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마스코트는 처음이라서, '호이'입니다

마스코트 없던 신한대에 생긴 따뜻한 얼굴
교양 수업 시간, 한 학생의 노트에 호랑이 한 마리가 그려졌다.
우리 학교에도 마스코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나로 시작된 낙서였다.
 
그런데 그 낙서가 수백 개의 좋아요를 받고, 팬아트가 쏟아지고, 굿즈가 만들어지고,
학교 공식 마스코트가 됐다. 그 마스코트에는 '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처음엔 없던 얼굴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신한대학교를 잘 보여주는 얼굴이다.
이건 호이를 만든 사람들과, 함께 키워낸 이야기다.

신한대학교 마스코트 호이팀
이경은 / 신한대학교 간호학과 22학번 / 호이 제작자
이영주 / 신한대학교 간호학과 22학번/ 실무 담당
김민지/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24학번 / 일러스트 및 편집 담당
김아영 / 신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24학번 / 일러스트 담당


신한대학교 마스코트, '호이'란?

호이가 만들어진 계기
"대부분의 대학에는 마스코트가 있잖아요. 친구들 인스타그램을 보면 학교 마스코트랑 사진도 찍고, 굿즈도 사더라고요. 그게 부러웠어요."

호이의 첫 등장은 사실 한 교양 수업 시간이었다. 신한대학교 간호학과 22학번에 재학 중인 이경은 학생은 문득 마스코트 아이디어가 떠올라 수업 중 노트에 스케치를 했고, 그 그림을 에브리타임에 올렸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우리 학교에도 이런 마스코트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학생회장이 직접 댓글을 달아 곧 있을 공모전에 출품해보라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학생 주도로 시작된 캐릭터는
<제2회 대학발전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종 입상작으로 선정됐고, ‘호이’는 학교의 공식 마스코트가 되었다.

이경은 학생이 실제 올린 에브리타임 글

당시 학생회장이었던 편영민 학생의 댓글


호이, 이름의 뜻
"취미가 신한대 로고 핥기예요.(웃음) 신한대학교의 로고를 너무 많이 핥은 나머지 이마의 무늬가 로고로 변해버렸답니다."

호이랑이 야기’의 줄임말이다.
신한대학교 교수인 호랑이를 모티브로, 신한대 50년의 이야기를 품어서 태어난 마스코트!
단순히 과거의 상징이 아닌, 앞으로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이어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취미는 신한대 로고 핥기. 너무 자주 핥은 탓에 이마에 신한대학교 로고 무늬가 자리 잡았다는 귀여운 설정도 있다. 
사람을 좋아해서 심심하면 학생들을 졸졸 따라다니는 호이를 보면, 그의 MBTI는 ENFP일 것 같다.

키 80cm, 몸무게 13.6kg. 직업은 백수고, 현재 거주지는 신한대학교.
2022년 4월 14일생으로, 아직 갓 태어난 아기 백호다.
 
단순히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 탄생 배경부터 스토리텔링까지 꽤 알차다.
그야말로, 학교 마스코트로서 갖출 건 다 갖춘 ‘신한대 대표 얼굴’이다.

출처 - 호이 인스타그램(@hoi_0414)


학과 별로 준비된 호이 디자인
"호이가 학과 별로도 디자인이 있냐고요? 원래 그럴 생각은 없었어요. 근데 학술제에서 호이를 써보자는 제안이 들어왔고, 그게 계기가 됐죠." 

호이가 학술제에 처음 등장한 해, 제작팀은 무려 30개가 넘는 학과 별 호이를 밤새 그려냈다.
학과 별 부스마다 자신만의 호이가 걸려 있었고, 이는 학생들의 큰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호이 굿즈 부스는 학술제에서 단연 인기였다. 상품 뽑기를 위해 도장을 모으는 학생들,
사갈까 말까 부스 앞을 맴도는 모습들. 그리고 수익금 전액은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됐다.
 
굿즈로 보는 학과별 호이


호이의 제작자를 만나다

Q. 학교 측의 입장은? 현재 공식 마스코트로 사용되고 있는 건지?

이경은(호이 제작자) : 학교 측 입장은 매우 긍정적이었어요. 22년도 축제와 학술제를 통해 학생들의 마스코트에 관한 관심과 인기를 인지해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되어 저작권 등록까지 마쳤어요. 또, 현재 호이팀은 학생팀 직속 동아리로 지정됐어요. 공식적으로 예산을 받아 학교 행사에 참여해 캐릭터 상품을 제작 및 판매하고 있어요.

