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14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나경 Jessy' 이야기

미국 유학과 덕질 라이프, 프롬파티부터 아이돌 영통 팬싸까지
미국 유학 생활을 브이로그로 담아내며 14만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 나경 Jessy.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UIUC)에서 미디어와 시네마를 전공하며, 학업과 동시에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성장해왔다. 유학생활과 케이팝 덕질, 그리고 앞으로의 꿈까지. 나경 Jessy의 유학 스토리를 직접 들어보았다.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유튜브 채널 나경 Jessy를 운영하고 있는 나경입니다. 미국 UIUC에서 Media and Cinema Studies(MACS)를 전공했고, 2025년 5월에 졸업했어요. 제 채널에서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의 미국 유학생활과 제가 좋아하는 케이팝 이야기를 함께 담아왔어요. 지금은 14만 구독자분들과 제 인생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힘이 돼요.

미국 고등학교 친구들과, 2018년

중학생 때 미국 유학을 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어머니께서 미국에서 대학원을 나오고 일을 하셨던 영향이 컸어요.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 필라델피아로 2개월간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그 경험이 너무 좋아서 본격적으로 유학을 준비했어요. 이후 메릴랜드의 사립학교에 입학해 15살부터 유학생활을 시작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어요.

처음 미국에 갔을 때 가장 먼저 적응해야 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처음에는 시골 학교에서 홈스테이를 했는데, 한국 음식이 그리워서 힘들었어요. 2시간을 달려야 한국 마트에 갈 수 있었고, 1년 동안 한국 음식을 손에 꼽을 정도로만 먹었죠. 학년에서 유일한 동양인이라 외로움도 컸어요. 그래도 가족의 응원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영어 실력도 많이 늘었어요. 이후 워싱턴 D.C. 근교의 도심 학교로 전학 가면서 제가 생각하던 ‘미국 학교 생활’을 경험할 수 있었죠.

나경 JESSY 유튜브 영상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성장 비결이 궁금해요.
처음에는 엄마에게 미국 학교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찍었어요. 첫 영상에 친구들이 “Hi Jessy’s mom!” 하고 인사하는 장면도 많아요. 그런데 그 영상이 갑자기 조회수 200만을 넘기면서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죠. 코로나19로 학교가 닫히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고민했지만, 한국에서 찍은 브이로그나 썰 영상도 반응이 좋아 제 채널만의 색깔을 찾을 수 있었어요.

고등학교 학기말 파티

프롬파티, 연애 등 브이로그에서 보여준 장면과, 평소 현지 유학 생활은 얼마나 닮아있나요?
영화처럼 매주 파티를 하는 건 아니에요. 학기 중에 많으면 다섯 번, 적으면 한 번 정도였고요. 오히려 기숙사에서 각국의 유학생들과 함께 보내는 일상이 매일 파티 같았어요. 연애 문화도 자유로운 편이었지만, 학교나 지역마다 차이가 큽니다. 저희 학교는 사립이었지만 비교적 개방적인 분위기였어요.

NCT127 콘서트 센드오프 이벤트

나경님을 ‘NCT 정우 팬’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정우 님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엑소 팬이었고 케이팝을 꾸준히 좋아해왔어요. 2020년 코로나로 한국에 귀국했을 때 2주 격리 중이었는데, 문명특급에서 우연히 NCT 정우 편을 보고 입덕했어요. 그 뒤로 꾸준히 좋아하게 됐고, 지금도 제 채널에서 케이팝 콘텐츠는 큰 비중을 차지해요. 가끔 길거리에서 “정우 좋아하는 유튜버 맞죠?”라고 알아봐주실 때 신기하고 감사하죠.

해외 유학생으로서 케이팝을 즐기며 겪은 어려움은 없었나요?
엑소를 좋아하던 고등학교 시절에도 콘서트나 사녹 같은 현장 활동은 고등학교 때부터 포기하고 살았기 때문에 NCT를 좋아하게 되면서 그런 부분은 크게 힘들진 않았어요. 대신 온라인 팬미팅이나 영통 팬싸가 생기면서 해외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어요. 오히려 그런 경험을 콘텐츠로 풀어내면서 제 취미가 더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친구들과 LA바닷가에서 

유학 덕분에 누릴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전 세계 어디를 여행가도 친구가 있어서 놀 수 있고,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받기도 해요. 또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받기도 해요. 유학생 커뮤니티가 좁다 보니 금방 연결되기도 하고, 인맥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기회가 많아졌어요.

반대로 유학 중 힘들었던 점을 꼽자면요?
환율과 물가 상승이 가장 힘들었어요.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자취하던 아파트 월세가 한 달에 750달러 정도 였는데 지금은 1750달러 정도로 약 2배 이상 올랐어요. 생활비가 확 늘어나면서 매달 나가는 돈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최근 졸업을 맞이했어요. 이후의 계획이 궁금해요.
2025년 5월 졸업과 함께 유니하우라는 소속사의 전속 크리에이터 계약을 맺었어요. 학업을 최우선으로 두다 보니 오랫동안 꿈만 같던 일이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 기뻐요. 언젠가는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도 있어요.

홈커핑 파티

마지막으로, 미국 유학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미국 유학 자체가 성격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무작정 좋아보인다고 떠나기 보다는 어학연수 같이 몇개월 정도 미리 맛볼 수 있는 경험을 해보고나서 유학을 결정하시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결국 중요한 건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찾는 것이니까요.


#케이팝미국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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