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이라는 6월 20일

여러분의 행복 방정식은 무엇인가요?
6월 20일이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영국의 한 심리학자가 'O+(N×S)+Cpm÷T+He'로 정리한 행복한 날짜 방정식을 발표했다. 여기서 ‘O’는 야외활동, ‘N’은 자연의 상태, ‘S’는 친구와의 교류, ‘Cpm’은 어린 시절의 긍정적인 기억들, ‘T’는 기온, ‘He’는 여름 휴가에 대한 기대감을 뜻한다. 이 요소들을 조합하면, 6월 20일이 행복 지수가 가장 높게 나온다고 한다.

모두가 기다려온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일 년의 반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거나 잠시 멈춰 지난 시간을 돌이켜본다. 지친 삶 속에 그 시간이 주는 행복은 평소보다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나만의 요소로 만든 ‘행복 방정식’은 어떤 모습일까?
5명의 대학생에게 ‘여름이라는 계절 속,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물어봤다.



동국대학교 국어교육과 22학번 김지민
🌹+🚶🏻‍♀+🌞+💦 = ☺️


계절을 온전히 느끼는 것을 좋아해요. 겨울엔 눈을 만지며, 여름엔 바다를 가며 사계절을 느끼곤 하죠. 이번 여름은 특별히 중랑천 장미 축제를 보러 갔어요. 

예쁜 장미가 벽과 아치형 지렛대로 천장까지 피어있었다.

햇빛이 뜨거운 시간이었지만 덕분에 강가에 비친 윤슬도 보고, 더워도 땀나게 1시간 넘게 걸으니 잡념이 사라져서 좋았답니다. 이번 학기는 아르바이트와 각종 대외활동이 겹쳐 유채꽃이나 벛꽃 구경을 못 갔었는데, 그 아쉬움을 여름에 본 장미가 다 씻겨줬어요.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부 21학번 김예린
🏝️+☀️+💦+ +😋 = ❤️‍🔥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작년에 다녀온 제주도에서의 어느 날들이었어요. 예전에도 여러 번 제주를 찾았지만, 이번만큼은 온전히 ‘내 발’로 여행을 즐기자고 마음먹었어요. 땡볕 아래에서 한시간을 넘게 땀을 뻘뻘 흘리며 걷는 길이었지만, 차도 옆 인도에 핀 들꽃들과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여름의 무게조차 가볍게 느껴졌어요.

직접 제주를 걸으며 본 풍경들은 그동안 보지 못한 색이었다.

바람과 향기, 그리고 웃음이 가득했던 그날들

편백숲에서는 ATV를 타고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달렸는데 그 순간만큼은 아무 걱정도 없이 마냥 웃을 수 있었어요. 행복하면 빼놓을 수 없는 건 맛있는 음식이에요. 딱새우의 단맛과 소주의 쌉싸름함이 어우러져 정말 특별한 여름 밤을 보낼 수 있었어요.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 20학번 신민수
☀️ + 🍷 + 🍦 = 🍀


여름 하면 쨍한 햇빛, 푸르른 풀들, 맑은 하늘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이 속에서 낭만을 찾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사실 저는 굉장히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사람(ESTJ)이라, 낭만이란 게 비효율의 극치,‘사서 고생’한다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해요.

날 좋은 날, 잔디밭에 신문지를 깔고 그냥 눕는 것.

굳이 야외 테이블에 앉아 땀 뻘뻘 흘리며 마시는 소맥

언뜻 보면 미련해 보이고 힘들어 보이지만, 정작 그런 순간들이 우릴 가장 행복하게 하죠. 이렇게 낭만을 쫓다 보니 새로운 것들에도 자꾸 도전하게 되고, 새로운 인연들도 생겨나면서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돼요.



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23학번 이예은
+ + + =


대학 축제 기간에 친구 학교에 놀러 갔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맛있는 음식들을 이것저것 사와서 맥주도 간단히 한 잔 했는데, 학교 축제에서 술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왠지 대학생만의 특권처럼 느껴졌어요.

친구와 함께 즐긴 축제 음식

원래 먹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그날 축제에 다양한 푸드트럭이 가득해서 정말 행복했어요. 무엇보다 소중한 친구와 함께여서 더 재밌고 뜻깊은 추억으로 남았어요.



수원대학교 경제금융학과 21학번 이한나
🐢 + 🍀 + 🍻 + 🌊 = 🐈⬛🖤


작년 여름, 친구들이랑 부산에서 처음으로 바다 수영을 해봤어요. 사람이 많이 없는 해 질 무렵에 들어가니까 핑크빛과 파란색이 오묘하게 섞인 노을을 볼 수 있었어요. 바다 위에 둥둥 떠서 친구들과 함께 하늘을 바라보던 그 순간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요. 정말 평화롭고, 완벽한 하루였어요.

여름만의 초록색 색감.

이렇게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색감이 참 좋더라고요. 모든 것이 더 싱그럽고 선명하게 피어나는 계절이잖아요.



삶을 쫓다 보면 ‘행복’이라는 감정은 잠시 뒷전으로 밀려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문득 떠오른 여름날의 찬란한 기억 하나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우리의 삶을 다시 환히 밝혀주기도 한다.

바쁜 학기를 보내느라 잠시 미루었던 '행복'. 오늘 만큼은 마음껏 추구해 보자.

#행복 #낭만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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