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믿을맨이 말아주는 정부 인증 좋은 회사 찾는 법
일단 클릭하면 취업이 쉬워진다

고용24에서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이하 ‘청일강소’) 리스트를 훑다가 멈칫한 일이 있었다. 스크롤을 내리는데 낯익은 이름이 딱! ‘대학내일’이 올라와 있었던 것. “대학내일도… 청일강소였어?” 순간 든 근본적 질문은 하나. 그럼 ‘청일강소’는 도대체 어떤 기업들일까?
그래서 청일강소 선정 실무를 맡고 있는 벤처기업협회 혁신인재팀 김태영 과장을 찾아가, 이 사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청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청일강소 기업을 볼 때 무엇을 체크해야 하는지 꼼꼼히 물었다.
Q. 먼저, 기존 ‘청년친화강소기업’이 올해부터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으로 새롭게 개편됐어요. 왜 이름과 제도가 바뀐 건가요?
정부에 청년·고용 관련 인증 사업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사업들이 늘어나고, 기업도 헷갈리는 지점이 있었죠. 그래서 숫자는 줄이되, 혜택은 키우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선정 기준을 강화하고, 대신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늘린 거죠.
2023년에 선정했던 기업 수는 약 1,000개사였습니다. 2024년엔 533개사, 2025년에는 280개사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예요. 정부에서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기업을 압축해 보여드리려는 방향입니다. 대신 유효기간은 1년에서 3년으로 늘려 구직자가 안정적으로 참고할 수 있도록 했어요.
Q. 그럼 선정 기준은 어떻게 달라진 건가요?
예전에는 일,생활 균형이나 임금수준이 높은 기업이 유리한 구조였습니다. 100점 만점에 일·생활 균형 40점, 임금·보수가 30점이었거든요. 둘만 합쳐도 70점이라 이 두 항목이 사실상 당락을 좌우했다고 봐도 됩니다.
반면 지금은 지표가 훨씬 다양합니다. 이익 창출 능력, 일자리 양, 고용 안정, 교육훈련, 혁신 역량 등 여러 지표에 점수가 고르게 분포되도록 재설계했어요. 이젠 복지 하나만 엄청 좋은 회사보다는, 게임 캐릭터 능력치로 치면 육각형으로 전반적으로 고르게 좋은 기업들이 선정되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청일강소는 ‘좋은 일자리’만 모아둔 곳이죠. 선정 과정에서 특히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보는 건 ‘이 회사가 선정되면 안 되는 회사는 아닌가’입니다. 1단계로 10가지 결격요건을 먼저 걸러냅니다. 예를 들면 중대한 노동관계법 위반, 산재·사망사고 발생, 낮은 신용등급 등이 있죠. 아무리 복지 제도가 좋고, 임금을 많이 주고, 고용이 안정적이어도 이런 결격요건에 걸리면 무조건 탈락입니다. 그래서 청일강소는 복지나 급여는 물론, 법 준수·고용 안정·재무 상태까지 두루 검증된 기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청일강소로 선정되면 여러 혜택이 있다고 들었어요. 실제로 기업에는 어떤 도움이 되나요?
국세청에는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세무조사를 제외·우대해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3명을 채용하겠습니다” 계획을 냈는데 실제로는 2명만 채용했으면 원래라면 혜택을 못 받죠. 그런데 청일강소에 선정되면, 실제 채용인원에 ×2배로 인정을 받아요. 2명을 채용해도 4명을 채용한 것으로 카운트하니까, 도움이 되죠. 이 외에도 각종 정부 사업 참여 시 가점이 붙는 등, 단순 타이틀 이상으로 실질적인 혜택이 있습니다.
Q. 고용24에 들어가 보면 청일강소 기업 목록과 정보가 쭉 나오잖아요. 청년들이 이 페이지를 사용할 때 ‘이건 꼭 봐라’ 하는 포인트가 있을까요?
고용24에서는 선정 기업의 사업 개요, 재무 정보, 채용 정보 등 굉장히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고용안정 수준’과 ‘청년고용 실적’을 특히 눈여겨보셨으면 해요.
