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제주도 한달살이 17만 원에 다녀오는 방법 2탄
제주대 국내 교류 학기 다녀온 후기 모음zip
지난 기사에서는 제주대 국내 교류학기 가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면,
이번에는 제주대 국내 교류 학기를 다녀온 후기를 전해본다.
여름과 겨울 계절학기 모두 갔다 온 김승현 학생과
여름 계절학기만 다녀왔어도 너무나 행복했다는 손채영 학생, 그리고 익명의 후기까지 만나보자!
순천대 인공지능학부 21학번 김승현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여름 계절학기에 8명이 펜션 잡고 놀았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바다 수영 후 고기도 구워 먹으면서 미니 MT를 온 기분이었다. (회원 구성원이 좋다면 강추!!)
Q. 제주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소 한 곳을 뽑는다면?
A. 산방산에 바이킹이 하나 있는데 남자 사장님이 계신다. 사장님이 정말 유쾌하고 멘트도 아주 재밌다!!

Q. 친구들과 나눈 말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A. “우리 끈질기게 인연을 이어가자”
Q. 여름과 겨울 모두 다녀왔다고 했는데, 계절별 장단점을 알려준다면?
A. 여름의 가장 장점은 물놀이가 가능하다는 것! 여벌 옷만 챙겨서 해수욕장만 가기 편하다. 그리고 제주도 수국, 능소화로 전체적인 섬의 분위기가 싱그럽다. 저녁에는 운동장에서 산책하는 낭만이 있다.
반면에 겨울은 눈이 내린 바닷가가 아름답다. 새해와 크리스마스를 제주에서 보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제주대학교 근처 분식집에서 친구들과 맥주 한 캔이라는 낭만이 있다.
Q. 귤 옷 입은 사장님과 찍은 사진에 얽힌 사연은?
A. 렌터카를 타고 사계 해변에 갔다. 해변 옆 계단 쪽으로 가면 귤 옷을 입고 기념품 파는 사장님이 항상 계신다. 여름에도 만났는데 겨울에도 만나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정말 친절하게 포즈도 취해주시고 사진도 정말 잘 찍어주셨다.

*학생 리포터의 한 마디! 제주대 국내 교류 학기를 가보면, 2-3주 차부터는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데에 지치곤 한다. 그래서 좋았던 인연끼리만 점점 같이 놀게 되는데, 인터뷰를 했던 승현님은 어느 모임에서나 지인이 있던 ‘인싸’였다. 그만큼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하고, 특유의 센스로 주변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친구이다. 여름과 겨울 모두 다녀올 정도로 제주를 알차게 즐겼다고 한다. |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23학번 손채영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같은 수업에서 처음 만난 학우 2명과 제주도 오기 전부터 친했던 학과 동기 1명, 이렇게 총 네 명이 함께 사려니숲길에 간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학과 친구를 제외하곤 다 처음 본 사이인데도 서로 말이 잘 통하고, 또 풍경도 정말 예뻐서 오랜만에 '찐행복'을 느끼고 온 순간이었다. 다만 2만 보를 걸은 건 안 비밀…

또 제주대에서 만난 친구들과 판포포구에서 바다 수영하던 게 기억에 남는다. 원래 겁이 많아서 바다 수영을 거의 안 했는데, 오랜만에 친구들과 바다 수영을 하니 워터파크 간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너무 재밌었다. 특히 갑자기 환승연애 3 나왔던 광태님을 봐서 엄청 신기하면서도 속으로 내심 반가웠다.
Q. 제주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소 한 곳을 뽑는다면?
A. 김녕 세기알 해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감성에 젖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문어숙회도 맛있었고, 바다가 에메랄드빛이었다.
Q. ‘행복했다’, ‘찐행복이었다’라고 행복에 대해 자주 말씀해 주셨다. 그 이유를 말해준다면?
A. 인터뷰를 요청받았을 때 정말 좋았다. 제주에 여행 갔을 때 ‘혼놀’도 해보고, 친구들과 여행도 해보고 다양한 여행 스타일을 시도해 본 것이 좋았다. 특히 과제나 팀플로 고되었던 대학 생활 속 ‘한 줄기의 빛’과 같은 느낌이어서 행복하다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전에는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힘들기도 했지만, 제주의 버스를 기다려보면서 ‘느림의 미덕’도 배울 수 있어서 더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다.
*학생 리포터의 한마디! 제주대 국내 교류 학기를 가보면, 약속이나 모임을 성의 없이 깨거나 마음대로 변경하는 사람이 꽤 있다. 하지만 인터뷰했던 채영님은 약속에 항상 미리 와있고, 계획도 모임원 의견 반영하여 다 직접 짜주는, 배려 넘치는 J 친구이다. 지인들 사이에서는 ‘여행 가이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여행 과정도 잘 기록해 두어서 주변에 추천해 주고 있다고 한다. |
익명의 인터뷰
Q. 제주도에서 여행 장소를 추천해 준다면?