지금 호이팀은 신한대 내 정식 동아리로 활동 중이다. 담당 직원도 있고, 예산도 배정 받는다.
학생들이 만든 마스코트가,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나 좀 봐줘 호이야


Q. 학술제 당시 <호이> 굿즈 판매 관련 일화와 학생들의 반응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호이를 정말 좋아해주신 분들이 본인은 '호이 엄마', '호이 아빠'로 칭하며 손편지를 주셨어요.
제가 만든 캐릭터가 이렇게까지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느꼈던 것 같아요.”

호이가 학술제에 처음 등장했던 해, 마침 행사도 기존과는 달리 처음으로 부스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경은(호이 제작자) : 학생들이 부스마다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원했기 때문에, 저희는 뽑기 이벤트를 기획했어요.
본인이 원하는 굿즈를 뽑고 싶어서 도장 모으러 뛰어다니고, 몇 번을 망설이며 부스를 서성이는 학생들을 보면서 뿌듯하면서도 웃음이 나왔죠.

호이 굿즈를 향한 관심은 학교 밖으로도 확장됐다. 학술제는 타 학교 학생과 지역 주민도 참여할 수 있었기에,
호이를 통해 신한대학교를 알게 되는 사람들도 많았다.

2024 학술제 호이 팝업스토어


Q. <호이> 운영팀은 어떻게 결성하게 됐는지?

이경은(호이 제작자) : 공모전에 입상한 이후 처음엔 일회성 이벤트로 호이가 사용됐어요. 이후에 공식 마스코트가 되었고, 전교에 하나 뿐인 학생팀 직속 동아리로 지정 받아 공식적으로 결성되었죠. 처음에는 공모전에 같이 참여한 16학번 산업디자인학과 선배와 단둘이 시작했는데, 활동 내용이 많아지면서 담당 학생팀 선생님이 생겼어요. 현재는 인원이 많아져 일러스트 작업 2명, 일러스트 작업 및 편집 1명, 실무 담당 1명으로 구성된 4명의 인원으로 운영 중이에요.

이영주(실무 담당) : 작년 신입생 OT 이후, 호이팀 공개 모집을 통해서 지금의 운영팀을 결성하게 되었어요. 호이를 애정 하는 마음, 호이를 더 많은 학우들에게 알리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생각해요. 모두들 호이를 아끼는 마음으로 팀에 임하고 있어요.

호이네컷 속 팀원들


Q. 운영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경은(호이 제작자) : 저랑 영주님(실무 담당)이 간호학과이고, 이제 4학년이에요. 그리고 간호학과만 따로 동두천 캠퍼스에 위치해있어요. 민지님(일러스트 및 편집 담당)과 아영님(일러스트 담당)은 학생팀 업무 공간이 있는 의정부 캠퍼스에 재학 중이에요.

간호학과는 더블 수업이라고 해서 4주만에 시험을 보고 6주간 실습을 하는 일정이 반복되는 탓에 행사 준비를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어요. 놓치는 연락도 많았고, 팀원들을 잘 챙기지 못했죠... 이 상황을 파악한 학생팀 호이 담당 선생님이 민지님과 아영님에게만 따로 행사 준비 연락을 하셨어요. 팀장인 저는 행사 준비를 하는지도 몰랐고, 당연히 참여하지도 못했어요. 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을 건데, 묵묵히 일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제가 타 캠퍼스에 있어 관련 논의 사항을 선생님께 바로 말씀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까이 있는 민지님, 아영님께서 대신 전달해주는 것도 고마워요.

제가 3학년 때 신입생OT에 따라가서 호이 부스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당시 소속된 호이팀 팀원들이 모두 졸업을 해서 저 혼자 갈 뻔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연이 닿아 영주님이 호이팀에 오게 되었거든요. 제가 낯을 많이 가리고 목소리도 작아서 부스 홍보하는 것을 잘하지 못해요. 영주님께서 큰 목소리로 학생들을 모으고 호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시더라고요. 밝은 성격과 웃음으로 호이에게 애정을 갖고 열심히 해주어서 고마운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호이팀 회식 현장


Q. 현재 운영 방식과 앞으로의 계획, 비전은?

이경은(호이 제작자) : 호이는 학교 행사에 주로 사용되어서 5월 축제와 10~11월에 있는 학술제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어요. 저는 이제 졸업반인데, 후배들에게 호이팀을 무사히 넘겨주어 호이가 오래 오래 신한대학교 학생들에게 사랑 받았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강원대학교의 마스코트 기념관인 '두리관'처럼 신한대학교에도 '호이관'이 설치되어 호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이영주(실무 담당) : 소규모 팀이라 실무와 디자인 및 편집 업무를 나눠 일하되, 전 과정에서 팀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요. 특히, 굿즈 제작이나 행사 운영 때 노력을 많이 기울이죠. 최근 호이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 커지고 있는 걸 느껴요. 기대에 부응해 다양한 굿즈와 활동을 선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계획이자 비전이 아닐까 싶어요.

