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이번 방학에 또 누워만 있을 거야?
지난 여름을 가장 뜨겁게 보낸 대학생 3인의 이야기
“이번 방학에 뭐할 거야?”라는 질문에, 뻔한 대답은 하기 싫었다.
그저 쉬거나, 뭐 좀 해보겠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방학이 있다.
지난 여름 워터파크에서, 유럽에서, 공공기관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여름 방학을 ‘제일 뜨겁게’ 보낸 대학생들이 있다.
올여름,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이들을 위해 세 명의 리얼 방학 스토리를 소개한다.
캐리비안베이 라이프가드 아르바이트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22학번, 안효정

지난 여름방학, 어떤 경험을 했나요?
워터파크에서 일해보는 게 예전부터 로망이었어요. 캐리비안베이 유튜브 브이로그를 보면서 ‘나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휴학을 계기로 도전했죠. 에버랜드 공식 사이트에서 지원했고, 합격 후 캐리비안베이 라이프가드로 일하게 됐어요.
캐리비안베이에서 맡은 역할은 무엇이었나요?
메가스톰, 유수풀, 봅슬레이 같은 슬라이드 구역에서 라이프가드로 근무했어요. 슬라이드 주변에서 손님 안전을 지키는 게 가장 큰 일이었고, 응급 상황이 생기면 바로 대처해야 해서 늘 긴장 상태였죠.

라이프가드를 하며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한여름 극성수기 때, 메가스톰 대기 줄을 위에서 지켜보던 중 그늘막 아래로 사람 다리가 보여 이상하다고 느꼈어요. 가까이 가보니 손님이 더위로 쓰러져 있었고, 바로 내려가서 동료들과 함께 응급조치를 했죠. 처음으로 응급상황을 발견했던 순간이라 더 기억에 남아요. 큰 문제 없이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었고, 라이프가드로서 책임감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실내 슬라이드 착지 지점에서 근무하던 날이었어요. 손님이 내려오는데 너무 낯익는 거예요. ‘와… 엑소 카이 닮았다’고 혼자 생각하며 신기해했는데, 나중에 진짜 엑소 카이라는 걸 알고 정말 놀랐죠. 눈앞에서 보고도 못 알아본 제 자신이 웃기기도 하고, 그래도 실제로 봤다는 게 신기해서 오래 기억에 남아요. 캐리비안베이에서 일하다 보면 이런 보너스도 있어요!

워터파크에서 보낸 여름, '여름방학을 불태울 만한 경험'이었나요?
요즘은 인턴이나 대외활동 하려고 휴학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는 그 시간에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일, 특히 워터파크 아르바이트에 도전했어요. 그 안에서 내가 뭘 잘하고, 어떤 순간에 보람을 느끼는지 알게 됐고,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도 그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여름을 진짜 불태웠다’는 말이 딱 맞는 방학이었어요.
이 활동, 방학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물만 안 무서우면 진심으로 한 번쯤 해보면 좋겠어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호흡 맞추는 경험 자체가 큰 도움이 되고, 지금이 아니면 못 해볼 ‘청춘 한가운데’의 일이기도 하니까요. 진짜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여름으로 기억될 거예요.
현대자동차그룹 해피무브 봉사활동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21학번, 이연주

지난 여름방학, 어떻게 불태웠나요?
방학 동안 할 수 있는 대외활동을 찾다가 링커리어에서 해피무브를 알게 됐어요. 스펙도 쌓고, 의미 있는 활동도 해보고 싶어서 지원했고, 최종 선발돼 2개월간 국내외 봉사와 기업 CSR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어요.

