대 교수님이다.
그렇다면, 교수님도 학생들의 반응을 보셨을까?
 
출처: 수원대 학보사 유튜브

아... 이미 알고 계셨다.

수원대학교 학보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의정 교수님은 "패기가 너무 잘생기지 않아도, 옆에서 따뜻하게 항상 존재하는 캐릭터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언급하며, 마스코트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나름 정성을 들여 만든 공식 마스코트지만, 아쉽게도 학생들의 기억 속에는 남지 못했다. 외형이 못난 것을 떠나서 많은 학생이 마스코트의 존재조차 모른다. 리포터 역시 교내에서 단 한번도 패기를 마주한 적이 없다.

성공적인 마스코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상징성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학교 측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

우리 학교 마스코트만 이렇게 못생긴 걸까?
못생겼다가 귀여워진, 못생겨서 오히려 더 매력적 마스코트도 있다. 그중 국립금오공과대학교 마스코트 '테크모'는 호불호를 갈리는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존재감 만큼은 확실하다.

출처: 금오공대 홈페이지

'나... 안아'

금오공대의 ‘오’는 까마귀를 뜻한다. 학교는 그중 삼족오(다리가 세 개인 까마귀)를 마스코트로 지정했다. 테크모는 학생, 일반인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친밀감 있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보다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마스코트를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마스코트를 바꾼다고 해서, 모두 성공적인 건 아니다.



마스코트 디자인 개선 실패 사례

'미대' 명성을 지닌 국민대학교는 각종 커뮤니티에서 못생긴 대학 마스코트 TOP1으로 꼽힐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학교 측은 세 차례나 디자인을 변경했지만, 마스코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1. A형, B형 ,C형

출처: 국민대 홈페이지

교내에는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감싸고 승천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 ‘용두리’가 있다. 국민대학교는 이를 본떠 마스코트를 만들었지만, 별다른 이름 없이 A형, B형, C형으로 칭하고 있다. 여의주를 문 캐릭터만이 유일하게 ‘용룡이(용감한 용)’라는 이름을 가졌다.


2. 쿠민



출처: 국민대 홈페이지

대다수의 학생이 공식 캐릭터(A,B,C)의 존재를 잘 모르며, 학교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아 교내에서 보기 어려웠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교 홍보팀은 '쿠민'을 만들었다. 챗봇, 새내기 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쿠민을 사용했지만, 용의 이미지를 반영하지 않은 데다 디자인마저 학교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3.미스터 닥터

출처: 국민대 신문사

'미스터 닥터'는 교내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탄생한 이름으로, 학생 모두가 원하는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가 되길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학교 측은 ‘용두리’, ‘미스터 닥터’, ‘쿠민’ 등 혼재된 캐릭터가 대학 정체성을 흐린다고 판단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정리하고자 쿠민을 없애고 현재는 미스터 닥터를 마스코트로 사용하고 있다.

국민대 에브리타임 반응

학교 측의 우려대로, 학생들이 공식 마스코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장기적인 대안으로 내세운 미스터 닥터 역시 학생들 사이에서는 ‘등록금으로 만든 캐릭터’라는 의미로 ‘록금이’라 불리고 있다.



마스코트 디자인 개선 성공 사례

국민대학교 못지 않게 홍익대학교도 한때 못생긴 대학 마스코트로 화제를 모았지만, 전반적인 리뉴얼을 거치면서 이제는 그 말이 무색해졌다. 당시 주목 받았던 1세대 마스코트 '황소'는 이런 모습이었다.

출처: 홍익대학교 홈페이지

전진하는 황소의 자세는 진취적인 민족 기상과 홍익정신을 상징하며, 자연친화적 가치와 민족적 의지가 담겨 있다.
피카소가 그린듯한 느낌이 들어 학생들 사이에서는 피카소로 불렸다. (혹은 미친소)

홍익대학교 에브리타임 반응

마스코트에 대한 학생들의 성화에 홍익대학교 역시 교내 디자인 공모전을 열었고, 투표를 통해 학교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새로운 마스코트를 탄생 시켰다. 

출처: 홍익대학교 홈페이지
 
지금은 홍익대학교 학생들도 자랑스러워 할 만한 2세대 마스코트 '와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당당하고 장난스러운 인상을 가진 와우는 눈썹에 학교 이름 초성(ㅎㅇ) 모양이 새겨져 있다.



마스코트 디자인 개선 성공 대학 모음

1. 경북대학교 - 호반우
출처: 경북대 홈페이지

'따봉 호반우야, 고마워!'

순박함과 강인함을 지닌 우리나라 전통 소를 모티브로 했으며, 몸 전체에 호랑이 무늬가 새겨져 있어 호반우라 불린다. 호반우의 크고 초롱한 눈망울은 친근함을, 얼룩 무늬와 두 개의 뿔은 용맹함과 투지를 상징한다.

출처: 경북대 홈페이지

호반우는 2019년 공모전을 통해 명랑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리뉴얼 되었다. 굵은 면과 선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이마의 ‘KNU’ 이니셜로 소속을 강조했다.


2. 한양대학교 - 하이나리

출처: 한양대 홈페이지

'저건 눈이에요, 선글라스예요?'

하이나리는 원래 학교 측에서 만우절을 기념해 공개한 마스코트였지만, 이후 대표 캐릭터 하이리온에 이어 공식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다. 이름은 한양대 영문 약자 'HY'와 교화인 개나리의 ‘나리’를 합쳐 만들어졌다.

출처: 한양대 홈페이지

2023년 개성 있는 스토리와 부드러운 이미지로 리뉴얼된 하이나리. 여리여리한 체구지만 끼와 흥, 강한 생명력, 의리까지 갖춘 캐릭터다. (예전에는 하이리온에게서 멀어지면 수줍어 선글라스를 썼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고 한다.)


3. 조선대학교 - 백학
출처: 조선대 홈페이지

'넌 무슨 헤어지자는 말을 가위바위보 할 때 하니.'

조선대는 푸른 신념을 상징하는 백학을 마스코트로 선정했다. 더 높고 넓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꿈을 상징하며, 소나무에만 둥지를 트는 백학처럼 그 기개는 선비 정신을 담고 있다.

출처: 조선대 홈페이지 / 뿌, 조아, 무디

2023년 조선대학교는 기존 백학 캐릭터에 '뿌'와 '무디'를 더해 '조아프렌즈'를 탄생시켰다. 조아는 조선대학교 아이, 무디는 무등산에서 태어난 디게 귀여운 요정, 뿌는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스승을 상징한다.



이처럼 마스코트는 단순 캐릭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학교 이미지와 직결되는 만큼, 차별성을 갖추면서도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패기'와 같은 개성 있는 마스코트는 눈길을 끌 수 있지만,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면 오히려 학교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제 대학은 마스코트의 본래 목적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학생들과 적극 소통하며 보다 효과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마스코트는?
여러분의 학교 마스코트는 어떤지, 댓글로 의견을 공유해주세요!


#대학마스코트#못생겨도괜찮아
댓글 2개
프로필 이미지
쿼카아
2025.04.16 15:48
와우 귀여워 👀
프로필 이미지
유하
2025.04.17 14:45
우리 피카소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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