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숭실대 연프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대학생 버전 연프 <숭대생이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제작진 인터뷰
인플루언서도, 연예인 지망생도 아닌 우리 주변의 대학생이 주인공인 연애 프로그램이 생겼다. 바로 <숭대생이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높은 퀄리티와 숭실대를 배경으로 재학생이 주인공으로 참여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장 넷플릭스 정규프로그램으로 만들어도 좋을 콘텐츠를 제작한 사람은 바로 숭실대학교 학생 기자단 '프레슈'에 소속된 다섯 명의 대학생들. 이들에게 연프 제작기와 어디에서도 말한 적 없는 촬영 비하인드를 들어봤다.

숭실대학교 학생기자단 프레슈 15기
조지민, 언론홍보학과 21
최민규, 언론홍보학과 21
박솔미, 언론홍보학과 23
임채원, 언론홍보학과 23
엄다연, 예술창작학부 문예창작전공 22
<숭대생이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의 기획 배경이 궁금하다.
학생기자단 프레슈는 매달 각자 콘텐츠 기획서를 제출하고 채택된 기획을 제작한다. <숭대생이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도 8월 기획 때 지민이 제출한 아이디어다. 연프 홍수인 시대지만 캠퍼스가 배경인 리얼리티 예능은 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제작하기로 했다.
쉬운 기획이 아니다. 당시 반대는 없었는지?
제작진 모두 일을 크게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반대는 없었다. 오히려 홍보팀 교직원 선생님이 우리가 고생할 것 같다며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었다.(웃음)

기획부터 최종화까지, 일정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궁금하다.
8월 중순부터 노션을 개설하여 대략적인 일정을 잡고 출연자 모집을 시작했다. 8월 말에는 에피소드 구성 및 로케이션 답사, 장비 대여 등 본격적인 촬영 전 준비를 위해 매일 회의를 했다.
9월 초에는 출연자 선발 및 사전 미팅, 로케이션 답사, 소품 제작, 촬영 계획표 작성, 스태프 업무 분배 등 디테일한 준비에 나섰다. 9월 중순 주말에는 이틀간 본편 촬영 진행, 이후 일주일간 출연자 개인 인서트 촬영을 했다.
잠깐의 휴식 후 10월부터 각자 맡은 파트 편집을 진행했고, 10월 말부터 한 달간 매주 월요일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기획부터 방영까지 약 세 달 정도 걸렸다.

출연자 섭외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모집 경로와 경쟁률은?
숭실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했다.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남성 39명, 여성 18명이 지원했다. 경쟁률로 보자면 남성 13:1, 여성 6:1 정도다.
출연자 선발 시 중요하게 본 기준이 있었다면?
학과가 같거나 이미지가 겹친다면 피하려고 했으며, 본인만의 분위기를 가진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 신경 썼다. 재학생 대상이었기 때문에 서로 아는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여 지원자의 공개 SNS도 꼼꼼히 검토했다. 지원서에서 알 수 없는 진정성은 사전 미팅을 통해 파악했다.
연프 출연이 쉬운 일은 아니다. 출연자들이 지원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같은 대학생이 만드는 프로그램이라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각자 부담은 있었겠지만 '대학 생활에서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라는 의견이 대체로 많았다.

촬영 장비부터 장소 섭외까지, 필요한 예산이 많았을 것 같다
처음부터 촬영 장비와 장소 섭외를 최소한으로 계획했다. 대부분의 촬영 장소가 숭실대였고 홍보팀과 각 유관 부서의 협조를 통해 진행했다. 홍보팀의 행정적 협조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부 모자란 진행비는 개인 부담금으로 운영했고, 그 외 영상 편집과 포스터 제작 등은 우리의 몸을 갈아가며 진행했다.(웃음)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출연자들의 감정선이나 기타 문제로 변수가 있었는지?
비하인드를 하나 풀자면, 3화 초반부에 진행되는 '남자 지목 데이트'는 급하게 추가된 프로그램이다. 1일 차 촬영을 끝내고 보니 출연자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서로의 첫인상을 뒤집을 기회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짧은 시간 내 서로가 더 알아갈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새벽까지 구성 회의를 거쳐 데이트 프로그램을 추가하게 되었다.

속마음 인터뷰 진행 과정도 궁금하다. 현장에서 질문할 것들을 바로 메모하는지?
큰 틀에서 할 수 있는 질문은 기획 과정에서 준비해 두었다. 하지만 출연자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는 예측할 수 없어서 촬영 내내 모니터링 하느라 바빴다. 행동 하나, 말 하나 놓치지 않으며 실시간으로 추가 인터뷰 질문을 준비했다. 좁은 제작진 방에서 김밥을 먹으면서도 모니터링용 헤드셋만큼은 절대 빼지 않았다.(웃음)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은?
출연자의 몰입을 위해 촬영 현장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남고 나머지 제작진은 다른 방에서 모니터링을 했다. 현장 팀은 계속 긴장된 상황 속에서 촬영을 이어가는 반면, 모니터링 팀은 방에서 연프를 보듯 편하게 시청해서 같은 상황 속 다른 온도 차이가 인상 깊었다. 특히 진실게임 때 분위기가 크게 대비되었다.
편집에도 많은 시간을 쏟았을 것 같다. 편집 과정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엔딩을 어떻게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틀 만에 커플이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만의 엔딩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싸맸다. 3화 업로드 전날까지도 엔딩을 정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마침 출연자 간 커플이 탄생하여 꽉 닫힌 결말 엔딩을 보여줄 수 있었다. 커플이 된 출연자끼리의 메시지를 재구성한 덕분에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BGM 선정을 위한 노션 페이지댓글에 BGM 호평이 유독 많다.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최종 믹싱을 담당한 솔미가 '이 부분에서 BGM이 필요해'라고 말하면, 다연과 민규가 온갖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와 플레이리스트를 검색하여 감정선 별로 수십 개의 음악 리스트를 만들었다. BGM의 시작 타이밍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어떤 대사 뒤에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상황의 분위기나 출연자의 감정선이 매번 다르게 보였다.
제작진 픽 최고의 댓글은?
제작하며 아쉬웠던 점도 있었을 것 같다

제작하며 아쉬웠던 점도 있었을 것 같다
이틀이라는 촬영 기간이 아쉬웠다. 사랑에 빠지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출연자들의 더 많은 매력을 알 수 있었을 테고, 그러면 최종 결과도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커플이 탄생했다. 공들인 기획을 통해 커플이 생기는 모습을 지켜본 기분이 어땠는지
제작 회의 때 '출연자들이 진짜 커플이 되면 프로그램의 궁극적 목표가 달성되는 거라 기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정말 이루어져서 신기하고 기뻤다. 출연자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더 자세한 언급은 자제하겠다. (웃음)
다음 시즌도 계획 중인지?
아쉽게도 프레슈 임기가 1년이라 지금의 제작진이 만드는 새로운 시즌은 없다. 다음 기수가 새로운 이름의 숭실대 판 연프를 만들 수도...? 많은 기대 바란다.

프로젝트를 해낸 소감은?
우리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팀워크가 좋아서 종방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정말 보람차고 값진 경험이었으며, 영상을 재밌게 봐주신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Special Thanks
홍보팀 선생님들과 촬영팀으로서 너무나 큰 도움을 준 두 명의 구원투수, 언론홍보학과 선학이와 민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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