김민지(일러스트 및 편집 담당) : 디자인 담당 팀원들이 그림을 그려주면, 저는 이를 키링, 인형, 월페이퍼 등 다양한 굿즈 형식에 맞춰 일러스트레이터로 변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또, 학교 행사 때 부스를 열어 학생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직접 요청 받은 인형 제작이나, 학생증 디자인 변경도 준비 중이에요. 곧 좋은 결과로 찾아뵐게요!

출처 - 호이 인스타그램(@hoi_0414)


Q.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감, 혹은 '호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경은(호이 제작자) : 호이야, 너는 내가 학교에 애교심을 느끼게 해주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고마운 존재야. 다른 학생들도 너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우리가 더 노력할게. 앞으로도 로고 핥기 취미는 계속 유지하면서(웃음), 신한대 학생들 곁에 오래 오래 있어줘!

이영주(실무 담당) : “귀여운 호이와 함께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어요. 예상보다 훨씬 많은 학우들이 호이를 좋아해주셔서, 매번 뿌듯하고 행복해요. 호이야~ 너의 귀여움이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 앞으로 쭉 우리 학교 마스코트로 있어줘!
 
김민지(일러스트 및 편집 담당) : 호이를 함께 만든다는 자부심이 정말 커요. 특히, 에브리타임이나 축제 현장에서 '귀엽다', ‘더 자주 보고 싶다’는 반응을 들을 때마다 힘이 나고, 더 잘 만들고 싶어져요. 우리 학교의 귀염둥이, 넌 신한대의 명예 학생이야. 사랑해, 호이♡

김아영(일러스트 담당) : 내향적인 성격인데, 호이를 보자마자 '나도 저 동아리에서 호이를 그리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동아리에 들어오게 됐어요. 호이야, 지금은 너를 그리는 일이 내 일상이자 즐거움이 됐어.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호이가 되도록 더 열심히 그릴게. 호이 파이팅!

호이 스티커를 부착한 팀원


Q. 마지막으로 '호이'와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경은(호이 제작자) : 올해 신입생 OT 입학 키트에 호이 캐릭터가 처음 사용됐어요. 담요, 포스트잇 등 호이 굿즈를 직접 만들어 배포했는데 25학번 새내기들이 귀엽게 사용하는 걸 보며 정말 뿌듯했죠. 또, 에브리타임에 팬아트, 자수 인형, 과제로 만든 호이 3D 영상을 게시하는 등 학생들의 호이 사랑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지만, 타 대학 마스코트처럼 대외적으로 소개되는 일이 드물어 아쉬움도 있고, 그래서 더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이영주(실무 담당) : 귀여운 호이 일러스트가 그려진  ‘호이 Wallpaper&Calender'를 신한대 에브리타임과 호이 공식 인스타그램(@hoi_0414)에 올리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호이와 함께 기분 좋은 한 달을 보내셨으면 해요.
참, 요즘은 호이를 아는 학생이 훨씬 많아졌어요. 이제 막 떠오르는~ 신한대의 라이징 스타, 호이! 기억해주세요 :D

김민지(일러스트 및 편집 담당) : 간단한 사용 신청서만 작성하면 원하시는 이미지로 직접 호이 일러스트를 제작해드리니 편하게 활용해주세요. 다만 무단 사용은 꼭 삼가주시길 부탁 드려요. 상업적 목적만 아니라면 자유롭게 쓰셔도 좋으니,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해요! 끝으로, 모든 학생과 교수님이 호이를 알고, 좋아해주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아영(일러스트 담당) : 에브리타임에서 서로 자신의 그림체로 제작한 호이를 공유하고, 호이 굿즈도 더 많이 만들어 달라는 글을 볼 때 호이가 이렇게 사랑 받고 있구나~ 하고 괜스레 뿌듯해요. 또, 캠퍼스를 거닐 때, 호이 스티커가 붙어있는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발견하기도 하는데(웃음), 그럴 때면 정말 많은 분들이 호이를 귀여워 해주신다는 게 느껴져요.




처음엔 그냥 귀여워서 좋았다.

그러나 알고 보면,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함께 키워낸 학교의 얼굴이다.
호이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없던 것을 만들어낸 힘’, 그리고 모두의 마음을 모은 결과이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했을 캠퍼스의 상징을, 누군가는 정말 그려내고 현실로 만들었다.
그래서 호이의 이야기는 신한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또 다른 ‘처음’을 만들고 있을 모든 대학생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시작은, 아주 작은 낙서 한 장일지도 모른다.


#호이#신한대#마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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