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이번 정류장은, 서울 여행입니다.

서울과 친해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버스 3
우리들에게 서울의 하루는 버스에서 시작해 버스에서 끝난다.
통학길, 알바길,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까지
우리의 서울은 언제나 버스 창문 너머로 흘러간다.

하지만, 그 익숙한 버스를 '여행 코스'로 바라본다면 어떨까?
서울에 갓 올라와 아직 서울이 낯선 새내기를 위해, 혹은 서울이 익숙해 지루해진 고학번을 위해
우리가 쉽게 탈 수 있는 버스 노선 3가지를 선정해 여행 코스를 짜보았다.

'이번 정류소는 서울 시내버스 투어입니다.'



273번 버스(대학 청춘 버스)



1. 신촌오거리.현대백화점



이번 코스의 정류장은 젊음의 상징인 신촌에서 시작한다. 신촌은 홍익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이 모인 만큼 아주 다양한 상권과 콘텐츠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중 특별했던 점은 다양한 공연들이 자주 진행된다는 것. 인디밴드나 대학교 동아리 밴드 등의 공연이 진행되니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학생 리포터의 TIP
신촌에서 진행되는 각 밴드의 공연은 밴드들의 공식 SNS에서 일정을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해보자.
보고싶은 밴드가 없을 때도 무료로 공개하여 공연하는 밴드들도 있기에 무작정 공연장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2. 종로3가.탑골공원



그다음 정류장으로는 종로3가이다.
자신이 빈티지를 좋아하거나, 현대의 시간대 속 과거를 느끼고 싶다면 종로3가를 추천한다.
옛 분위기 속 현대의 세련됨을 찾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금방 가 있을 것이다.


종로3가의 메인 중 하나인 낙원상가이다.
자신이 음악에 관심이 없더라도 평소 보지 못했던 악기들을 구경할 수 있으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낙원상가에서는 다양한 콘텐츠와 행사도 진행하니 악기 구경과 함께 행사도 즐겨보자.

학생 리포터의 TIP
개인적으로 빈티지를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종로3가의 거리들이나 근처 세운상가에 들려 빈티지 제품들을 구매해보자.

3. 혜화역2번출구.마로니에공원



이번 정류장에 내리면 우리를 반겨주는 빨간 벽돌의 건물을 볼 수 있다.
바로 다양한 행사와 버스킹이 진행되는 마로니에공원이다. 
혜화는 연극과 노래, 춤 등 많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이기에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낮에 진행되는 버스킹과 밤에 진행되는 버스킹의 분위기가 많이 다른 장소이니, 마로니에공원을 간다면 꼭 버스킹을 즐겨보자.

학생 리포터의 TIP
혜화 근처에는 낙산공원이 있는데, 해가 지고 밤에 올라가면 낙산공원의 조명과 함께 어울어지는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낙산공원의 경사로가 높으니 올라갈 땐 편한 신발을 신고 가자.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킹을 즐긴 후 조금 걸어 들어오면 대학로가 나온다.
대학로는 오랜시간을 거쳐 그 모습이 바뀌었지만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몇몇 가게들로 옛 정을 엿볼 수 있는 거리이다. 최근에는 1988년도 대학로 분위기를 다시 살린 듯한 축제인 [대학로 1988 젊음의행진]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학로를 걸어 다니며 활기찬 분위기를 느껴보자.

4.고려대학교앞



다음 정류소는 고려대학교앞이다. 고려대학교는 캠퍼스가 예쁜 학교 중 하나로 소문 나 있는데,
그 명성과 걸맞게 아주 큰 정문을 바로 볼 수 있다.

출처: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는 현대식 건물과 서양식 건물이 공존하고 있으면서 서로 분위기 유지하도록 건물이 설계되었다.
캠퍼스를 돌아다니다보면 SNS 상에서 자주 본 건물들을 찾을 수 있으니 그러한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캠퍼스를 둘러보고 난 후 안암에서 고려대생의 맛집을 찾아가 본다면 나도 하루쯤 고려대 학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5. 경희대입구



캠퍼스가 예쁘다고 소문난 학교 중 또 다른 하나인 경희대. 경희대의 정문을 처음 본다면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에 실망할 수 있지만, 정문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출처: 경희대학교

경희대 내부의 풍경이다. 경희대는 특히 봄에 진가를 발휘하는데, 대학생들 사이에선 흔히 '경희랜드'라고 불릴 정도로 캠퍼스와 걸맞게 벚꽃이 예쁘게 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만약 당신이 솔로라면, 새로운 사랑의 설렘을 품고 봄에 경희대에 와보는 건 어떨까?

