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10년 뒤 나에게

1학년이 끝나가는 새내기들이, 10년 뒤 나에게 보내는 편지

1. "그때도 매일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살고 있길!"

최현영,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 25학번



10년 뒤 나에게
그때도 매일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살고 있길!

왜 그런 말을 해주고 싶은가?
대학생이 된 후, 하루하루의 작은 일상에서도 행복을 느끼고 그에 감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그 안에서 나름의 행복을 찾고 감사할 수 있다면 결국 성장할 거라 믿어요. 10년 뒤의 나에게도 이 마음가짐만은 잊지 말라고 전하고 싶었어요.


올해 쌓은 추억 중, 앞으로의 10년을 살아가는 데 힘이 될만 한 기억이 있다면?
합동 응원전의 기억이 참 오래 갈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 영상으로만 보면서 부러워했던 행사에 제가 서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웃음) 동기들, 선배들, 그리고 연대 교류반 친구들과 어깨동무하고 응원가를 부를 때 정말 행복했습니다.

또, 동기들과 즉흥적으로 한강에 갔던 일도 먼 훗날까지 펼쳐보며 간직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과잠이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어요. 동기들과 수업이 끝난 후 "오늘 날씨 좋은데 한강이나 갈까?" 하면서 장난치다가 진짜 가게 되었거든요. 아직도 동기들과 과잠 입고 맥주 한 캔 했던 때의 기분을 떠올리면 떠올리면 미소가 지어져요. 그토록 입고 싶었던 과잠을 입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한강의 풍경을 봤던 그 때! 앞으로 살아가며 이 기억을 떠올리면 제 스무 살로 다시 돌아가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의 20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무모함 또는 지나친 용기. 이런 건 청춘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해보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라,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것에 도전하며 용기 있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2.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있길!"

유동완, 성균관대학교 글로버리더학부 25학번



10년 뒤 나에게
여전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

왜 그런 말을 해주고 싶은가?
저는 쭉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열망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공동체를 위해 일할 때 가장 보람을 느꼈어요. 학생회 활동을 하거나 정책 제안서를 제출해 보기도 했고, 청소년 참여 활동을 하며 학교 사업을 기획해 보기도 했죠.

만일 제가 10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가치관을 품고 있다면, 10년 동안 꾸준히 이 마음을 지켜낸 저를 응원해주고 싶었고, 반대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가치관이 바뀌어 새로운 길로 나아갔다면, 10년 전의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한 번 쯤 상기시켜 주고 싶었습니다.


올해 쌓은 추억 중, 앞으로의 10년을 살아가는 데 힘이 될만 한 기억이 있다면?
2025년 올 한 해 동안 제가 겪었던 모든 경험이 앞으로의 10년을 살아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 해보고 싶던 밴드 활동을 해보기도 하고, 제 가치관을 실현해보고자 학생 단체 활동을 해보기도 했어요. 또 학교에서 주관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논문을 써보기도 했죠. 이런 활동들을 해보면서 얻은 모든 추억과 통찰력들이 '새내기'라는 시간을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앞으로의 20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더 많은 기회를 찾고, 끊임 없이 도전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새내기 생활을 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이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귀찮더라도 기회를 찾고 힘들더라도 새롭게 도전했던 자세 덕분에 1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도 제가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만, 앞으로 펼쳐질 난관 속에서도 저만의 길을 찾고 그 길로 조금씩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3. "건강히 잘 지내고 있지?"

양희정,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계열 25학번




10년 뒤 나에게
그때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

왜 그런 말을 해주고 싶은가?
저는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이고, 10년이란 시간을 앞서 보기엔 그 시간이 너무 길잖아요. 10년 뒤의 제가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 것 같은지 감이 안 오는데, 뭐가 되었든 몸과 마음, 그리고 하는 행동 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런 안부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


올해 쌓은 추억 중, 앞으로의 10년을 살아가는 데 힘이 될만 한 기억이 있다면?
교환학생 친구들의 버디로서 학교와 한국에 대해 알려주는 활동을 한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함께 인생네컷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고 카페에서 공부도 하며 시간을 보냈던 사소한 기억들이 하나하나 다 추억이 된 것 같아요.

