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는 대학생 크리에이터

'내 자신이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가끔 '나도 크리에이터나 할까?' 같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취업은 고되고, 마치 자유롭게 하루를 살아가는 그들이 부러워만 보인다. 그러나 그들의 카메라 뒤에는 꾸준한 노력과 부지런함이 있다. 
 
그리고 여기, 팔로워는 많지 않지만 기록을 위해 카메라를 꺼내드는 대학생들이 있다. 그들의 기록이 본인과 더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주길 바라며, 자기 자신이 곧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대학생들. 

일상, 운동, 여행 각기 다른 분야에서 자신만의 잎사귀를 뻗어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공주대학교 가구 리빙 디자인학과 22학번
이송현

Q. 간단한 채널 소개 부탁드린다.
유튜브 ,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일상을 공유하는 계정이다. 인생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데, '뭐 하느라 이렇게 빨리 지나가지?'하는 궁금증 때문에 시작했다. 처음엔 다른 유튜버들을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꾸준히 하게 될 줄 몰랐다.



Q. 채널 운영을 시작하고 가장 성과가 좋았던 콘텐츠는 무엇인가?
가장 성과가 좋았던 콘텐츠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조회수 165만을 기록한 드라마 리뷰 영상으로, 친구와 함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선업튀)’를 보며 돌고래처럼 반응한 모습을 찍었었다. 당시 유행하던 글꼴과 편집 스타일로 올렸는데,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고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다른 하나는 조회수 448만을 기록한 편의점 알바 브이로그 영상이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며 겪은 불쾌한 경험을 일기 형식으로 올린 콘텐츠로, 특별한 편집 없이 솔직한 이야기만 공유했는데도 많은 알바생에게 공감을 많이 얻었다.


Q. 성공하기 위한 본인만의 노력이 있는지?
처음에는 유명인이 아닌 내 일상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어색했다. 그래서 "어차피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많지 않아."라고 생각하며 당당한 태도를 가지고자 노력했다. 이런 태도가 날 자유롭게 했다. 가끔 열심히 편집을 해도 조회수가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쉬울 때도 있다. 이런 감정도 결국 과정의 일부다.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꾸준히 나다운 색을 찾으려고 한다.

Q. 조회수가 나오지 않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보상이 없을 때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나.
수익이 없는 것에 있어서는 원래 일상 기록하는 목적으로 올렸던 것이라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다만 툭툭 던지는 악플은 생각보다 상처가 되어 실망하기도 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일상을 보여주는 콘텐츠라 어쩔 수 없지만, 의견 다르거나 나의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상처 되는 말을 남기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Q. 그럼에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첫 번째 원동력은 응원한다는 댓글이나 DM이다. 모르는 누군가가 내 이야기에 공감하고, 위로받았다고 말해줄 때 ‘올리길 잘했다’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나의 일상이 ‘기록’으로 남아 좋았던 그때의 감정, 분위기가 전부 고스란히 남겨둘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 자신에게도 선물 같은 아카이브라서 가끔 과거 영상들을 보면서 추억팔이도 종종 한다. (웃음) 



Q. 롤모델이 있을까?
롤모델은 찰스엔터님이다! 꾸밈없이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주면서 공감대 형성을 끌어내는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영상마다 소신있는 말투, 높은 자존감, 팬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려는 건강한 마음가짐들이 진짜 잘 보이는데, 나 또한 건강한 마음과 소신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동국대학교 체육교육과 19학번
주상규

Q. 간단한 채널 소개 부탁드린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모두 ‘주상규’ 검색하면 된다. 운동과 동기부여 영상을 매일 올리며 간간이 제 일상도 공유한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보디빌딩을 시작했지만,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자 시작하게 되었는데, 특히 운동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영상 올린 게 첫 계기였다.



Q. 채널 운영을 시작하고 가장 성과가 좋았던 콘텐츠는 무엇인가?
 조회수 40만 회가 나온 ‘벤치 100 드는 너 나보다 가슴 좋니?’라는 제목의 릴스가 가장 성과가 좋았다. 운동하는 사람들에겐 ‘벤치 100’이라는 수치가 와닿을 텐데 다른 분들에겐 생소할 수도 있겠다. (웃음) 이 영상이 조회수가 높게 나온 이유는 가슴 근육이 중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벤치 100’만큼은 못 들지만, 그런데도 보디빌딩 대회에서 1등을 했다.


Q. 성공하기 위한 본인만의 노력이 있는지?
몸 관리, 특히 수면 시간과 질을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잠을 잘 자야 근 성장이 잘 되고 불안감도 줄어든다. 그래서 자기 전에는 핸드폰도 잘 안 본다. (웃음) 운동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은 영상으로 남겨두고 보면서, 결과 그 자체보다 성장 과정에서 동기부여를 얻는다. 좋은 결과도 그 성장 과정이 모여야 나타난다.

 
Q. 조회수가 나오지 않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보상이 없을 때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나.
수익이 없더라도 타격은 없다. 그저 운동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낼 뿐이고 그 과정이 쌓여가면서 조금씩 나를 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억에 남는 악플은 ‘나이 먹고 대학교도 아직 졸업 못한 사람이 헛된 꿈만 좇고 한심하다’라는 댓글이었다. 이 댓글은 속상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절망하지는 않는다.
 