6. 외대앞



마지막 정류장은 외대앞이다. 외대와 경희대는 서로 가까이 붙어있어, 경희대와 외대 학생들이 서로의 학교로 가서 학식을 먹는다는 말이 흔하게 들리고 있다.

출처: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대는 부지가 작지만, 통일감 있는 건물로 캠퍼스를 보다 보면 아름답고 쾌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캠퍼스 건물이 아기자기한 편이며, 녹지로 이루어진 부분이 많고 사진 찍기 좋은 스팟이 많아 경희대와 함께 외대를 탐방하며 청춘을 느껴보자.

학생 리포터의 TIP
외대와 경희대를 탐방하고 난 후 두 대학이 함께 공유하는 지역인 회기에 파전골목이 있다. 그 중 '이모네 왕파전'이라는 파전집이 맛있고 유명하니, 기회가 된다면 방문해보자.



710번 버스(5대궁 버스)



1. 사직단(덕수궁, 경희궁)



이번 정류소는 덕수궁과 경희궁을 모두 갈 수 있는 사직단이다.
덕수궁은 회사가 많은 중구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는데, 이 점이 아주 색다르게 다가온다.
덕수궁 밖의 거리는 바삐 살아가는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덕수궁을 들어오면 전통적이고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만약 공강을 가지고 있다면, 공강시간에 찾아 덕수궁의 분위기를 느껴보길 바란다.


덕수궁은 과거 건축물뿐만 아니라 서양식 건축물도 함께 볼 수 있다.
석조전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존재해 전통적인 미와 서양의 미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대학생이라면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은 대학생이라면 덕수궁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을 같이 즐겨보자.

학생 리포터의 TIP
평일이어도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으니 평일 오후 2시 이후로 가보자.


같은 공강 시간을 노려 간 경희궁은 덕수궁과 달리 사람이 많이 없었다.
경희궁도 덕수궁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많은 지역과 붙어있어 들어가는 순간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경희궁은 넓게 펼쳐진 녹지가 있어 광활한 궁궐보다 오히려 산책 공간처럼 느껴진다.
사람 많은 덕수궁이 싫다면, 궁궐의 느낌도 느낄 수 있으면서 한적한 경희궁을 추천한다.


출처: 서울역사박물관

또한, 경희궁 옆으로는 서울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서울역사박물관도 있어, 경희궁과 함께 관람하기 적합한 장소이다. 이곳도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시간을 보낼만한 장소를 찾는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장소이다.

학생 리포터의 TIP
경희궁, 서울역사박물관과 광화문은 가까워서 광화문 가서 맛있는 음식을 즐겨보자.

2. 경복궁



다음 정류소는 경복궁이다. 이번 기회를 맞아 경복궁을 처음 갔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경복궁으로 관광 온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그렇다면 여기서 추천하고 싶은 건 나도 관광객이 되어보기!
경복궁은 한복을 착용하고 입장하면 무료입장 할 수 있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복을 입고 온다.
이와 같이 관광객이 되어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서 인생샷을 건져보자.

3. 창덕궁.우리소리박물관(창덕궁,창경궁)



다음 정류소는 창덕궁.우리소리박물관이다. 창덕궁은 경복궁과 붙어 있어 역시 관광객이 많았다.
창덕궁은 경복궁보다 규모가 작아 둘러보기 좋았지만, 창덕궁과 창경궁 구역은 따로 예약 받아 해설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직접 보진 못하였다. 따라서, 창덕궁과 창경궁을 보고 싶다면 예약을 한 후 가자. 더하여, 창경궁 대온실이 아주 아름답다고 하니 예약하고 꼭 가보자.