대학 생활의 특징 중 하나가 정말 다양한 집단에 소속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바로 이 점이 대학 생활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특히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나면서 세상에 있는 다양한 집단 중 제가 편안함을 느끼는 곳에서 있으면 된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 것 같아요.

10년 뒤의 저는 어떤 사회에 속해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것이 그때의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줬으면, 만약 아니라면 저를 위해 과감히 도망쳐도 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20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모두를 부드럽게 감싸는 강 같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강은 자기 앞에 돌이 있어도 결국엔 돌고 돌아 시원하고 깨끗하게 흐르잖아요. 저도 강처럼 조금은 돌아가더라도 결국 모든 것을 품으며 존재하는 건강한 삶을 향해 살고 싶어요. 또, 눈 부신 햇살에 마음껏 윤슬로 빛나는 강처럼 저도 즐거울 때 온 마음 다해 즐기고 행복해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4. "갓생 사는 원자핵공학과 대학원생이 되어 있을 거야."

이현서,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25학번



10년 뒤 나에게
너는 갓생 사는 원자핵공학과 대학원생이 되어 있을 거야!

왜 그런 말을 해주고 싶은가?
대학교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이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해 보았는데, 아직까지는 원자핵공학 공부가 적성에 맞는다고 느꼈어요. 제가 이대로 쭉 공부하다보면 대학원생이 될 확률이 가장 높을 것 같네요. (웃음) 

최종적으로는 공학도로서 기술 개발을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노력과 공부가 필요할 것 같은데, 새내기라고 열정적으로 놀았던 올해와 달리, 내년,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은 '갓생'을 살면서 보내길 바랍니다!


올해 쌓은 추억 중, 앞으로의 10년을 살아가는 데 힘이 될만 한 기억이 있다면?
천문 동아리에서 가끔씩 하는 밤샘 관측이 오래토록 펼쳐 볼 기억이 될 것 같아요. 여름에는 더위와 모기에, 겨울에는 강추위에 고생하긴 했지만,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밤을 새며 관측 하다 보니 낭만과 인연을 쌓을 수 있었거든요. 특히 관측지를 직접 찾아 가서 밤샘 관측을 할 때의 낭만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아름다운 사진을 찍어서 나온 결과까지 생각하면 앞으로도 동아리를 못 끊고, 힘이 될 추억을 무한히 생성할 것 같네요. (웃음)


앞으로의 20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매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그렇게 경험을 쌓다 보면 언젠가 꽤 괜찮은 사람이 돼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해 봅니다. (웃음)

또, 이전보다 유쾌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실 고등학교 때는 인간미가 없어서 선생님들께서 저를 기계라고 부르셨었는데, 대학교에 와서 불꽃놀이도 보고, 별도 보고, 술도 마시며 낭만을 챙기는 법을 배우고, 이런 부분을 조금씩 극복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웃음) 앞으로도 더 재밌고 유쾌한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




5. "엘시티 건물은 샀니?"

이예원,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계열 25학번


10년 뒤 나에게
예원아, 엘시티 건물은 샀냐?

왜 그런 말을 해주고 싶은가?

몇 달 전 엄마와 부산에 갔을 때, 바다가 훤히 보이는 건물을 가리키며 우스갯소리로 가격을 찾아보고 “나중에 저 건물 사드릴게요”라고 말했었어요. 장난처럼 한 말이었지만, 그 순간 이후로 어떤 직업을 갖든 부모님께 그런 건물을 사드릴 수 있을 만큼 성공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30살에 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스무 살인 제게 이런 약간의 허세는 좋은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혹시 서른이 되어도 아직 실현하지 못했다면, 이 말을 다시 보며 엄마와의 약속을 떠올리고 더 나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이 목표만큼은 계속 품고 있기를 바라며 10년 뒤의 저에게 이 한마디를 남기고 싶네요.



