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외대생이 알려주는 해외 MZ 플러팅 멘트
개강과 함께 썸도 시작! 센스있는 플러팅을 배워보자
교양 수업에서 우연히 만난 운명의 상대,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도서관 앞자리 그 사람.
설렘과 썸이 가득한 개강 시즌 캠퍼스에서 센스 있는 플러팅 멘트 준비는 필수이다. 특히 처음부터 과감한 플러팅은 오히려 상대와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요즘 대학생은 '오늘 수업 끝나고 캠퍼스 산책할래?'라며 부담스럽지 않게 플러팅을 한다. 그렇다면 해외의 MZ들은 어떻게 플러팅을 할까?
해외에서 MZ들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센스있는 멘트들로 엄선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재학생 에디터가 직접 소개하고자 한다.
이집트
첫 번째로 소개할 국가는 이집트이다. 아랍어를 사용하는 이집트에서 MZ들은 어떤식으로 플러팅 멘트를 할까? 아랍어를 처음 보면 이게 대체 글자인지 지렁이인지 싶을 것이다.
إنتي بتنوري الحارة[Enti bitnawwari al-hara]
아랍어는 총 28글자의 알파벳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글과 달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한다.
이집트의 플러팅 멘트를 직역하면 "너는 우리 동네(골목)를 환하게 해"라는 뜻으로 '네 존재가 그 공간을 특별하게 만든다'는 로맨틱한 의미를 담고 있다.
위의 문장에서 الحارة(al-hara)는 '동네 골목'이라는 뜻으로, 이집트의 문화를 잘 알 수 있는 단어이다. 이집트에서는 동네 골목이 단순한 지리적 장소 이상의 따뜻하고 친근한 공동체를 상징하기에 그들에게는 다정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
다음은 발음이 유난히 로맨틱하게 들리는 프랑스어다. 프랑스에서는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어떻게 플러팅을 할까?
Tu veux qu’on regarde Netflix ensemble?[Too vuh kohn ruh-gard Net-flix ahn-sahmbl]
'넷플릭스'라는 단어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직역하면 "우리 같이 넷플릭스 볼래?"라는 뜻이다. 이는 한국에서 자주 쓰이는 "라면 먹고 갈래?"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빈번히 쓰인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해 보이는 멘트에도 프랑스만의 문화적 뉘앙스가 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넷플릭스 보자'는 말은 단순 시청 제안이 아니라, 둘만의 사적인 시간을 보내자는 의미이다.
한국보다 사적인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프랑스에서는 이 말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대만
대만 드라마 하면 로맨스, 로맨스 하면 대만 드라마라고 할 만큼 대만의 영화나 드라마에는 스윗한 로맨스 작품들이 유명하다.
에디터 또한 유명한 상친놈(대만 드라마 <상견니>에 미친 자를 줄인 말로 <상견니> 팬들을 부르는 용어이다)으로 대만 드라마 남주인공의 로맨틱함에 빠져나오지 못한 경험이 다수이다.
你是我的今天，也是我的所有明天。[Nǐ shì wǒ de jīntiān, yě shì wǒ de suǒyǒu míngtiān.]
직역하면,"너는 나의 오늘이고, 모든 내일이야."라는 뜻으로 중국 특유의 순수한 사랑 표현을 엿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다소 오글거리고 너무 감성적이라고 여겨질 수 있지만, 중국이나 대만에서는 이렇게 문학적이고 비유적인 고백 멘트가 많다고 한다.
북한
다들 사랑의 불시착을 보았다면 리정혁 동무를 언제 어딘가에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에디터 또한 리정혁 동무를 영원히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북한에서 쓰이는 플러팅 멘트를 찾아봤다.
"나는 동무를 마음에 두었는데, 동무는 어떻소?"
정말 사랑의 불시착에서 볼법한 멘트로, 대한민국과 달리 다소 직설적이고 화끈하다.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다면 테토남 스타일 평양어로 직진해서 마음을 고백해 보자. 당신의 유머에 빠져들지도?
지금까지 아랍어부터 북한어까지, 다양한 국가의 플러팅 멘트를 알아보았다.
각 국가의 매력 있는 플러팅 멘트을 활용하여 개강시즌, 각자의 حبيبي(ḥabībī)를 만들기를 바란다.
여기서 حبيبي(ḥabībī)란 한국어로 "애인"이라는 뜻으로 '하비비'라는 발음이 귀여워서
에디터가 가장 좋아하는 아랍어 단어 중 하나이다.
#개강#플러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