활동 중 팀장을 맡으셨다고 들었어요.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궁금해요.
맞아요, 5인 1조 럭키7팀의 팀장을 맡았어요.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CSR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파트가 있었는데, 그 발표에서 저희 팀이 전체 1등을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리더로서 팀원들과 힘을 합쳐 만든 결과라 더 뿌듯했어요. ‘나도 팀을 이끌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도 얻었죠.
해피무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국내 봉사 중 여의샛강 생태공원에 갔을 때 폭우가 내려서 산책로가 거의 강처럼 변해 있었어요. 그 물 위로 물고기들이 실제로 떠다니고 있는 걸 보고 저희 모두 놀래서 한참을 멍하게 쳐다봤던 기억이 있어요.
독일 탐방 때는 테라스에서 김밥 먹으려다가 벌떼에 포위됐던 일도 있었는데, 그 벌들이 유독 제 김밥에만 달려들더라고요. 다 같이 웃고 도망치느라 정신없었지만, 지금 떠올리면 정말 웃긴 추억이에요.
함께한 사람들과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믿기 힘들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어요. 전국에서 모인 100명의 친구들과 금방 가까워졌고, 현대차 멘토분들이나 해피무브 활동의 운영을 맡은 대학내일 운영진분들도 모두 따뜻해서 이 활동 전체가 좋은 사람들로 꽉 찬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해피무브를 다녀오고 나서, 나한테 생긴 변화가 있다면?
전국에서 모인 ‘갓생’ 사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활동인 만큼, 오랜만에 신선하고 건강한 자극이 되었던 것 같아요. 예전엔 늘 기획 파트만 맡았는데, 이번엔 직접 디자인까지 해보면서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도 얻었고요. 좋은 어른들의 영향을 받으며,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방학을 유익하게 보내고 싶은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해피무브 한번 지원해 보세요! 항공권부터 숙소, 식비까지 전액 지원이고, 국내 봉사, 유럽 탐방, 현직자 멘토링, CSR 프로젝트까지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활동이에요. ‘이걸 대학생 때 안 하면 진짜 손해야!’ 싶을 정도로요. 올해도 스위스 해외봉사 해피무브 공고가 뜬 걸 봤는데,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도 내년에 꼭 도전해서 좋은 경험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공공기관 해외협력팀 현장실습단국대학교 경영학과 23학번, 김예슬

어떻게 인턴십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전공선택 18학점을 인정받고, 회사에서 실무 경험까지 할 수 있는 현장실습 제도를 알게 됐어요. 대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마침 학교생활에 살짝 권태를 느끼던 시기라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지원하게 됐죠. 실습처는 에타나 구글에서 직접 검색해 알아봤고, 지원서 작성과 면접도 준비했어요.

실습 기간 중에 '이건 진짜 내 손으로 해냈다' 싶은 순간이 있었나요?
해외협력팀에서 출간물 운영 업무를 맡았는데요. 기관에서 발행하는 주간 콘텐츠를 제가 전담해서, 최종 검수부터 내부 승인, 외부 발송까지 다 책임졌죠. 스타트업 DB 정리, 홍보용 웹사이트 기획, 물품 관리까지 다양하게 했어요.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센터장님의 요청으로 플랫폼 안내서를 직접 만든 일이에요. 그게 홈페이지 메인에 올라가고 외부 기관에서도 활용돼서 진짜 뿌듯했어요.
업무 중에 당황스러웠던 일도 있었는지 궁금해요.
워크숍 준비 중에 회의 테이블을 급하게 구해야 했던 일이 있어요. 시간은 촉박한데 공공기관 특성상 세금계산서로 후불 결제를 해야 해서, 거의 모든 쇼핑몰에서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었죠. ‘그럼 어쩌지?’ 싶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테이블 전시장까지 찾아내어 업체에 연락했고, 다행히도 워크숍 당일에 맞춰서 해결했어요. 당시엔 식은땀이 났지만,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에피소드예요.

실습 기간 동안 함께한 분들과도 가까워졌을 것 같아요. 인턴 입장에서 조직 분위기는 어떻게 느껴졌나요?
차분하고 배려 깊은 분위기였어요. 특히 센터장님이 인턴에게 관심이 많으셔서 다양한 일을 경험해 볼 수 있었던 게 좋았어요. 실제로 센터장실에 들어가 직접 보고드리는 기회도 많았는데, 다른 팀에서도 이런 경험은 흔치 않다고 들었어요. 팀장님과 과장님도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처음 사회 경험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큰 힘이 되었어요.
실습을 하면서 본인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뭐였을까요?
생활 루틴이 완전 바뀌었어요. 원래는 새벽 3시에 자던 제가, 이젠 밤 11시에 자고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요. 또, 회사에서의 제 모습을 보며 평소보다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유연하게 소통하려는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물론 업무 중 부족함을 느끼며 자존감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오히려 더 현실적인 시야를 갖게 되었고, '일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의 중요성도 느끼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방학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방학 동안 꼭 뭔가 거창한 걸 해야 한다는 부담은 안 가졌으면 좋겠어요. 실습이나 대외활동처럼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고, 잠깐 쉬면서 재충전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자기한테 맞는 방학을 보내는 거라고 봐요. 저는 이번 활동을 통해 평소와는 다른 일상을 경험할 수 있었고, 그 자체로도 큰 도움이 됐어요.
어떤 여름이든, 나의 활동은 나만의 이야기가 된다.
‘남들 다 하는 방학’ 말고, 나다운 방학을 보낸 사람들.
이들의 경험이 내 다음 계절을 조금은 다르게 채워줄지도 모른다.
이번 여름,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갈 예정인가요?

##대학생 #여름방학 #갓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