올해 쌓은 추억 중, 앞으로의 10년을 살아가는 데 힘이 될만 한 기억이 있다면?
학교 내 밴드 동아리에서 친해진 선배님들과 큰 차에 우르르 타고 오션월드에 갔던 추억이 기억에 남아요. 대학은 낯설었고, 본가는 울산이라 멀었던 제게, 기꺼이 가족이 되어줬던 사람들이고, 집이 되어주던 기억이거든요. 

오션월드에서 신나게 놀고 숙소로 돌아온 뒤에는 새벽이 밝을 때까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어요. 끝없이 이어지던 실 없는 농담들, 술인지 잠인지 모를 몽롱함 사이에서 터졌던 웃음들이 지금도 저를 미소 짓게 해요. 사람은 좋은 추억을 천천히 곱씹으며 살아간다고 하죠. 저도 앞으로 힘든 순간마다 이 사소한 기억들을 마음 속 ‘집’처럼 떠올리며 다시 힘을 낼 것 같습니다. (웃음)


"추억이 너무 많아서 하나만 못 고르겠어요!"

앞으로의 20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간지 나는 사람이요! (웃음) 조금 넘어져도 웃어 넘기고, 다시 일어나서 폼 나게 걸을 줄 아는 사람 있잖아요. 그런 멋진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6. "뺑이 쳐라!"

임서준,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25학번



10년 뒤 나에게 
서준아, 그때도 성실하게 뺑이 쳐라!

왜 그런 말을 해주고 싶은가?
영상학과는 책상에 앉아 이론적인 내용을 배우는 학과라기보다 직접 현장에 나가 실무적인 것을 경험해 보는 학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대학교에 입학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다양한 촬영 현장에서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굴러본 것 같아요

사실 여유롭고 즐거운 대학생활만을 기대하며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온 건데, 실상은 이렇게 잠도 못 자고 구르고 있다 보니까 자괴감이 들 때도 정말 많았죠.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삶에 만족하는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제가 아는 '임서준'이라는 사람은 1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마음과 열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10년 뒤에도 바닥에서 구르고 있을 제게 "뺑이 쳐라"라는 작은 응원을 건네고 싶어요.


올해 쌓은 추억 중, 앞으로의 10년을 살아가는 데 힘이 될만 한 기억이 있다면?
수많은 선배님들과 '밥약'을 했던 기억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저는 '밥약 귀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밥약을 정말 많이 걸었거든요. (웃음) 감사하게도 제가 만났던 선배님들은 전부 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어떨 때는 편하게 장난을 주고받는 친구처럼, 어떨 때는 인생의 가르침을 주는 어른처럼 저를 대해주시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저런 멋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제게 '밥약'은 단순히 '밥 약속'이 아니라 '선배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어요. 그렇기에 수많은 선배들과 밥약을 했던 기억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전부 소중한 추억이자 경험으로 남아있고,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선배들과 밥약을 했던 스무 살의 기억을 떠올리면 긍정적인 에너지와 설레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의 20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꿈을 쫓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성향은 장점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군대를 다녀오고 취업을 준비하게 되면 이런 면이 더 강해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래서 대학 생활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20대만큼은, 현실보다 꿈을 향해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은 지레 겁먹기보다 마음껏 달려볼 수 있는 시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쌀쌀한 날씨, 저마다 살짝씩 발갛게 달아오른 볼따구. 흐린 화질을 뚫는 선명한 소망. 올해 처음 사회에 발을 디뎠던 25학번들이 연말이 되고 꿈꾸는 10년 뒤 자신은 이렇듯 찬란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자신의 꿈을 내뱉는 20대의 허세 얹힌 용기, 다정한 입으로 10년 후 자신이 더 좋은 사람이길 바란다고 말하는 따뜻한 마음씨. 그들이 때 묻지 않은 지금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꼭 10년 후 원하는 것을 이루길 바라봅니다.

여러분은 10년 뒤 자신에게, 혹은 10년 전 자신에게 말을 걸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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