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이것만 먹고 뺄게요
환경은 달라도 목표는 같았던 대학생 3인의 다이어트 썰
다이어트를 시작한 건 같았다.
누군가는 기숙사에서 두부만 먹었고,
누군가는 자취방 앞 헬스장으로 뛰어갔다.
또 다른 누군가는 동기들과 단톡방을 만들어 서로의 식단을 인증했다.
다른 환경, 다른 방식. 세 명의 진짜 다이어트 이야기!

배고플 땐 냉장고 말고 헬스장으로 달렸다, 자취생 다이어트 성공기
경기대학교 2학년 정효원
다이어트 기간: 25년 3월 ~ 25년 6월
주요 방법: 집밥 만들어 먹기 + 헬스장
실제 감량: -5kg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대학에 입학하고 잦은 술약속으로 인해 살이 찌기 시작했어요. 거기에 자취도 하게 되어 배달음식을 많이 먹게 됐죠. 결국 5kg 넘게 찌게 돼서 원래 맞던 옷이 작아지고, 사진을 찍었을 때 얼굴이 달라진 것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식습관을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한 건?
평소에 자주 먹던 디저트를 끊으려고 하고, 먹고 싶을 땐 집 앞 헬스장을 무작정 갔어요. 초반에는 살이 빠지고 좋았지만 그런 식습관을 유지하려고 하다 보니 강박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오히려 중간에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되고 요요를 겪기도 했어요. 그래도 58kg에서 53kg까지 감량했어요.

배달앱을 지우고 직접 해먹기 시작한 계기는?
배달앱을 사용하면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을 빠르고 쉽게 접하게 되고 나중엔 그 행위에 중독돼요. 결국 살이 많이 찐 후에 심각성을 깨달았어요. 이후 배달앱도 다 지우고 즐겨보던 먹방 유튜브도 구독 취소해서 배달 음식 생각이 일절 안나게끔 했어요.
처음 해먹은 메뉴는 뭐였나요?
본가에서 가져온 김치를 활용해 재료 비용도 적게 들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김치볶음밥을 처음 해먹었어요. 절약과 다이어트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한끼라도 직접 해먹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장보기나 요리에서 터득한 나만의 팁이 있다면?
식재료를 대량으로 싸게 사는 것도 좋지만 자취생은 기한 내에 다 먹지 못할 가능성이 커요. 요즘은 딱 먹을 만큼만 사는 것 같아요. 계란을 한 번에 많이 샀다가 상해서 다 먹지 못하고 버린 적이 꽤 있어요.
한 달을 돌아봤을 때 느낀 점은?
최대한 직접 해먹으려고 하고 배달 음식을 줄이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살도 빠지고 몸과 마음도 건강해진 기분이 들었어요. 솔직히 귀찮은 것은 맞지만 얻은 것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쭉 이어갈 생각입니다.

자취생 다이어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조언은?
다이어트를 한다고 무작정 굶거나 절식하기보다는 조금씩 천천히 바꿔나가는 것을 추천해요. 따라서 저처럼 배달 음식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요. 꼭 저와 같은 방법이 아니더라도 사소한 것부터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 가세요!

'두부 하나로 버텼어요.' 기숙사생의 현실 다이어트
성신여자대학교 2학년 두부진심녀
다이어트 기간: 23년 3월 ~ 23년 6월
주요 방법: 두부를 활용한 고단백 다이어트
실제 감량: -11kg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현 상태는?
고등학교 3학년 때 학업 스트레스로 67kg까지 살이 쪘다가 56kg까지 감량했어요. 현재는 57-58kg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유지어터입니다. 성인이 되면서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었고 다양한 예쁜 옷을 입어보고 싶어서 살을 빼기로 결심했어요. 특히 하이틴 영화 속 마른 주인공들이 부러워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조리 여건이 제한된 기숙사 환경에서 어떻게 식단을 조절했나요?
탄수화물은 거의 먹지 않으면서, 두부를 이용한 식단을 위주로 먹었어요. 두부는 특별한 조리없이 따뜻하게 데우기만 하면 되고, 단백질과 포만감을 채울 수 있어요. 식이섬유가 많은 생채소도 같이요.


전자레인지를 활용한 나만의 식단 조합은?
전자레인지에 두부를 넣고 데워서 볶음김치와 함께 먹었어요. 두부와 달걀을 섞어서 계란찜처럼 만들어서 먹기도 했고요. 제일 좋아하는 건 곤약면에 불닭소스랑 치즈 넣어서 전자렌지 돌려 먹기요. (웃음)

다이어트 초반이 특히 힘들다고 하던데, 본인도 그랬나요?
원래 두부나 채소를 좋아했었어서 그렇게 힘들진 않았어요. 다만 가끔 입터지는 날에는 배가 터질때까지 먹는 습관이 있어서 힘들었습니다.
가장 유혹을 느꼈던 음식이나 순간은?
마라탕과 꿔바로우!!!! 매일 먹고 싶을 정도로 저의 최애 음식이지만, 일주일에 한 번으로 타협했어요.
루틴은 언제쯤 자리 잡혔나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약 1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거의 1년 이상 두부를 주식으로 먹었고, 지금은 일반식을 먹고 있습니다.

