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굶주린 청년들이 언제든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는 곳

'청년밥상문간'을 직접 방문하다.

청년밥상문간? - 김치찌개, 8년 전 가격인 3천 원 그대로 


이미지 출처 : 청년문간 홈페이지


2015년, 한 고시원에서 굶주림 끝에 삶을 달리한 한 청년의 이야기가 계기가 되어 2017년 12월 설립된 ‘청년밥상문간'. ‘청년밥상문간’은 청년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김치찌개  그릇을 단돈 3천  판매하는 곳이다.


청년들이 무료 급식소를 한두 번쯤은 찾을 수 있어도, 계속 오가기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해 ‘언제든 부담 없이 식사를 하고 갈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라는 이문수 가브리엘 신부님의 뜻 아래 문을 열었다.


이미지 출처 : 청년문간 홈페이지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7~8년간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는 가격 ‘3천 ’. 청년들이 언제나 부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따뜻한 마음은 점차 퍼져나가 올해로 5개의 지점이 문을 열었다.


📍청년밥상문간 정릉점

📍청년밥상문간 이화여자대학교점

📍청년밥상문간 슬로우 낙성대점

📍청년밥상문간 슬로우 대학로점

📍청년밥상문간 안산점


이 중에서도 ‘슬로우’라는 이름이 붙은 두 지점, 낙성대점과 대학로점은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청년문간 홈페이지


이곳은 경계선 지능 청년들이 함께 일하는 곳이다. 청년밥상문간은 순차적으로 모든 지점을 슬로우점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느린 학습자 청년들이 꿈과 가능성을 키우는 곳' 이것이 슬로우점의 취지이다. 속도는 조금 느릴지 몰라도, 이들이 전하는 진심만큼은 누구보다 깊고 단단하다.



청년밥상문간을 직접 경험하다.

"따뜻한 김치찌개로 손님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는 청년들의 마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  학생 리포터가 직접 그 정성스러운 한 끼의 현장을 방문해 보았다.


서강대에 재학 중인 학생 리포터 본인은,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이화여대점을 방문했다. 이곳은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대학생들이 언제나 쉽게 방문할 수 있다. 특히나 집밥이 그리울 기숙사생이나 자취생들이 방문하기에 최적의 위치다. 마치 청년인 나를 반겨주기라도 하듯 '청년', 두 글자의 네온사인만이 반짝이고 있었다.


자리를 잡고, 키오스크로 메뉴를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기본 김치찌개에는 김치와 두부 등 기본 재료가 들어가 있다. 키오스크 앞에 서서 무엇을 추가할지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추가하고 싶은 모든 사리를 다 담았다. 라면, 스팸, 고기를 추가해도 두 명에서 만원이면 된다.

평일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어, 혼밥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평소에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혼밥을 잘 하지 않는데, 여기는 언제든 편하게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 혼밥이 어렵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청년밥상문간은 착한 가격으로 운영되는 만큼, 인건비 등의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셀프로 운영된다.
방문 당시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 1명과 홀에서 뒷정리를 돕는 사람 1명, 총 두 명이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이 정도의 손님에 다른 가게라면 두 명으로는 일손이 턱없이 부족했을 테지만, 청년밥상문간은 체계화된 셀프 시스템 덕분에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반찬과 밥, 수저 등은 모두 직접 가져가는 시스템이다. 누구나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추가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콩나물무침이 너무 맛있어 두 번이나 리필했다. 반찬을 먹고 있으니, 5분도 지나지 않아서 김치찌개가 나왔다. 번호표를 불러주면, 김치찌개 또한 직접 자리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흘러넘칠듯한 냄비를 무사히 가져오는 게 관건이다.


맛있는 김치찌개 한상이 완성되었다. 미리 조리되어 나왔기 때문에, 살짝 끓여서 바로 먹으면 된다. 추가로 주문한 스팸 사리와 김치의 조합이 좋았다. 라면 사리는 이븐하게 익었을 때, 콩나물과 함께 먹어주면 된다. 식사를 마친 후 반납은 셀프로 해야 한다. 이후 봉사자분이 자리를 치워 주셨다.


3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맛있고 든든한 한 끼였다. 김치찌개에 담긴 따뜻한 마음 덕분인지 평소에 잘 생각나지 않던 집밥이 그리워졌다. 엄마가 끓여주던 김치찌개가 생각날 때면 종종 방문해야지.

대학생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청년밥상문간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셀프 시스템을 도입하고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3천 원 김치찌개로는 재료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어져올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도 많은 이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속적인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청년밥상문간은 후원금을 통해 재료비를 충당하고 있으며 또 누구나 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후원 & 봉사 방법이 궁금하다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일시 후원, 정기 후원, 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대학생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


또한 현재, 슬로우 낙성대점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모금함을 운영하고 있다. 기부 금액에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으니, 작은 마음을 담아 동참해 보는 건 어떨까?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여, 해당 페이지로 이동 후 '기부하기'만 누르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기부하는데 걸린 시간 단 3초!


더 자세한 청년밥상문간의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유 퀴즈 온 더 블럭 103화를 참고해보자.

청년들이 언제나 부담 없이 식사를   있는 공간 필요하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청년밥상문간'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기에 3000원이라는 가격에도 가게가 계속 유지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이러한 따뜻한 공간들이 더 많이 생겨나길 기대한다. 우리 사회의 작은 관심과 손길이 모여,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힘이 되는 공간이 만들어지길.


#청년#봉사#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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