이 두 지표는 “이 기업이 청년을 얼마나 꾸준히 채용하고 있는지”, “채용한 인원이 얼마나 유지되고 있는지” 보여줘요. 청년 고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기업이 어디인지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준이 됩니다.
Q. 사람인에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온라인 채용관’도 생겼더라고요. 기존 채용 공고랑 뭐가 다른가요?
예전에는 청년들이 각 기업의 공고를 일일이 검색해야 했습니다. “이 회사도 괜찮다던데… 채용하나?” 하면서 하나씩 찾아봐야 했죠. 지금은 사람인 안에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채용관을 따로 만들어, 청일강소로 선정된 기업들의 공고만 한눈에 모아서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청년 입장에서는 괜찮다고 검증된 중소·중견기업들 채용만 모아 보는 페이지인 셈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공고를 상단에 노출하려면 돈을 써야 하는데, 청일강소 채용관에 들어오면 비용 없이 상단에 노출되니 채용에도 큰 도움이 되고요.
Q. 수도권·지방 간 일자리 불균형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청일강소의 지역 비중은 어떤가요?
대략적으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68% 비수도권이 32% 안팎을 왔다 갔다 합니다. “좋은 일자리는 다 서울에 있다”라는 말이 익숙하시겠지만, 청일강소 기업만 놓고 보면 지방에도 생각보다 좋은 기업이 정말 많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실제로 지방 우수기업 발굴을 위해 저희도 계속 고민하고, 노동부와 중기부도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중소 제조업은 힘들 것 같고, IT·화이트칼라만 선호하는 분위기도 있잖아요. 이런 인식에 청일강소가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여러 청년지원 사업을 하면서 느낀 게, 정보 부족에서 오는 선입견이 정말 크다는 겁니다. 막연히 제조업 = 공장 = 힘들고 위험하다고 공식처럼 생각하지만, 막상 가보면 완전히 디지털화된 ‘전자 공장’ 수준인 곳도 있어요. 문제는, 이런 기업들이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잘 알려지지 않다 보니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청년은 좋은 기업을 몰라서 못 가고, 기업은 좋은 청년을 못 만나서 답답한 상황이 미스매칭의 핵심입니다. 청일강소는 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만능 열쇠’는 아니지만, 적어도 어디를 먼저 봐야 할지 모를 때 참고할 수 있는 출발점은 된다고 믿고 있어요. 청일강소라고 해서 무조건 '나와 잘 맞는 회사'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확률을 높여주는 필터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에서 대기업 비중은 1%도 안 됩니다. 높은 이상을 갖는 건 좋지만, 현실적으로 나에게 맞는 좋은 기업을 찾으려면 괜찮은 복지·연봉·고용안정을 갖춘 중소·중견기업들을 같이 보는 게 중요해요

Q. 청일강소를 탐색하거나 지원하려는 청년들에게, “이것만큼은 꼭 체크하고 지원해라”라고 말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요?
한 가지만 꼽으라면, 지원하려는 기업의 홈페이지를 꼭 보셨으면 합니다. 홈페이지는 그 회사의 얼굴입니다. 대표 인사말에는 그 회사의 비전과 추구하는 가치가 담겨 있고, 어떤 사업을 하는지, 어떤 복지 제도를 강조하는지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들어 있어요.
이력서를 낼 때도, 면접을 보러 갈 때도 홈페이지를 한 번 훑어보고 가는 것만으로도 이 회사에 관심이 있고, 맞춰서 준비해왔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홈페이지를 너무 소홀히 하는 회사라면,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신중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실제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우수기업이 꽤 많습니다. 특히 비수도권에 그런 기업들이 정말 많고요. 청일강소는 그런 기업들을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게 만들기 위한 제도입니다. 저희 선정 사무국도 앞으로 더 좋은 기업들을 발굴해서, 더 알기 쉬운 정보로 제공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일강소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다면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선정 사무국으로 문의 주세요. 저희는 늘 청년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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