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교환학생을 마음먹은 대학생

한국 학생과 독일 학생이 서로에게 교환학생을 선택한 이유를 물어봤다

“왜 이 나라로 교환학생을 왔어?”

교환학생을 가서 처음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 꼭 듣는 질문이다.


“왜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왔어?”

한국에서도 교환학생을 온 외국 친구를 만나면 꼭 물어보고는 했다. 


교환학생은 비싼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하므로 분명 각자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타인은 알 수 없는 이유를 쫓고 있는 교환학생들의 속내가 궁금해지는 건 당연하다. 그래서 직접 교환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한국 학생에게 질문했다



김유나,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22학번, 2025년 1학기 교환학생

한동균,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0학번, 2025년 1학기 교환학생


독일 교환학생, 어떻게 결심하게 되었나요?
김유나: 1학년 때부터 단순한 해외여행이 아니라 ‘공부와 생활’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었어요. 마침 학교에서 교환 프로그램이 열려서 바로 지원했습니다.

한동균: 전공 수업으로 유럽 정치사를 배우다 보니 ‘현지에서 직접 정치사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환학생을 결심했어요.

교환학생을 생각할 때,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인가요? 
김유나: 장기간의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됐어요. 또, 전공 수업을 영어로 따라갈 수 있을지도요.

한동균: ‘이 경험이 내 진로랑 연결될까?’를 고민했어요.

왜 독일로 와야겠다고 생각했나요? 
김유나: 독일은 위치적으로 유럽 여행이 쉽고, 물가가 다른 서유럽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서 선택했어요.

한동균: 정치외교학과 학생에게 독일은 국제정치의 중심이라서, 현장에서 느끼는 감각이 클 것 같았어요. 역사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고요.

교환학생을 가기 전 세웠던 목표를 얼마나 이뤘나요?
김유나: 영어 회화 기초 익히기와 여행 다니기가 목표였어요. 회화는 60%, 여행은 100% 달성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친구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 영어 말하기의 두려움은 없습니다.

한동균: 오기 전에 세웠던 목표 중 절반쯤은 흐지부지됐어요. 하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경험 자체가 값지다고 느꼈어요.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배우는 게 많았어요. 그래서 목표 달성률은 60%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아직 진행 중’이라, 한국 가서도 계속 채우면 될 것 같아요.




독일학생에게 질문했다



Serah, RheinMain 대학교, Media:Conception&Prodution 전공, 5학기, 2026년 1학기 교환 예정

Claudia, RheinMain 대학교, Media:Conception&Prodution 전공, 5학기, 2026년 1학기 교환 예정 


한국 교환학생, 어떻게 결심하게 되었나요? 
Serah: 처음에는 단순히 ‘한국 문화가 궁금해서’였어요. 그리고 미디어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의 영화 산업과 미디어 산업이 독일과 다른지 직접 보고 싶어요.

Claudia: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독일과는 전혀 다른 문화, 언어, 교육 시스템을 경험하면 나 자신도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교환학생을 생각할 때,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인가요?
Serah: 언어 장벽이 가장 큰 걱정이었어요. 한국어 수업을 지금도 듣고 있는데, 너무 어려워요.

Claudia: 문화 차이가 클까 봐 걱정했어요. 그리고 낯선 곳에서 친구를 사귀는 게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죠. 하지만 그런 걱정도 결국 도전의 일부라고 마음먹었어요.

왜 한국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나요? 
Serah: 한국 미디어의 최신 트렌드를 직접 접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또한,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크다는 점도 매력적이었고요. 케이팝,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이 얼마나 활발한지 직접 체험하고 싶어요.

Claudia: 한국은 독특한 문화와 역사가 있어서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한국어를 배우면서 더 깊게 이해하고 싶었죠. 한국에서의 ‘낯섦’이 곧 새로운 배움이라고 생각해요.



서로에게 질문했다



왜 서로의 국가에 교환학생을 온다고 생각하나요?
김유나: 한국은 K-팝, K-드라마 같은 문화가 세계적으로 핫하잖아요. 독일 학생들도 그런 K-컬처에 대한 관심이 크고, ‘한류’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한동균: 비슷하게 생각해요. 독일 친구들은 한국 문화를 굉장히 신기해하고 좋아해요. 음식도 그렇고, 사람들 성격도 궁금해하죠. 또, 한국어를 배우면서 진짜 현지 생활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열정이 큰 것 같아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살아보기’ 같은 느낌으로요.

Serah: 한국 학생들은 영어 실력과 글로벌 시야를 넓히려는 목적이 큰 것 같아요. 독일은 유럽 중심에 있어서 다른 나라로 이동하기도 쉽고, 여러 문화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Claudia: 그리고 독일은 비교적 생활비가 합리적이어서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있을 것 같아요.


결국, 우리는 '어디'보다 '무엇'을 향해 가는지가 중요하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각자의 이유가 있다. 이에 따라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는 명확히 달라진다. 


결국 ‘어디’보다 ‘무엇’을 향해 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당신도 자신만의 '무엇'을 위해 지금 행동해보라. 그러면 그 경험이 온전히 나만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교환학생#대학생#독일
댓글 2
휴지롱
2025.09.17 01:00
교환학생에서 얻은 경험으로 정현 학생 리포터만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지는 글이라 너무 좋아요 !!! 나만의 무엇을 찾아 지금 당장 행동하고 싶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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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영
2025.09.17 18:38
학생리포터 4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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