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독립영화 상영회를 여는 대학생들

굳이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 열정을 태우는 동아리, 구지프
"굳이 극장이 아니어도 어떤 곳이든 극장으로 바뀔 수 있어요"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대학생들이 모여 결성한 동아리, 구지프(GUJIFF).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그칠 수 있었지만 굳이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자신들만의 독립영화 상영회까지 개최하고 있다.

폭염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오늘도 극장의 벽을 허물고 독립영화와 많은 사람을 이어주고 있는 구지프의 대표, 부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이
김지나 대표, 동덕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콘텐츠전공 22학번
정다원 부대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시각디자인전공 21학번




독립영화를 좋아해서 '굳이' 모인 구지프, 결성 계기가 궁금해요.

김지나(이하 김): 구지프(GUJIFF)는 ‘좋은 영화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굳이 극장이 아니어도 어떤 곳이든 극장으로 바뀔 수 있어.’라는 모토로 2017년 결성됐어요. 총 4개의 팀이 있고 저는 전략팀에서 1년 정도 활동하다 올해 대표가 되었죠.

정다원(이하 정): 전공을 살려 디자인팀에서 활동하다 지나의 간택을 받아 부대표를 하게 됐어요. 구지프는 단순히 모여서 독립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영화제 및 상영회를 열고 있어요.


상영회 기획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김: 구지퍼(구지프 멤버를 칭하는 말)들이 없다면 불가능하죠. 다들 소속된 팀에서 학업을 병행하며 열심히 상영회를 준비해요. 대표단이 큰 틀을 잡으면 각 팀에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활동하며 대학생이라 득이 되거나 실이 된 점이 있나요?

김: ‘우리가 해보고 싶은 것’들을 시도할 수 있어서 좋아요. 대학생만으로 구성된 곳에서 큰 규모의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 자체가 뿌듯하죠.

반대로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라는 고민의 순간들이 와요. 그래도 선배 기수분들께 도움을 청하면서 성장하고 있어요.

정: 열정 하나로 부딪힐 수 있어서 좋아요. 물론 학업과 병행하다 보면 종종 체력에 한계가 와서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할지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가 있어요.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것 같아요. 두 분이 생각하는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김: 자본이라고 생각해요. 상업영화는 흥행이 목표라 검증된 포맷이나 주제를 따라야 하는 경우가 있죠. 독립영화는 자본의 영향을 덜 받는 대신 창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내요. 익숙한 시선을 비틀기도 하고, 쉽게 다루지 않는 주제를 과감히 건드리기도 해서 독립영화를 좋아해요.

정: 제작 목적에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상업영화가 수익을 위해 대중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데 몰두한다면, 독립영화는 메시지나 실험적인 시도에 더 집중해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경우가 많죠.

두 분이 생각하는 독립영화 BEST 3는?
김: <완벽한 도미 요리>. 교수님이 보여주신 나홍진 감독의 영화로, 독립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에요. <찬실이는 복도 많지>와 <윤희에게>도 추천해요. 둘 다 감정선을 건드리며 오래 기억나는 작품입니다.

정: <로봇드림>. 모든 헤어짐이 무(無)가 아니라는 사실을 사랑스럽게 보여줘요. 이종훈 감독의 애니메이션 <건축가 A>와 <별이 빛나는 밤에>는 특유의 직설적인 따스함 등이 잘 느껴지는 영화라 좋아해요.

구지퍼가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김: 반년마다 새로운 기수를 모집하고 있어요. 가장 가까운 모집은 이번 8월 중으로, 공식 인스타그램에 소식이 올라가요.

정: 독립영화를 몰라도 상관없어요. 영화를 사랑하고 즐거운 행사를 열어보고 싶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구지퍼가 될 수 있어요!


7월, 비극장 상영회를 계획 중이라고 들었어요.
김: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홍대 언플러그드에서 구지프의 세 번째 비극장 상영회가 열려요. ‘시작’을 주제로 하며 상영회 제목은 <C와 D코드>예요. 

정: 영화 상영 이후에는 감독과의 GV뿐만 아니라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인상 받은 ‘산만한시선‘과의 자리도 마련했어요. 공간을 허물고, 독립영화와 인디 음악이 함께 공명할 수 있는 새로운 지점을 찾아보기 위해 기획했죠. 
열심히 준비한 상영회인 만큼 많은 분이 오셔서 봐주시면 좋겠어요. 행사 내용은 구지프 인스타그램과 대학내일 홈페이지에도 작성해서 올려두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굳이,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김: 누구나 가볍게 참여해서 영화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워크숍을 기획해 보고 싶어요. 독립영화가 어렵거나 멀게 느껴지지 않도록 쉽고 따뜻한 프로젝트를 만들어갈 예정이에요.

정: 독립영화가 다른 인디펜던트 장르와 교차할 수 있는 지점을 탐색해 보고 싶어요. 출판과 협업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대표단과 팀원들이 바뀌어도 저희의 마음을 이어받아 계속 발전하는 구지프가 될 거라고 믿어요.

Designer 김아영

#구지프#독립영화#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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