돌아봤을 때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두부와 채소를 코끼리만큼 먹는다는 룸메이트의 말이 생각나네요. 탄수화물을 거의 안 먹는 대신, 엄청난 양의 채소를 먹는 광기에 찬 다이어트를 했었는데요. 앞으로는 올바른 다이어트로 건강한 삶을 지키고 싶어요.
비슷한 환경에 있는 기숙사생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기숙사가 비록 감옥 같지만 즐기면서 하면 해낼 수 있어요. 쿠팡에서 저렴하게 1kg 두부를 사셔서 다양한 요리를 즐겨보세요. 일반식과 두부식단을 반반 섞어서 드시면 스트레스 없이 다이어트를 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운동장 산책도 자주 하시고요. 모든 다이어터들 파이팅!

"오늘 뭐 먹었어?" 동기들과 함께한 다이어트 여정
경희대학교 4학년 빙유진
다이어트 기간: 22년 6월 ~ 22년 8월
주요 방법: 다이어트 단톡방 + 다이어트 앱 활용
실제 감량: -4kg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대학에 합격한 후 친구들과 놀러 다니며 살이 많이 쪘어요. 대학에 들어와서도 잦은 술자리와 밥 약속으로 점점 몸이 무거워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대학교에 가면 예쁜 옷 입고 캠퍼스를 다니는 게 로망이었는데, 맞는 옷이 없으니까 너무 속상했어요.
동기들과 다이어트 모임을 만든 계기는?
동기들도 비슷한 고민을 겪고 있는 걸 알게 됐어요. 다들 대학교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밥 약속도 자주 잡고, 술도 자주 마시다 보니 원치 않게 많이 먹고 있던 것이었어요. 그날로 다이어트 의지가 있는 여덟 명이서 단톡방을 만들었어요.
어떤 방식으로 서로 인증하고 자극을 주고받았나요?
최종 목표는 다같이 살을 빼고 다이어트 마지막 날 삼겹살 파티를 하는 것이었어요. 실패한 사람들이 삼겹살 비용을 모두 내는 걸로 내기도 걸었어요. (웃음) 그리고 각자 식단이나 운동을 완료하면 실시간으로 톡방에 사진을 올려서 일상 속에서 자극을 주고 받았어요.

모임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처음에는 다이어트 톡방이라는 목적에 맞게 다들 샐러드를 먹고, 운동을 하고, 닭가슴살을 먹었어요. 그런데 한 명이 못 참고 과자 먹은 걸 이실직고 해버리고 나면, 줄줄이 못 참고 먹은 음식들을 실토해내더라고요. 식단에 실패했지만 다들 유쾌하게 '이건 단백질이지~', '탄수화물도 필요해~'하며 넘어가는 모습이 너무 웃겼어요.


다이어트 앱도 사용했다고?
밀리그램이라는 앱을 사용했어요. 이 앱은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톡방과 비슷하게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어서 식단 사진을 공유하고 운동을 기록할 수 있는 점이 유용해요. 그리고 식단에 먹은 음식의 칼로리를 기록할 수 있어서 내가 먹은 양을 인지하기가 편했어요.
유혹을 느꼈거나 흔들렸던 순간은?
아무래도 약속이 생기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만나면 제일 많이 하는 게 맛집에 가고, 카페에 가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안주가 맛있는 술집을 가는 것인데,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특히 20살 초반에는 이런 약속 하나하나가 중요하게 느껴져서 함께 즐기지 않을 수 없었어요.


함께해서 특히 도움이 되었던 점은?
운동을 잊고 있다가도 누군가 운동 완료했다는 소식을 들려주게 되면 저도 다시금 의지를 다지게 돼요. 가장 좋은 점은 오늘 하루 운동이 부진했거나, 식단에 실패했어도 서로 위로해주고 마음을 다잡아줘서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할 수 있었어요. 이게 잘못하면 폭식증이 될 수도 있어서 중요한 부분인 거 같아요.
같은 방식으로 도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대학교 1학년 때 서로 술만 마시고 놀기보다는 함께 즐길 땐 즐기고, 공부할 땐 공부하면서 본인들의 다이어트 목표 의지를 다지면 이 또한 추억이더라고요. 제게는 친구들과 모였을 때 참지 못하고 치팅데이를 가진 게 하나의 추억으로 남았어요.

#다이어트#식단#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