학생 리포터의 TIP
개인적으로 경복궁에서 창덕궁은 걸어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경복궁에서 창덕궁은 안국을 지나쳐 가야 하는데, 안국에는 수많은 먹거리와 볼거리, 사진 스팟이 있으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4. 혜화역2번출구.마로니에공원



마지막 정류장은 혜화이다. 앞에서 소개되었지만 언급하지 않았던 한 가지 바로 연극이다.
혜화의 대학로는 연극으로 유명하기에 혜화에 들린다면 유명한 연극을 관람해 보자.
보통 관객과 무대가 가까이 있는 경우가 많아 연극을 아주 생생히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잘 찾아보면 대학생 할인이 있는 연극도 있기 때문에 연극도 저렴하게 즐겨보자.

학생 리포터의 TIP 
이 사진에 있는 연극은 대학로의 유명한 연극 중 하나인 [쉬어매드니스]라는 연극이다. 관객 참여 연극으로 관객이 직접 엔딩을 정할 수 있기에 색다른 연극을 원한다면 추천한다.



110A번 버스(강북 한 바퀴 버스)



1. 경동시장



이번 코스의 시작은 경동시장이다. 경동시장은 다른 시장과 똑같이 식재료를 팔지만, 특이하게 한약재도 함께 판매하는 시장이다. 따라서, 돌아다니다 보면 신기한 약재와 재료를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른 시장보다 물가가 저렴해 다양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경동시장에는 청년몰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시장 활성화 및 청년 사업가 지원을 위해 지어진 공간이다.
청년들이 거리낌 없이 시장을 오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니. 오래된 공간인 경동시장 안에 청년몰을 발견한다면 구경해보자.

학생 리포터의 TIP
경동시장 안에는 옛 영화관을 개조해서 만든 스타벅스가 있어 새롭고 색다른 스타벅스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추천한다.

2. 한남동주민센터(리움미술관)


출처: 리움미술관

다음 정류소는 한남동주민센터이다. 이 정류소는 리움미술관과 이어진다. 리움미술관은 삼성재단에서 운영하는 사설 미술관인데, 상설 전시관과 특별 전시관으로 나뉘어있다. 이 리움미술관은 국립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볼 수 없는 미술품은 물론, 더 많은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으니 다양한 미술품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앞서 언급한 상설 전시관은 무료로 운영하기 때문에, 입장료 없이 미술품을 감상해보자.

학생 리포터의 TIP 
리움미술관은 100% 사전 예약제이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선 예약을 한 후 감상하도록 하자. 남는 자리가 있다면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3. 전쟁기념관


출처: 전쟁기념관

다음 정류소는 전쟁기념관이다. 전쟁기념관은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전쟁에 참여한 국가에 대한 기념비와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시설과 육해공의 전쟁 무기 전시 시설이 있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전쟁 역사와 무기에 대해 알 수 있다. 입장료가 무료여서 큰 부담감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쟁의 역사에 대해서 다시 한번 기억해볼 수 있는 순간이니 기회가 된다면 전쟁기념관에 방문해 보자.

학생 리포터의 TIP
 현역 육군분들은 알고 있으시겠지만, 육군 신분으로 전쟁기념관에 방문해 관람하면 외출 1일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육군을 가게 된다면 이 정보를 기억해 전쟁기념관에 방문해 보자.


4. 동교동삼거리연희동방면


출처: 프로토콜 연희점

다음 정류장은 동교동삼거리연희동방면이다. 연희동은 특색있는 카페가 모여 있는 지역인데, 각자의 카페마다 커피나 분위기가 달라 자신의 취향에 맞게 찾아갈 수 있는 지역이다. 열심히 전쟁기념관을 구경한 후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해보자. 

5. 평창동삼성아파트


출처: 서울둘레길 
마지막 정류소는 평창동삼성아파트이다. 이 정류소는 북한산 성북 코스의 시작점인 형제봉 입구와 연결되어 있다. 형제봉 입구부터 화계사 입구까지 이어진 이 코스는 총 2시간 50분의 코스로 북한산 초심자가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코스 중 하나이다. 운동과 함께 관광할 수 있는 북한산 성북 코스에 도전하여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학생 리포터의 TIP 
북한산 둘레길 코스는 각 코스마다 스탬프 구역이 존재한다. 코스를 돌면서 스탬프를 모두 모아 하나의 추억을 남겨보자.



#서울시내버스대학생서울투어
댓글 0
닉네임
비슷한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