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척척박사의 하루>를 제작한 숙튜디오를 만나다.
스타성 넘치는 숙명여대 교수님들 있다면 브이로그 찍어야겠지
대학생에게 교수님은 가깝고도 먼 존재다. 분명 매일 캠퍼스에서 마주치지만, 강의실 밖 교수님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다. 교수님들은 어떤 하루를 보낼까? 이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 콘텐츠가 있다. 바로 숙명여대 공식 인스타그램 콘텐츠, 교수님 릴레이 브이로그 〈척척박사의 하루〉이다.
반려 햄스터와 놀아주는 교수님부터, 퇴근 후 혼자 코인 노래방에 들르는 교수님까지. 스타성 넘치는 교수님들은 물론, 센스있는 자막과 편집으로 화제가 된 <척척박사의 하루>. 이를 제작한 숙명여자대학교 영상 제작팀 '숙튜디오'를 만나 그 비하인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Interviewee
숙명여자대학교 영상 제작팀 <숙튜디오>
노연주, 문화관광학전공 23학번 (총괄, 디자인팀)
정유진, 미디어학부 22학번 (기획팀장)
강윤지, 수학과 21학번 (디자인팀장)
조민정, 홍보광고학과 23학번 (총무, 기획팀)
이수진, 경영학부 23학번 (기획팀)
최여원, 홍보광고학과 23학번 (기획팀)
조예원, 미디어학부 23학번 (디자인팀)
윤혜원, 미디어학부 23학번 (기획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숙명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팀 소속 영상 제작팀 ‘숙튜디오’입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되는 롱폼 및 숏폼 콘텐츠를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부 담당하여 제작하고 있습니다.
<척척박사의 하루> 시리즈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교수님과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가벼운 숏폼 콘텐츠를 만들자는 것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처음 연락이 닿은 이준호 교수님과의 미팅에서 장기성 콘텐츠를 기획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조언을 받았고, 장기성과 즐거움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릴레이 브이로그 콘텐츠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에도 교수님 ASMR <팅글의 정석>을 제작해 화제였죠. 교수님과의 콘텐츠를 다시 제작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교수님들의 하루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수님은 사실 가깝고도 먼 인물이잖아요. 많은 학생들이 교수님의 일상을 궁금해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교수님 콘텐츠의 수요를 <팅글의 정석>으로 확인한 바가 있으니, 20대 대학생들이 찍을법한 영상에 교수님들이 출연한다면 반응이 좋을 거라 예상했죠.
<척척박사의 하루> 섭외 과정이 궁금해요. 어떤 방식으로 교수님들을 섭외하셨나요?
팀원들 각자 과에서 가장 재미있게 브이로그를 찍어 주실 것 같은 교수님들 위주로 연락드렸습니다. 첫 타자 교수님들이 중요했기 때문에 무작정 찾아가도 찍어 주실 것 같은 유쾌한 교수님들께 가장 먼저 부탁드렸어요. 영상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많은 사랑을 받게 되어 섭외가 수월해졌습니다. 댓글에 “우리 과의 교수님이 나올 때까지 숨 참고 기다린다.” 같은 반응이 많았는데, 다음 교수님을 섭외할 때 이런 댓글 반응도 참고했습니다.
다음 브이로그 타자 교수님을 추천하는 인스타그램 댓글
문화관광학전공 안채린 교수님 섭외 메일교수님이 직접 촬영하시다 보니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었을 것 같아요.
첫 타자셨던 이준호 교수님의 촬영본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기획 초기에는 교수님의 목소리로 브이로그를 전개할 계획이었는데, 전달해 주신 촬영본을 열어보니 대사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어떻게 할지 난감했는데, 한 팀원이 '애덤 TTS'를 활용하자는 의견을 내줬어요. 덕분에 오히려 더 가볍고 재밌는 MZ 감성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 숏폼이 익숙하지 않은 교수님들도 계셔서 가로로 촬영한 영상을 보내주신 경우도 있었고, 편집까지 직접 해야 하는 줄 알고 편집은 어떻게 진행하면 되겠냐며 문의하신 교수님도 많았습니다. 그런 메일을 받을 때마다 바쁘신 와중에도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져서,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교수님이 전달해 준 타임라인을 반영해 영상 편집스토리 흐름은 교수님 재량으로 맡기는 걸까요?
