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표지모델! 서울예대 방송영상전공 22학번 송수현

이제 스물 넷인데, 어느덧 데뷔 20년차 배우?
촬영 전부터 이미 위키에 등재되어 있는 표지모델 지원자는 처음이었다. 드라마 <비밀의 숲>, <블랙>, <추리의 여왕> 등에 단역과 아역으로 출연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 온(심지어 데뷔 20년 차다) 대학생 송수현(@soohyun_429)

그녀의 지원서를 보고 “우릴 속였어! 이건 배우잖아!”라고 외친 것도 잠시, 소소하지만 알찬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는 모습에 오히려 그 삶이 더 궁금해졌다. 꿈을 이루기 위해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대학생 송수현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현역 배우라고 들었다. 그런데 연기 전공은 아니라고? 
아역 시절부터 막연히 연기만 해 왔다 보니, 시야를 좀 더 넓히고 싶었다. 내가 연기하는 장면이 연출되는 이유나 인물이 극 중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면서 연기하면 더 좋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방송영상 전공을 선택한 건가? 
맞다. 연기도 좋지만, 연출·촬영·편집 같은 다양한 분야를 함께 배우면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 현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예전엔 ‘어떻게 연기하지?’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이 장면은 왜 필요할까?’부터 고민하게 된다.


3학년은 1~2학년 때와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다. 
1~2학년 때는 그냥 막연히 코앞만 보고 지냈던 것 같다. 이제 3학년이 되니 ‘배우고 익힌 걸 꺼내 써먹어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나 스스로도 그때보다 훨씬 성장했다고 느끼고 있다.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성숙한 아우라가 느껴진다. 불안함은 없나? 
불안함보다는 기대가 크다. 앞으로 뭘 해도 괜찮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실제로 성숙해지고 있다고 믿는다. 요즘은 동기나 스태프들이 일하는 방식에서도 많이 배우려는 태도가 생겼다. 

대학내일 표지모델에 지원한 계기도 궁금하다.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내일을 알고 있었다. 그때부터 대학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 언니, 오빠들이 나오는 콘텐츠를 보면서 ‘나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별다른 일정이 없는 날에는 뭘 하며 지내나? 
혼자 낯선 곳을 여행하는 걸 좋아한다. 최근에는 군산에 다녀왔다. 

군산 좋지. 혹시 지린성엔 가봤나? 
지린성도 당연히 갔다! 근데 생각보다 맛이 좀 달라서 당황하긴 했다. 조용한 거리를 걸으며 사진도 찍고, 초원사진관도 들렀다.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그런 소소한 순간들이 내게 큰 힐링을 준다.


카메라로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모양이다. 
맞다. 오래된 핸드폰이나 올드 카메라, 디카 등 다양한 기기를 갖고 있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카메라를 골라 나가서 친구들이나 풍경을 찍는다. 일상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게 일기 쓰는 것처럼 내게 큰 영감을 준다.


2002년 아역 데뷔니까, 어느덧 20년 차다.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나? 
OCN 드라마 <블랙>의 ‘김선영’이라는 캐릭터가 기억에 남는다. 아역이었지만 중요한 서사의 열쇠를 쥔 인물이었기에 책임감도 컸고, 애정도 많이 쏟았다. 작품이 끝난 후에도 오래 마음에 남았고, 더 잘하고 싶었다는 아쉬움도 커서 더 애틋하다. 

좋아하는 배우나 롤모델은? 
박은빈 배우를 좋아한다. 연기를 보면 눈빛 안에 서사가 담겨 있는 것 같고, 사람 자체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바라는 모습은 세 가지다. 좋은 사람, 좋은 배우, 그리고 좋은 연기를 하는 배우. 그 모두를 이루고 싶다. 


인생 영화나 드라마를 꼽자면? 
<오월의 청춘>이나 <사의 찬미>처럼 시대극과 로맨스가 결합된 작품을 좋아한다. 그 시대의 정서를 표현하는 건 배우로서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자, 배우라는 직업의 가장 큰 묘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대체로 슬픈 로맨스를 좋아하는 것 같다. 
맞다. 너무 밝은 분위기보다는 절절하고 애절한 느낌을 좋아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 같은 거. 해피엔딩보다는 슬픈 결말에 더 끌리는 편이다.


<해피엔드>는 봤나? 요즘 화제던데. 
해피엔드 너무 좋게 봤다. 블록버스터보다는 인디 감성이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 영화가 딱 그랬다. 불안정한 청춘을 그린 이야기라 지금의 나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웃음) 

앞으로 배우 송수현의 계획은? 
연기는 내가 사랑하는 일이지만,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결국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연기 외에도 다양한 걸 경험하고 싶고,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삶에 들어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송수현이 생각하는 대학생활은 뭐다? 
패기다! (웃음) 대학생활은 패기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예대#배우#표지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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