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위문열차 'POP' 무대 속 주인공을 모셔왔다.
"제 꿈은 고등학교 교사가 되는 거예요."
최근 유튜브 채널 <we nal>
에 올라온 걸그룹 커버 무대 하나가 큰 화제를 모았다. “내가 나연이면 이거 보고 약간 긴장함”이라는 댓글이 달리며, 무대 장악력과 표정 연기, 춤선까지 모두 현역 아이돌 못지않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 정도 끼면 당연히 무용과일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그는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23살 대학생이었다. 이쯤 되면 더 궁금해진다. 그는 어떻게 춤에 빠졌고 위문열차 무대는 어떻게 준비했을까. 직접 김리우 학생을 만나 무대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위문열차 영상이 7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화제가 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나연의 '팝'이 최신곡도 아니고, 혼자 서는 무대라서 이 정도로 화제를 얻을 줄은 몰랐다.
학생들이 준비한 무대가 아닌 방송국에서 준비한 무대는 처음이었는데, 방송국 카메라를 잘 찾은 게 한몫한 것 같다(웃음).
기억에 남는 주변 반응이나 댓글이 있을까?
“영상을 보는 내내 눈을 마주쳤다.”, “군대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즐기는 것 같다”는 반응들?


남자 아이돌이 아닌 여자 아이돌 노래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
내 춤선이 걸그룹 안무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기 위해서는 대중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단체곡은 에스파의 '위플래쉬'와 키스오브라이프의 '이글루'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이글루는 인원이 적으면 무대가 허전해 보일 것 같아 위플래쉬를 골랐다.
솔로곡은 다른 팀과의 차별화를 위해 추가로 준비했다. 후보곡으로는 청하의 'Sparkling', 있지의 'Wannabe', 제니의 'Mantra'도 있었는데, 담당 소위님께서 최종적으로 ‘POP’을 골라주셨다. 다음에 다시 무대에 서게 된다면, 청하의 I'm ready 혹은 투어스 노래를 하고 싶다.

위문열차 무대를 위한 오디션이 있을까?
당연히 오디션을 본다. 오디션과 본 무대는 각각 1개월씩 총 2개월을 준비했다. 부대 내 정훈담당 소위님과 병사 한 분이 오디션을 촬영하셨고, 소위님이 후보를 추린 후 실장님께서 최종 3팀을 선정했다.
부대원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
디렉팅 경험이 부족해 팀원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 주지 못한 것 같다. 팀원들도 무대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엇박이 많은 위플래쉬 안무에 어려움을 호소했다(웃음). 동작의 디테일을 맞추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후반에는 거의 반포기 상태로 무대를 즐기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웃음).
직접 디렉팅을 맡았다니... 군 복무 전에도 무대에 오른 경험이 많을까?
어릴 때부터 음악 방송을 보며 춤을 따라 추는 걸 좋아했다. 원더걸스 '텔미'로 K-POP 커버 댄스를 시작하고 이후에는 커버 댄스 동아리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그런데 한 번은 대학 축제 공연 오디션에서 팀이 케이팝 커버 부문에서 꼴등을 했다. 당시에 충격이 커서 춤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기도 했다. 다행히 그 시기에 프로그램 '스트릿 오브 우먼 파이터'가 유행하면서 스트릿 댄스 동아리에 가입해 다시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다.

동아리에서 처음 배운 장르가 코레오그래피와 왁킹이고 지금까지 계속 추고 있다. 춤 출 때 힘을 많이 빼는 편이라 요즘은 완급 조절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국문과 전공은 예상 밖이었다. 혹시 진로도 전공과 연결되어 있을까?
고등학교 때 국어 시간을 가장 좋아했다. 특히 처음 접하는 문학 작품을 읽고 분석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 흥미를 느꼈다. 어릴 때부터 가르치는 걸 좋아해서 교사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기 때문에 국문과를 전공으로 선택했다. 교육 봉사를 꾸준히 하면서 그 마음이 더 확고해졌다. 졸업 후엔 꼭 고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
전역 후 학업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2026년 3월 31일에 전역 후 바로 복학해서 학교에 다닐 예정이다. 현재 교직이수 예정자로 선발되어 교직이수 후 20대 중후반에는 임용고시에 좀 더 집중할 예정이다.
교사의 꿈을 응원한다. 앞으로 춤추는 모습은 보기 힘든 걸까?
평소처럼 취미로 랜덤 플레이댄스에 참여하려고 한다. 교사가 된다고 해서 춤을 그만두기 보다는 방과 후에 클래스를 다니거나 개인 연습을 하면서 가능할 때까지 계속 추고 싶다.

'유튜브 해주면 안되냐’는 팬들의 요청이 많았다.
전역 후에 도전해보지 않을까 싶다. 군 복무 중에는 편집을 하기도 쉽지 않고 촬영에도 제약이 있을 수 있어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전역 후에 하더라도 제가 워낙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라서... 꾸준히 할 수 있을 지 걱정되기는 한다(웃음).
마지막으로, 뚝딱이들을 위해 춤 잘 추는 꿀팁을 전수해 준다면?
가장 중요한 건 춤에 재미를 붙이는 거다. 재능이 없더라도 노력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영역이다. 연습만 꾸준히 한다면 실력이 느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학원에서 베이직 클래스를 들으며 기본기를 잘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기본기 없이 춤을 시작해버리면 저처럼 쪼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웃음). 코레오 베이직이나 힙합 베이직을 듣거나 스우파, 스맨파 등에 출연하신 분들 중 마음에 드셨던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보시는 것도 추천한다.

실제로도 상큼함이 POP, POP! 터졌던 김리우 상병, 전역 후에도 그만의 색깔을 다양한 무대에서 계속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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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열차 #POP #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