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표지모델! 상명대학교 디지털만화영상 23학번 장채리

미연시 웹툰 작가 겸 기타리스트의 포스를 느껴 보자

대학내일 최초의 ‘밴드 오타쿠 다크 걸 콘셉트’ 표지 촬영 소감은?
너무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런 경험이 아예 없어가지고…(웃음)

네이버 웹툰에서 만화를 연재 중이라고 들었다. 어떤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지?
네이버웹툰에 새로 개설된 ‘컷츠(Cuts)’에서 미연시 장르 숏폼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미묘하게 상황이 바뀌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폭발하는 전개를 짧은 컷으로 빠르게 보여주는 형식이다. 올해 12월까지 단기 연재가 예정되어 있다.

미연시 장르를 원래 좋아했는지도 궁금하다.
사실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SF다. 다만 가볍게 소비되는 맛이 있는 쪽은 미연시 쪽이라고 생각했다. 무거운 주제를 길게 끌고 가는 대신 빠르게 감정의 스파크를 보여줄 수 있는 쪽이 숏폼에 더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미연시다. 부담감이 덜해서 오히려 즐겁게 그릴 수 있으니까.


밴드부에서 기타로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기타도 수준급이라 놀랐다.
작년 9월 학교 축제에서 밴드 공연을 보고, ‘나도 대학의 낭만 같은 걸 적극적으로 한번 즐겨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독학으로 기타 연습을 시작했다. 학원을 반 년 정도 다니다가 이후로는 집에서 계속 연습했는데, 휴학을 하고 시간이 생기다 보니 기타만 계속 치게 돼서 실력도 빠르게 늘었다.

기억에 남는 공연은?
올해 1학기에 입부하자마자 휴학을 해버려서, 실제 무대에 서 본 경험은 아직 없다(웃음).

그래서 공연 영상 대신 혼자 기타 치는 영상만 있었구나.
내년 복학 후 공연을 목표로 계속 연습 중이다.



애니메이션 취향을 알아 보자. 최애 애니는?
인생 최애 애니메이션은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다. 초등학생 때 처음 보고 그때부터 서브컬처에 깊게 빠졌다. 실제로 내가 기타를 치기 시작한 것도 이 작품에서 나오는 곡을 직접 연주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SF 장르를 좋아한다는 게 납득이 갔다. 그렇다면 최애 ‘밴드 애니’는?
<블루 자이언트>다. 재즈 밴드 이야기이긴 하지만, 음악의 생동감이 압도적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가 음악을 담당해서, 사운드 하나하나가 공연을 눈앞에서 듣는 듯한 감각을 준다.

그럼 최근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인상 깊었던 작품 딱 한 개만 추천해 보자.
후지모토 타츠키의 <룩 백>을 추천한다. 만화를 그리는 두 학생이 주인공인 단편인데, 창작자 입장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극장판으로도 개봉했는데, 연출도 훌륭하고 감정도 잘 살아 있어서 여운이 오래 남는다.


이쯤 되면 당연해 보이지만, 디지털만화영상 전공은 역시 취향 때문이었을까?
어릴 때부터 서브컬처에 빠져 있었고, 그림도 꾸준히 그려왔다. 만화가, 애니메이터, 게임모델러 등 하고 싶은 게 계속 바뀌었는데, 이 영역들을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전공을 찾다가 디지털만화영상을 선택했다.

현재 휴학 중이라고 들었다. 요즘은 뭘 하면서 지내는지?
1학기 중간에 휴학을 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앞으로 뭘 하고 싶은가’ 를 고민하다가 게임 모델링에 관심이 생겨서, 휴학 기간 동안 3D 공부를 시작했다. 한동안 학원 알바랑 병행했는데, 교내 공모전을 수상하게 되면서 아까 말한 네이버웹툰 ‘컷츠’ 크리에이터로 선발되었고 지금은 숏폼 웹툰을 연재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고 있다. 집에서 혼자 작업하고 연습하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그 시간이 오히려 내 취향과 방향을 더 명확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뜬금없지만 가을에 가기 좋은 나만의 아지트 같은 게 있다면?
천안에 있는 각원사를 추천한다. (참고로 무교임) 학교 다닐 때 혼자서 자주 갔다. 언덕 위에 있어서 오르는 데 힘이 들긴 하는데, 일단 오르면 천안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뭔가 머리 비우기 좋은 곳이랄까. 절에 있는 고양이들이 애교가 많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남은 대학생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내 세계관을 온전히 담은 작품을 하나 완성해보고 싶다. 그리고 밴드부에서 공연을 해서 학교 축제 무대에 서보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전공 안에만 갇혀 있지 않고, 다른 학과 사람들과 교류해서 새로운 자극을 많이 받고 싶다.


Editor 조웅재
Photographer 안규림
Hair&Makeup 은성경
Stylist 한솔
Designer 김밝음
#대학내일#표지모델#장채리#23학번#상명대학교#밴드#밴드부#기타리스트#웹툰#웹툰작가
댓글 0
닉네임
비슷한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