출근 방법, 업무 시간 등 일정이 교수님마다 전부 다르기 때문에 ‘출근’, ‘점심 식사’처럼 특정 상황을 촬영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의 모습 외에 취미 활동을 꼭 담아달라고 강조해 부탁드렸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포인트라 꼭 담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퇴근 후 코인 노래방 가서 열창하는 교수님'과 같은 전혀 예상치 못한 영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영상을 주시면 바로 확인해 저희끼리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 어떤 영상을 주실 지 두근거리며 언박싱 하는 기분으로 기다렸습니다.
일본학과 박완 교수님 편집본을 보며 웃는 숙튜디오 팀원의 모습최고 조회 수가 무려 30만 회를 넘겼어요. 어떤 부분이 성공 포인트였다고 생각하시나요?
권대선 교수님과 박완 교수님 편이 릴스 조회수 30만 회를 넘겼어요. 첫 영상인 이준호 교수님 영상의 조회 수도 28만 회로, 시작이 좋았습니다. 모두 시험기간에 올라간 릴스인데, 유독 시험기간만 되면 SNS에 수시로 들어가잖아요. 그 점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권대선 교수님 편의 경우에는 무려 반려 햄스터가 썸네일이라, 햄스터를 보고 클릭하신 분들이 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완 교수님의 경우에는 노래방에 가셨다는 내용이 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던 것 같아요.
좌: 권대선 교수님 / 우: 박완 교수님<척척박사의 하루>가 이렇게 잘될 거라고 예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외부에서도 많은 반응을 얻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해 얼떨떨했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반응이 더 좋아서 정말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숙명여대 학생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인기였는데, 업로드될 때마다 에브리타임 HOT 게시판에 '척박 떴다'라는 글이 올라가는 걸 보고 뿌듯했습니다.
숙튜디오 내에서는 주식 창 보듯이 하루에 10번씩 조회수를 확인했어요. 오랜만에 높은 조회수와 반응을 얻어 정말 뿌듯했고, 빨리 다음 편을 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숙튜디오 팀원들재밌는 댓글도 많이 달리는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으신가요?
댓글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교수님 왜 이렇게 무리하셨어요”, “편집 송이 감다살이다예 츠츠츠”, “혹시 교수님 조회수 순으로 상 주냐”, “미대 고증 미쳤다”와 같은 반응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가 기대했던 반응보다 더 폭발적이었어요.
센스 있는 편집의 중어중문학부 이소동 교수님 영상
이소동 교수님 영상에 달린 댓글 반응영상을 본 교수님들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사실 업로드 전에 완성본을 교수님들께 먼저 공유드려요. 그래서인지 업로드를 더 손꼽아 기다리시더라고요. “언제 업로드되나요?”라는 메일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업로드 이후에는 '좋은 결과물 만들어주어 고맙다’는 메일을 많이 보내주셨어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직접 댓글을 남겨 주시기도 하고, 본인의 영상에 달린 다른 댓글에 '좋아요'를 눌러 주기도 하셨습니다.
산업디자인과 이주현 교수님과의 메일
직접 댓글을 달아주신 소프트웨어학부 이기용 교수님16화로 시리즈가 마무리되었는데, 이후 다른 콘텐츠도 계획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여러가지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 중입니다. 사실 저희 숙튜디오는 1년 내내 영상 공장 모드입니다. (정말 하루도 쉬지 않습니다.) 더 재밌고 기발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숙튜디오의 다른 콘텐츠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척척박사의 하루>를 좋아해 주신 많은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려요.
생각보다 더 큰 관심을 주셔서 저희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척척박사의 하루>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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