A. 김녕해수욕장: 혼자 갔는데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다. 제주대에서 버스로 가기 좋은 해수욕장 중에서 ‘김녕 > 함덕 > 삼양’ 순서로 예뻤다.

A. 로미 뮤직 하우스: 현대 뮤직라이브러리처럼 LP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카페로, 이곳은 현대카드 없어도 된다. 처음 들었는데, 신세계를 경험했다. 다만 웨이팅이 꽤 있다... 미리 네이버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A. 우도: 뚜벅이 여행하기에 너무 좋았다. 자전거를 빌려 타거나 미니 자동차 타는 것도 재미있다. 우도 아이스크림은 꼭 먹어야 한다. 다만 여름에 햇볕이 너무 뜨거운 날에 가면 엄청나게 덥다.
Q. 제주대 교류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A. 첫째, ‘조건’을 잘 확인해야 한다. 제주대 국내 교류 학기를 가기 위해서는 ① 자신의 대학과 제주대학교가 협정 맺어져 있어야 한다. ② 갈 수 있는 학기에도 제한이 있다. 정규학기는 4학년 1학기와 계절학기는 4학년 여름방학까지만 갈 수 있다. 4학년 2학기에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미리 제주대 국내 교류 학기를 가보는 걸 추천한다. ③ 대면 시험이나 대면 수업이 있어야만 기숙사가 제공된다. 그걸 잘 확인하지 않고 수강 신청했다가 낭패를 본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둘째,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후반부에 가서 여름에도 감기와 독감으로 아픈 친구들이 속출한다. 그리고 제주대학교 캠퍼스가 너무 넓어 아킬레스 건염이 올 수 있다. 혹은 자외선을 너무 많이 쬐어 두피 화상이나 햇빛 알레르기로 고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타이레놀과 밴드는 반드시 챙겨가야 하고, 아픈 경우에는 참지만 말고 제주대학교 내부에 보건소가 있으니 잘 이용하자!
Q. 제주대 교류학기 중에 연인을 만나기도 하는지?
A. 커플로 이어진 경우를 꽤 많이 보았다. ‘제주대 오픈채팅방’에서 번개 모임을 자주 갖고, 여행 친구들을 모은다. 이때 함께 놀면서 비슷한 여행 스타일을 가진 친구들이 ‘연인’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제주도 한달살이 끝난 이후에도 연애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해보아야 한다. 단지 여행으로 설렜던 마음인지 아니면 정말 그 사람이 좋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또한, 제주대 교류 학기는 전국에서 오는 것이고, 한달살이 때에는 걸어서 5분 거리의 기숙사에서 생활했더라도, 그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장거리 연애’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Q. 학교 내에 버스가 다닌다는 소문은 사실인지?
A. 제주대학교 아라 캠퍼스는 부지가 매우 넓다. 한 바퀴를 다 도는데 30분 이상 걸린다. 그래서 평일에는 내부 순환 버스가 돌아다닌다. 버스 시간표도 정류장마다 다 있으니, 아침에 지각할 것 같으면 자주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제주대 교류학기 다녀온 후기를 전해보았다. 여행은 자신에 대해 돌아볼 시간을 제공해주곤 한다. 정말 여행을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좋아한다고 착각했던 것인지, 혹은 하루 한 곳 여유롭게 구경하는 스타일인지, 아니면 여러 곳들을 도장깨기하는 여행을 좋아하는지 등등...
생각보다 '내 자신을 모르고 있었다'라는 생각과, 미지의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제주도 한달살이가 쉽지만은 않다. 길도 잃고, 버스를 놓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을 친구들과 함께하니, 고난을 함께 해쳐나가는 느낌이라 한 달 간 짧게 만났어도 그 인연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 간혹 혼자 아프거나 다치기도 했는데, 여행 이전에는 그런 '만일의 경우'를 두려워하며 새롭게 시도하는 것을 꺼려했었지만 여행 이후에는 '다 방법이 있겠지'처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생활 중 여행, 그것도 긴 여행은 한 번은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터뷰#실제후기#제주대교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