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클럽이 괜히 무섭다면, 여기 어때?
홍대생이 추천하는 순한 맛 클럽 5

금요일 밤, 화려한 홍대 거리를 가득 메운 젊은이들 사이에 유독 앳된 얼굴을 한 새내기가 서 있다. 스트레스를 풀러 클럽을 찾았지만, 기싸움을 걸어오는 매서운 눈빛과 신선한 폐에 스미는 독한 담배 연기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믿는다. 특히 놀 때는 가장 젊은 지금이 제격이지 않은가. 놀고 싶은데 괜히 겁부터 나는 '쫄보'를 위해, 부담 없이 놀기 좋은 홍대 클럽 5곳을 모아봤다.
K-POP 덕후를 위한 클럽
🌶️
금/토 22:00 - 04:00
상수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K-POP에 진심인 흥 많은 사람은 여기로 가자. 에스파부터 핑클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신나는 노래에 몸을 맡기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아티스트의 생일이나 컴백마다 파티를 연다. 덕질 메이트와 방문해 순수한 '덕심'을 나누기 좋다. 금연 클럽이라 쾌적하고 곳곳에 응원 봉과 굿즈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헌팅이 목적이 아닌, 춤추고 환호하며 음악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다.
힙합 클럽의 정석
🌶️🌶️
금/토 22:00 - 05:00
상수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힙한 래퍼의 공연이 열리는 클럽이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신나는 분위기에서 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약 2만 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음료 한 잔이 포함되어 있지만 입장료가 비싼 편이기에, 공연을 보러 온 사람이 대부분이다. 공연은 주로 새벽 1시에 열리나 오픈 시간에 맞춰 도장을 미리 받는 걸 추천한다. 유명한 래퍼가 오는 날이면 대기 줄이 상당하다.
MZ 세대를 저격한 선곡
🌶️🌶️🌶️
연중무휴 22:00 - 05:00
상수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홍대에서 인기 많은 클럽 중 하나로 릴스에서 한 번쯤 들어본 노래나 한국 힙합처럼 대중적인 음악을 다룬다. EDM이 낯선 클럽 입문자도 쉽게 노래를 따라 부르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다. 서구권 외국인은 입장이 제한된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무료입장이라 사람이 많고 흡연 클럽이기에 예민하다면 피하는 것이 좋겠다.
라틴 & 레게 클럽
🌶️🌶️🌶️
수-일 19:00 - 05:00
상수역 2번 출구에서 도보 7분


해외에 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클럽이다. 라틴이나 레게 음악의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방문할 가치가 있다. 흥이 넘치는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데 거리낌이 없다면 더욱 좋다. 특이하게도 지상에 위치해 클럽 특유의 답답함이 없고 자유롭고 탁 트인 느낌이다.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는 전설의 클럽이다.
재즈 클럽도 클럽이지
🌶️
연중무휴 입장 19:00 / 공연 20:00 - 22:10
상수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위에서 소개한 클럽도 조금 부담스럽다면, 잔잔히 라이브 재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에반스로 가자.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다. 그만큼 홍대의 예술 분위기를 잘 담고 있다. 재즈의 거장들이 공연하니 퀄리티는 걱정하지 마라. 재즈를 잘 몰라도 좋다. 전율까진 아니라도 현실을 잠시 잊을 몰입의 순간을 어느새 경험하고 있을 거다.
클럽 고인 물이 무심히 툭 던지는 한마디, " 쫄 거 없어. 별거 없거든. 그냥 사람들 노는 곳인데." 맞는 말이다. 겁낼 것도 어려울 것도 없다. 각자 가장 젊은 날을 즐기는 방식은 다르고 정답은 없다. 우리는 그냥 순간 마음이 이끄는 즐거운 방식을 따르면 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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