내 꿈은 꾸준히 더 높은 단계의 보디빌딩 대회에 도전하여 우승하는 것이고, 이후엔 운동 분야 유명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이다. 물론 아무리 노력해도 꿈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매일 더 노력하고 후회 없이 살아가고 있다. 목표를 이루든 못 이루든 분명 인생에서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Q. 그럼에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운동을 집요하게 파고든 만큼, 성장하는 것이 눈에 띄기에 포기하지 않는다. 또한, 좌절을 딛고 이겨내 성장하는 내 모습을 어디선가 좌절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도 큰 원동력이다. 왜냐하면 나 또한 과거에 여러 번 대학 입시에 도전했고 힘든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수능 때 발목과 무릎 부상이 심하게 와서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으며 결국 서울 내 체육교육과 중 가장 들어가기 힘든 ‘동국대 체육교육과’ 입시에 성공했다. 지금은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는데도 보디빌딩 대회를 우승했다. ‘세상이 나를 가로막는 것 같아도 꾸준히 하면 된다’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Q. 롤모델이 있을까?
운동 인플루언서 중 이용승 선수님이 롤모델이다. 항상 꾸준하고 자신에게 거짓되지 않으며 남들의 비난에도 꿋꿋하게 나아가 결국엔 증명해 내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느꼈다. ‘나도 저렇게 성실하게 꾸준한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꿈꿨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나도 노력과 꾸준함의 아이콘이고 싶다.



이화여자대학교 지능형 반도체공학과 24학번
신지윤


Q. 간단한 채널 소개 부탁드려요! 채널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알려주세요!
신지윤: 인스타 , 유튜브 ‘지윤콩’ 채널 운영하고 있다. 작년 여름부터 여행을 자주 다녔지만, 막상 여행 지나고 보면 기록이 없어 아쉽던 와중에 작년에 ‘여행에 미치다’가 주최하는 ‘조선 여자 모나’님의 강연에 초청받았고, ‘여행은 청춘을 기록하는 과정’이라는 말에 채널을 시작했다. 동시에 ‘대학생인 지금처럼 마음 놓고 여행 다닐 수 있는 시기도 앞으로 없다!’라는 생각도 있었다.



Q. 인플루언서가 되기로 결심하고 가장 성과가 좋았던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성과가 좋았던 이유도 궁금합니다.
신지윤: 조회수 기준으로 캐나다 여행 릴스가 가장 성과가 좋았다. 그냥 찍어도 너무 예뻤던 캐나다 서부이지만, 루이즈 강, 모레인 호수, 보우 강, 로키산맥 등 자연이 어우러져 있는 영상을 이어 붙여서 릴스로 제작하니 정말 예쁘더라.

친구랑 같이 몽골 여행 가서 찍었던 우정 여행 릴스도 성과가 좋았다. ‘where to travel’이라는 인스타 여행 플랫폼에서 내가 올린 콘텐츠를 리포스트하는 등 주목받기도 했다.


Q. 성공하기 위한 본인만의 노력이 있는지?
나만의 노하우는 ‘일단 그냥 찍기’이다. 찍어두면 기억하지 못했던 순간들도 카메라에 담겨서 좋다. 다만 촬영은 장비도 중요한데, 삼각대 길이가 길수록 무겁다. 몽골, 캐나다, 미국 서부처럼 자연 여행 위주로 가면 긴 삼각대를, 일본, 뉴욕 등 도시 여행 위주로 가면 짧은 삼각대를 들고 다니며 촬영한다. 그 당시엔 힘들지만, 삼각대가 있어야 확실히 영상이 다각도로 담긴다.

Q. 조회수가 나오지 않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보상이 없을 때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나.
아직 올린 영상이 많이 없기도 하고 방학에 알바로 바빠지면서 편집할 영상들도 꽤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들진 않는다! 


Q. 여행 영상 업로드를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동안 모든 여행을 부모님 지원 없이 오로지 과외, 알바로 직접 모은 돈으로 다녀왔다. 일할 땐 힘들지만 여행 가서 추억을 만들고 오면 그만큼 보람찼다. 비교적 길게 대학입시를 해서, 그동안 봐왔던 세상은 입시로 한정되어 너무 좁게 느껴졌다.

하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시야가 많이 넓어지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아직 못 가본 예쁜 곳도 많고, ‘다음 행선지를 다녀오면 얼마나 시야가 더 넓어져 있을까?’ 기대하면서 계속 여행 영상 콘텐츠를 만들 힘이 난다.


Q. 롤모델이 있을까?
 
‘쏘이더월드 쏘이’님이다. ‘여자 혼자 해외여행’은 여러모로 걱정도 많이 되고 두려움도 컸다. 그런 나에게 ‘쏘이더월드 쏘이’님의 영상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 뉴욕에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마주쳐 사진도 같이 찍었었다(웃음). 나중에 ‘쏘이더월드 쏘이’님처럼 카자흐스탄, 중동 등 흔치 않은 여행지도 돌아보면서 세계 일주하는 것이 꿈이다.

곧 LA에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혼자 여행을 가는데, 그때 ‘대학생 혼자 여행하는 미국 서부’를 주제로 콘텐츠 만들고자 한다. 이처럼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다른 여행 유튜버처럼 여행 정보도 공유하고 세계 일주도 혼자 거침없이 해내는 유명한 크리에이터가 꼭 되고 싶다. (웃음)



지금까지 3명의 대학생을 만나보았다. 이들에게 SNS는 단순히 자랑하는 공간이 아닌,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공감을 얻으며,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부지런히 콘텐츠 아이디어를 내고 편집하는 과정이 있었다. 크리에이터가 꿈이라면 ‘일단 시작’해 보길 바란다. 각자의 원동력으로 원하는 방향에 맞게 나아가는 이들처럼, 과정이 쌓이면 후에 크리에이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인플루언서#대학생#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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